진흙속의연꽃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사찰순례를 기대 한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0. 2. 10:48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사찰순례를 기대 한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래 남북간에

가장 활발하게 교류 되어 온 분야가 불교계

 

 

 

북한불교는 어떤 모습인가

 

알고 지내는 법우님중의 한분이 도선사에서 주관 하는 ‘108산사순례에 다닌다. 전국에 있는 108개의 사찰을 순례하는데 한달에 한번 해서 거의 10년에 걸쳐서 모두 돌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은 3회째부터 참가 하였는데 초기에는 버스 몇 대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은 무척 활성화 되어 지금은 거의 100대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 재미 있는 사실은 108개의 사찰명단중에 북한 사찰도 포함 되어 있다는 것이다. 10년간에 걸쳐서 순례 한다면 남북간의 정세가 완화되고 평화무드가 조성되면 북한사찰순례도 가능하지 않겠느냐에서 나온 발상으로 생각 된다.

 

오늘 대통령이 북한을 육로를 이용하여 방문했다. 북핵문제다 경협문제다 해서 해결 해야 될 현안이 많겠지만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미 금강산 관광이 활성화 되어 자유롭게 왕래는 하고 있지만 아직도 북한 곳곳을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 불자들에게 가정 가보고 싶은 곳은 아무래도 북한에 있는 전통사찰일 것이다. 자료(http://blog.daum.net/bolee591/12023960 )를 보니 북한에는 약 67개의 사찰이 있고 300여명의 스님과 1만여명의 불자들이 수행 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 또한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하고 불교의식을 우리와 똑 같은 모습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사찰순례법회는 새로운 문화 트랜드

 

오늘날 순례법회는 불자들에게 가장 있기 있는 프로그램중의 하나이다. 각 사찰이나 신행단체에서 진행 하고 있는 사찰순례는 전국에 있는 전통사찰을 대상으로 한다. 우리나라 전통사찰은 거의 대부분이 역사가 천년 이상된 천년고찰이 대부분이다. 명산에는 반드시 명찰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풍광속에서 도시에서 찌들린 때를 말끔히 벗어 버리고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는 불자이기에 가능할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기도도 하면서 무공해 채소로 이루어진 공양을 하면 몸과 마음이 깨끗이 정화 되는 느낌이다. 그래서 불자 들에게는 마치 소풍가는 날 처럼 사찰순례법회가 기다려 지는 것이다.

 

전국에 있는 전통사찰은 800군데 이상이라고 한다. 이 많은 사찰을 다 둘러 보려면 평생 걸려도 다 못 볼 것이다. 그래서 사찰순례만 전문으로 하는 여행 클럽이 있는가 하면 뜻이 맞는 사람끼리 다니기도 하고 혹은 부부끼리 순례 하는 사람도 많이 있다고 한다. 사실 부처님 있는 곳이면 불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가서 참배 할 수 있다. 산사는 기본적으로 열린공간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찰순례의 대유행은 불자들만이 가지는 특권이고 또한 불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실제로 사찰순례를 하다보면 우라나라가 불국토 아닌 곳이 없음을 실감 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찰을 순례 하면서 느낀 기행문이나 사진, 동영상을 카페나 블로그에 올려 놓는 순례기 작성 하는 것 또한 새로운 풍조이다.

 

대통령의 방북과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

 

우리나라 문화재의 70프로 이상이 사찰문화재라고 한다. 고색창연한 마치 골동품을 보는 것 같은 대웅전은 몇백년은 보통이고 이끼끼고 비록 모서리가 부서졌을 지라도 석탑은 천년동안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에 따라 예전에는 도저히 접근 할 수 조차 없었던 심산유곡의 산사에 까지 찾아 가게 되었고 오랫동안 잊혀져 왔었던 불교문화의 가치가 새롭게 알려지고 있다. 또한 전통사찰순례는 하나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어서 불자 들에게는 가장 인기 있는 행사중의 하나이다.

 

북한에도 사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한다. 또한 관리가 잘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에 있는 현존 사찰은 평양시(6), 개성시(4), 황해도(12), 평남(4), 평북(18), 강원도(10), 함남(9), 함북(3), 량강도(1)에 총 67개소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불교문화재는 국보 19, 보물 28, 사적 3점 등 총 50점이라고 한다. 이들 사찰과 불교문화재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매우 궁금 하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이래 남북간에 가장 활발하게 교류 되어온 분야가 불교계이다. 금강산 신계사와 개성의 영통사 복원이 남북협력관계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이와 같이 불교는 남북의 긴장을 완화 하고 문화교류에 있어서 가장 앞장서 왔다고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타 종교와 달리 덜 적대적이고 민족의 동질성을 불교에서 느끼지 않았나 생각 된다. 도선사 ‘108산사순례에 북한의 어느 사찰이 들어가 있는지 모르나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사찰과 문화재를 순례 할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고대 한다.

 

 

200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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