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미의회의 ‘이명박 당선축하결의안’, 과연 축하 할 일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 28. 09:38

 

미의회의 이명박 당선축하결의안’, 과연 축하 할 일인가

 

 

 

 

미국 의회가 이명박당선인의 축하결의안을 추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서 전례가 없었던 사항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다른 사람도 아닌 이명박 당선인을 축하 하는 이례적인 이벤트를 벌이는 것일까. 아무래도 미국과 한국과의 끈끈한 관계 때문일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특수 관계라 여겨 진다. 해방 후에 미국이 진주 한 이래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발전 하였고 이후에 그 영향력 하에 놓여 있었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새로운 질서가 들어서면 새로운 지배 이데올로기도 함께 들어와

 

흔히 새로운 질서가 들어서면 그에 따라 새로운 지배 이데올로기도 함께 들어 오기 마련이다. 과거 삼국시대에는 당나라가 세계최강이었다. 그 당나라에 의한 지배질서체제가 팍스시니카(Pax Cinica)’이었다. 당연히 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밖에 없었던 주변국가는 문명국가인 당의 제도와 이데올로기를 받아 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중에 하나가 불교도 해당 된다. 불교는 기존의 샤마니즘을 대체 하면서 새로운 지배 이데올로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몽고가 세계제국을 건설 하면서 역시 몽고의 영향력 하에 들어 가게 된다. 소위 팍스몽골리카(Pax Mongolica)’이다. 이 시대에는 아예 속국으로서 부마국의 역할로 전락 하게 된다. 왕이 되는 것도 원나라의 허락이 있어야만 가능한 시대 이었다.  다시 명나라가 부상 함에 따라 새로운 팍스시니카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때에는 불교대신 주자학이 지배 이데올로기이었다. 그래서 그 영향력 하에 있는 조선은 그 지배이데올로기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이때 불교는 새로운 지배이데올로기에 자리를 내주고 산중으로 들어 가게 된다.

 

근세는 영국의 팍스브리테니카에 의한 새로운 질서체제가 성립 하였다. 우수한 무기로 무장한 군대는 힘없는 나라의 국권을 빼았을 뿐만 아니라 선교사를 파견하여 그 민족의 혼까지 빼았아 갔다. 아시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아메리카등에는 식민지를 만들어 놓고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 한 것이다. 지금은 그 역할을 미국이 대신 하고 있다고 보아야 겠다. 소위 팍스아메리카나시대이다.

 

 팍스아메리카나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우리나라는 팍스아메리카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 종교등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는 거의 없다. 특히 문화와 종교 분야가 가장 영향력을 많이 받았다고 보여 진다. 미국영화를 보아도 낯설지 않고 미국이 전파한 종교가 가장 왕성한 곳도 한국이다. 그래서 심지어 어떤 이는 미국을 제2의 조국내지 아버지의 나라로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본제국주의 40, 미국의 영향하에 60년 도합 100년간을 살다 보니 국가의 정체성이나 민족의 자존을 찾아 보기 힘들다. 그들의 지배이데로올로기대로 살아 가는 것이 출세의 지름길이고 생존의 법칙 처럼 되어 버렸다. 아시아 국가에서 독립을 쟁취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가의 정체성과 민족자존을 되찾았지만 유독 필리핀과 우리나라는 아직은 아니다. 미국이 이명박 당선인을 의회 차원에서 초당적으로 축하결의안을 낸다고 한다. 아마도 미국이 전달한 문화와 종교의 코드가 맞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 옛날 팍스시니카 시대와 팍스몽골리카시대의 조공국내지는 부마국의 이미지 하고 겹쳐 지는 것이 영 게운치 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미의회의 이명박 당선인 축하 결의안은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다.

 

 

 

2008-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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