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목사는 성직자가 아니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 31. 08:59

 

목사는 성직자가 아니다

 

 

한 사람의 도인이 출현 하면 세상이 향기가 나지만

한 사람의 사기꾼이 나타나면 세상이 탁해진다.

 

 

 

 

성직자를 판단 하는 기준

 

요즘 TV에서 성직자에 대한 호화생활 고발 프로가 방영 되고 또 종교인 과세에 대한 TV토론도 활발 하게 진행 되고 있다. 열렬한 신앙을 가진 장로출신이 대통령이 된 마당에 과연 종교개혁 쪽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지 의문이다. TV토론에서 한 교단을 대표 한다는 목사가 한 발언을 보았다. 그는 목사직을 성직이라고 말하고 성직자에게 과세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속인 하고 성직자 하고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줄기차게 말 하는 것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성직이면서 동시에 성직자라고 말한다.

 

종교인이라고 다 성직자는 아니라고 본다. 일반인과는 다른 그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일반인들 하고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면 성직자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인들 하고 다른 그 무엇은 무엇일까. 아마도 오욕락(五慾樂)을 누리느냐 누리지 않는냐의 차이라고 본다. 오욕락이 무엇인가. 바로 식욕, 성욕, 수면욕, 재물욕, 명예욕을 말한다.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하고 추구 하는 가치이다. 사람들은 오로지 이 오욕락을 위하여 산다고도 볼 수 있다.

 

오욕락을 끊어 버리고 사는 사람들을 성직자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해당 되는 사람들이 비구 비구니 스님과 신부 수녀 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따진다면 비구 비구니 스님에 더 가까이 해당 될 것이다. 첫째 출가 하여 세속을 벗어 났으므로 속인이 아니다. 둘째 결혼생활을 하지 않고 자식을 두지 않기 때문에 재물에서 자유롭다. 그리고 수행을 하기 때문에 수면욕과 같은 안락한 생활과도 거리가 멀다. 또한 세속을 떠나 있으므로 명예와 권력과도 무관 하다. 이 모든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출가수행자 들이다.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성직자가 아닐까.

 

목사는 매력적인 직업

 

우리나라는 신학대학이 무척 많다. 허가대학에서 부터 무허가 대학에 이르기까지 한해 동안 쏟아져 나오는 졸업생이 수 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이 모두 잠재적인 목사 후보생들이다. 그래서 목사들 수는 넘쳐 나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토록 신학대학에 몰리도록 하는 것일까. 아무래도 목사직이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데 있는 것 같다. 일반인들과 똑같이 예쁜 아내를 만나 결혼도 하고 자식을 많이 나아서 훌륭하게 키워서 대를 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가 커지면 명예도 얻을 수 있고 그에 따른 권력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모든 인간들이 추구 하는 오욕락을 성취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직업이 목사직이라는 것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명성을 얻게 되면 국회의원도 되고 장관도 될 수 있다. 즉 현실정치에 참여 해서 권력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학대학에 젊은이 들이 몰리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사람들을 구분 할 때 성인, 현인, 범부, 잡인으로 구분 한다. 우리들은 성인은 못 되더라도 현인이 되려고 노력 한다. 성인이 되려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 해당 될 것이다. 오욕락을 추구 하는 사람들이 범부이다. 그런데 범부 보다 더 못한 사람들이 잡인(雜人)이다. 심하게 말하면 잡놈’ ‘잡년들이다. 이들이 이 세상의 온갖 범죄는 다 저지르고 사회를 혼탁하게 만든다. 폭력, 강간, 사기, 절도 등을 저지르는 쓰레기 같은 인간들이 잡인이다. 마찬 가지로 종교인이라고 모두 성직자라고 부를 수 없다. 범부와 같이 오욕락을 즐기면서 할 것 다하고 가질 것 다 가진다면 이미 성직자가 아니라 직업인일 뿐이다. 과세를 해도 이들 직업인에게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범부 만도 못한 종교인이 수없이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로 부터 하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의 도인이 출현 하면 세상이 향기가 나지만

한 사람의 사기꾼이 나타나면 세상이 탁해진다.

 

 

 

20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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