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종교코드’가 맞아야 출세 할 수 있는 사회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 30. 10:05

 

종교코드가 맞아야 출세 할 수 있는 사회

 

 

 

 

디지털시대를 승자독식시대라고 한다. 1등이 다 먹는 시대인 것이다. 과거 아나로그시대에서는 병존이나 정립이 가능 하였지만 디지털시대에는 통하지 않는다. 제품과 같은 눈에 보이는 것 뿐 만 아니라 특히 소프트웨어에서 더 심하다. 새로운 버전이 출시 되면 그 이전 버전은 소리 없이 자취를 감춘다. 인터넷도 마찬 가지이다. 1위 업체 하고 2위 업체 하고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 만큼이나 크다.

 

정권이 바뀌면  먼저 사람이 바뀌게 된다. 소위 코드가 맞는 사람들 끼리 모여서 자리를 한자리씩 꿰차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권이 지향 하는 지배이념대로 나아 가게 되어 있다. 점령군이 되는 것이다. 과거 제3세계에서 볼 수 있었듯이 혁명세력이 진주 함에 따라 제도와 시스템이 일거에 바뀌는 현상을 목격 한 바 있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 지고 있는 상황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새로운 세력이 입성 함에 따라 그 세력을 비호 하는 집단 또한 왕성 하게 활동 하게 마련이다. 비록 그 세력이 도덕적으로 문제 투성이 일 지라도 잘 포장해서 내 놓으면 어리석은 국민들은 따라 간다. 불과 몇 프로에 지나지 않은 부자들을 위한 종부세거론에 대하여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분개 하여 표로 연결 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언론의 힘이다. 보수신문으로 대표되는 언론이 마음 먹기에 따라 선이 악도 되고 악이 선도 되게 만드는 것이다.

 

도덕적으로 문제 투성이인 사람에 대하여 과거는 덮어 두고 신문에는 항상 환하게 웃는 모습이다. 반면에 척결해야 대상의 인물은 항상 개구리 입모양의 사진이다. 새로운 세력이 안면이 그리 잘 생기지 못하고 비호감적인 면모라도 이빨을 드러 내놓고 웃는 모습은 과거를 잊게 만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심어 준다. 그러나 아무리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라도 찌그러진 사진만을 실어 준다면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것은 뻔한 이치이다. 지금 그 작업을 D일보가 줄기 차게 시행 하고 있는 중이다.

 

새로운 세력이 정권접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들과 코드가 맞는 인물 들이 각계 각처에 포진 할 것이다. 국회의원에서 부터 장관, 단체장에 이르기까지 그 자리만 해도 수천개가 넘을 것이다. 과연 이들이 추구 하는 이념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과거 회귀이다. 개혁에 대한 반동의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이미 기득권을 가진 이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를 되 찾아 오는 것이고 다시는 빼앗기지 않기 위하여 더욱 더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 할 것이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종교이다. 이들 세력이 공통분모로 두고 있는 것이 바로 종교인 것이다. 그래서 같은 교회 장로나 권사가 중시 되고 또한 요직을 독차지 하게 될 것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 다고 공천을 해도 종교코드가 맞는 사람들이 우선시 될 것이고 한자리를 해도 종교코드가 맞아야 될 것이다. 차기 정부는 종교코드가 맞는 사람들로 채워 질 것임에 틀림 없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 특정종교후보가 개헌선을 육박하는 사상초유의 사건이 벌어지는 현상을 목격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200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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