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아직도 진행 중인 10.27 법난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 27. 09:16
 

아직도 진행 중인 10.27 법난


 

mbc ‘뉴스후’, 목사의 호화판 생활 고발 프로에 왜 불교를 끼워 넣는가

 

 


 


‘인도의 눈물’,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 우는 스리랑카


‘인도의 눈물’, ‘인도양의 진주’라 불리우는 스리랑카가 있다. 그 곳에서 지난 400여년간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바로 ‘스리랑카 법난사’이다. 법난이란 무엇인가. 불교가 외부세력으로부터 공격 당하거나 심지어 전승의 맥이 단절 되는 현상을 말한다. 스리랑카는 16세기에 유럽세력에 의해 발견 된 이래 400여년간 차례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지배를 받아 왔다. 그 과정에서 불교는 박해 당하고 심지어 19세기에는 완전히 맥이 단절 된 적이 있었다. 그 때 저 먼 인도양을 건너 같은 남방불교문화권인 태국에서 불교의 맥을 전수 받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은 ‘씨암종’이라 불리는 태국불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지금의 스리랑카는 완전한 독립국가로서 외세는 전부 물러 갔고 국민 대부분이 불교를 믿는 불교국가 이다. 2000년이상 상좌부불교전통을 유지 하여 왔고 더구나 초기 부처님의 말씀을 고스란히 기록한 패엽경은 근대와 들어 와서 새로운 불교학 정립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비록 외세와 제국주의 침략에 맞 설 만한 힘이 없어서 식민지 생활을 하여 왔지만 민족 정체성의 상징은 불교만큼은 꿋끗이 지켜온 진주 같은 나라이다. 그래서 스리랑카를 인도양의 진주, 인도의 눈물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술취한 남편이 아내를 마구 두드려 패는 형국이었던 10.27법란


우리나라도 법난의 시대가 있었다. 바로 조선왕조 500년간 시대이다. 유교로 지배 이념이 바뀌다 보니 그 전의 지배 이념이 박해를 받은 것이다. 지배이념세력들은 노골적으로 불교 폄하를 하는 가하면 도성 출입도 금지 할 정도 이었다. 거기에다 각종 노역등을 부과 하여 그야말로 최하층 계급으로 전락 시킨 것이다. 그러나 민중의 뿌리에서 나오는 믿음 과 역사와 전통은 꺽지 못한 모양이다. 산중에서 산중불교로 맥을 유지 하던 불교는 살아 남았던 것이다. 물론 무소유정신과 청정함을 유지 했으니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현대와 와서 법난이라고 하면 10.27법난을 들 수 있겠다. 신군부 세력의 시범케이스에 걸려든 매우 불행하고 있을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마치 술취한 남편이 아내를 마구 두드려 패는 형국이었다고 할까. 아마 이런 사건이 개신교에서 일어 났었다면 미국이 가만히 있었을 까. 이런 사건이 가톨릭성당에서 벌어 졌다면 전세계적으로 막강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로마 교황청이 보고만 있었을까. 불행 하게도 사찰이 군화발로 짖 밟혔었을 때 어느나라 하나 이의 제기한 나라가 없었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라서 일본은 한번 침략한 경험이 있어서 동남아 불교국가는 힘이 없어서 말이다.


힘 없는 불교가 만만 하긴 만만 한 모양이다


아직도 10.27법난은 끝나지 않고 진행 중인 모습이다. 법적으로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10.27법란에 버금 가는 타종교의 시비와 언론의 법란이 여전히 진행중에 있기 때문이다. 틈만 나면 방송과 신문은 폄훼보도  하는 가 하면 심지어 왜곡 내지는 허위보도 하기도 한다. 더 가관인 것은 ‘끼워넣기’ 보도가 관행화 되었다는 것이다. 목사들의 호화판 생활에 관한 비리보도에 꼭 약방에 감초식으로 불교를 끼워 넣는 다는 것이다. mbc에서 방영한 ‘뉴스후’의 ‘호화성직자생활’도 대표적인 예에 속할 것이다. 교회와 목사들의 문제에 관한 내용이 주된 주제라면 그에 대하여 보도 하면 그만이지 꼭 양념식으로 불교를 끼워 넣는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천주교는 예외이다. 그 프로만 보고 있으면 믿을 것은 천주교 밖에 없는 것 같이 보인다. 이와 같은 전반적인 방송과 신문에서 천주교 띄어 주기를 해서 그럴까 인구조사 할때 신자가 배가 되었다. 다음번 조사 할 때 또 배가 될지 모르겠다. 전세계적인 막강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지구촌을 좌지 우지 하는 거대한 종교권력에 대해서는 거론 할 엄두가 나지 않는 모양이다. 그저 보도 해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는 힘 없는 불교가 만만 하긴 만만 한 모양이다.



2008-01-2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