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법정스님의 일갈(一喝)과 어느 ‘블로거’의 외침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0. 22. 10:51

 

법정스님의 일갈(一喝)과 어느 블로거의 외침

 

 

블로그에 올린 글도 사회를 변화 시킬 수 있다

 

 

 

 

침묵속의 한마디가 더 영향럭이 크다

 

법정스님의 말 한마디의 위력은 대단하다. 매일 법회 하면서 쏟아 내는 말도 아니고 언론이나 매스콤에 자주 나와서 한 말씀 하는 것도 아니다. 일년에 몇차례에 불과한 법회에서 나온 말은 호소력 있고 누구나 다 인정 하는 말이다. 마치 성철스님이 종정으로 계셨을때 일년에 한 두차례 법어를 듣는 것과 같은 관심사이다.

 

법정스님의 법문의 핵심은 무소유청정함이다. 실제로 스님은 무소유의 삶과 청정한 수행생활을 실천 하고 있다. 그의 수필집을 읽어 보면 구구절절히 느낄 수 있다. 매일매일 교회에서 설교하는 목사님의 글이 실린 책보다도 일년에 단 몇차례에 불과한 법문을 하는 스님의 책이 더 인기 있는 이유도 백천마디 말보다도 바로 무소유와 청정함을 실천하는 삶이 가슴에 와 닿기 때문일 것이다.

 

거대한 신문과 방송의 보도에 대하여 이의를 제기 하다

 

신정아 사건이 터진 이래 신문과 방송이 이 사건을 빌미로 불교계를 연일 흔들어 대며 추측성 보도와 왜곡보도는 물론 없었던 사실도 마치 있었던 일처럼 오보 하기에 이르렀다. 또 일부 방송매체는 과도 하다 싶을 정도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보도 함으로서 마치 불교계 전체가 비리로 얼룩진 부패 집단으로 매도 되어 온 것이다. 필자는 이런 현상을 목격하고 수 차례에 걸처서 블로그에 반박 (http://blog.daum.net/bolee591/12893735 ) 하는 내용을 올려 놓앗다. 수백만명이 보는 거대한 신문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 비하면 그야말로 허공에 짖어 대는 메아리 없는 외침에 불과 할지라도 꾸준히 글을 올렸다 (http://blog.daum.net/bolee591/12909426 ). 누가 알아 주든 알아 주지 않든 하는 것은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왜곡되고 편집된 기사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것일 뿐이다. 인터넷시대에 살면서 작성한 글이 인터넷의 바다를 떠 돌다가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 가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수백만명이 글을 읽는 보수신문의 기사와 칼럼은 매우 영형력이 있다. 또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저녁뉴스 시간에 보도 되는 내용 또한 영향력 지대하다. 사람들은 신문이나 방송에서 보도하는 내용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오보임에도 불구 하고 보도 되었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끼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실제로 그런 일들이 신문과 방송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런 사항을 보면서 신문과 방송은 자신들의 독자층과 그 구성원들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편집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 한 것이다. 가까운 예로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도 목적과 의도를 가지고 올리는 데 이익을 추구 하는 기업에 지나지 않은 신문과 일부상업방송은 오죽 하겠는가 이다. 이에 대해서 필자는 이 모든 것이 불행한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비롯 되었다고 쓴 바 (http://blog.daum.net/bolee591/13055099 ) 도 있다.

 

블로그에 올린 글도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블로그에 올린 글이 기사로 채택되어 수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는 경우도 많았다. 대표적인 글이 강의석씨가 승소 했을때 올렸던 글이다. 필자의 교교3년간에 있었던 미션스쿨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을 뿐인데 블로거베스트뉴스로 추천(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380380) 되어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통계를 보니 16,000회 조회에 댓글만도 100개가 넘었다. 그러나 정성스럽게 몇 시간을 두고 작성한 글일지라도 뉴스로 채택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너무나 많은 글이 올라 오기 때문에 뉴스로 채택되지 못하고 조회수 몇회에 그치는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그래서 좀더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블로그에 올린 글을 네티즌에게 영향력있는 사이트에 다시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원문링크는 반드시 표시 해 놓았다. 그 결과 올린 글이 대문으로 선정(http://hantoma.hani.co.kr/board/view.html?uid=190736&cline=7&board_id=ht_culture:001032)  되기도 한 경우도 생겼다.

 

블로그에 글을 쓰는 목적이 조회수를 염두에 두고 쓰는 것은 아니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쓰고 자신의 솔직한 의견을 실은 것일 뿐이다. 그런 글의 특징은 단숨에 작성 된다는 것이다. 대문에 실린 글에 대한 댓글을 보면 격려성 글도 보이지만 악의적인 인신공격성 글도 많이 볼 수 있다. 자신이 쓴 글도 업을 짓는 것이라 생각 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신구의(身口意) 3업은 모두 아뢰야식(阿賴耶識)에 저장 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필업(筆業)도 또한 낱낱이 저장 되어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영향을 줄 것이다. 어느 이름 없는 불로거가 작성한 글도 마치 고요한 호수에 던진 돌맹이가 파문을 그리면서 반대편 언덕에 도달 하듯이 어떤 식으로든지 영향을 주었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그럴까 블로그에 올린 글이 조계종의 조선일보 반대 운동과 불교계의 참회운동으로 이어지게 했다면 지나친 자만일까.

 

 

 

20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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