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영어사랑 인가, 미국숭배 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08. 2. 4. 11:32

 

영어사랑 인가, 미국숭배 인가

 

 

 

 

자동차는 어른들의 장난감

 

자동차는 어른들의 장난감이라는 말이 있다. 마치 어린애들이 장난감 가지고 놀기를 좋아 하고 싫증 나면 새 장난감 사듯이 어른들도 마찬 가지로 자동차타기를 좋아 하고 새로운 모델이 나오면 자주 교체 한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자동차를 광적으로 좋아 하는 재벌총수 들이 있었다. 자동차를 너무 좋아 해서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좋은 차를 수집 하는 가 하면 집접 몰고 아우토반을 무제한으로 질주 하는 스릴을 맛보기도 하였다고 전해져 온다. 그래서 그럴까 자동차를 좋아 하는 개인적인 취미를 사업으로 연결하였다. 그러나 쓰디쓴 패배를 맛보고 사업을 접거나 다른 회사에 매각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이것이 IMF 사태의 하나의 촉발요인이었음은 잘 알려져 있다.

 

재벌총수나 또는 사장의 개인적인 취미와 호사를 그대로 기업문화에 적용 하려는 시도는 자주 보도 되고 있다. 독서를 장려하여 독후감을 내게 한다든지 단전호흡에 관심있는 사람은 단전호흡에 대하여 보급 하기도 한다. 또 본인이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경우 아예 기독교기업임을 선포하고 기업선교를 하기도 한다. 이들 모두 최고경영자의 취미와 취향이 그대로 기업내부에 까지 영향을 미치도록 하기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유별난 영어사랑의 이유는

 

최근 당선자와 인수위원장의 영어사랑 이야기가 단연 화제이다. 영어 아니면국가 경쟁력도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개인적인 경험과 취미 ,호사에 대하여 정책에 반영 시키겠다는 것이다. 마치 재벌 총수들의 취미와 호사가 기업에 적용 되듯이 말이다. 이를 뒷받침 하는 여성 인수위원장하고는 찰떡궁합이다. 모두 한 교회 장로와 권사인 이들이 정신문화를 공유 하는 대목을 엿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이들의 정신문화를 지배 하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신앙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교회는 미국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 관계의 도는 아마 부자지간정도라 해도 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선교사를 파견하여 그들의 종교를 전파 하였다. 그리고 유교는 망국의 종교, 타 전통종교는 미신 내지는 우상숭배로 간주 하고 자신들의 종교만이 문명의 종교라 주장 하였다. 그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여기에서 배출된 사람들이 요직을 독점 하면서 지배계층으로 부상 하였다. 다른 말로 하면 미국이 주도 하는 세계질서에 편입 된 것이다. 출세를 하려면 교회를 가야 했고 영어를 배워야 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문화와 사상에 대하여 거부감 없이 받아 들이게 되었다. 그 결과 몸은 한국인인데 정신은 미국인의 그것과 다를 바 없는 지경이 된 것이다.

 

영어사랑 인가, 미국숭배 인가

 

군에서 스타가 되면 100 몇가지가 바뀌고 사람이 시집이나 장가를 가면 또한 100 몇 가지가 바뀐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정권이 바뀌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바뀔 것이다. 그 것도 진보에서 보수로 바뀌었으니 오죽 하겠는가. 그 바꾸는 작업중의 하나가 바로 영어사랑이 아닌가 생각 된다. 당선자와 그를 추종 하는 세력들은 모두 신앙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로 여겨 진다. 이들이 유독 영어사랑 하는 것도 아마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한때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라는  광고가 있었고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하여 왔다. 정권이 보수기독세력으로 교체 되면서 이제는 그런 말을 들어 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그 대신 모든 것을 영어로 이야기 하는 시대를 만들려고 한다. 영어를 강조 하고 영어사랑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아 그 다음 단계는 미국사랑이 되지 않을 까 생각 된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이들 신앙으로 뭉쳐진 권력들이 추구 하는 최종적인 목표는 언젠가 가시화 될 것이다. 그에 대한 전초 작업이 바로 영어사랑미국사랑이 아닐까.

 

 

 

2008-02-04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