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뚱딴지 같은 대운하와 선제타격론

담마다사 이병욱 2008. 3. 31. 09:44

 

뚱딴지 같은 대운하와 선제타격론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지옥까지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는 우리말로 주고 받기이고 한자로는 상호주의(相好主義)’ 이다.  주고받기는 비즈니스세계에서 주로 통용되는 말이다. 주는 것 만큼 받고 받는 만큼 준다는 뜻이다. 일방적으로 주기만 하고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는 비즈니스는 오래 가지 못한다. 철저 하게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것이 비즈니스의 세계이다. 나에게 조금이라도 손해가 된다고 생각 하면 그 관계는 금방 끊어 진다. 원수처럼 지내는 사이일지라도 나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 하면 서로 손을 잡을 수 있는 것도 비즈니스세계에서는 비일비재 하다.

 

CEO출신이 대통령이 되면서 모든 것을 비즈니스 마인드로 풀어 가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실용을 강조 한다.   프랜드리(Friendly)’라는 말을 사용한다. 프레스프랜드리, 비즈니스프랜드리등 뒷에다 갖다 부치기만 하면 된다. 프랜드리라는 말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아마 유저 프랜드리(User Friendly)’ 일것이다. 보통 제품설명 할 때 많이 사용 한다. 즉 사용자의 입장에서 친숙하게 만들었다라는 뜻이다. 이와 같이 프랜드리 만능도 역시 비즈니스세계에서 잘 통용 되는 단어이다.

 

뚱딴지 같은 대운하와 선제 타격론

 

비즈니스세계는 철저 하게 이해관계에 기초 한다. 즉 손해 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고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지옥까지 찾아 나선다. 그런 마인드로 무장된 새정부가 모든 부분에 있어서 비즈니스 마인드를 도입하고져 한다. 한마디로 장사꾼논리가 지배 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돈만 벌면 그만이고 과정은 중요 하지 않다. 결과가 말해 주는 것이다. 한반도대운하와 남북관계도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반도 대운하. 상식있는 보통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뚱딴지와 같은 소리이다. 그러나 경제논리로 보면 타당성이 있을 것이다. 한번 파기 시작 하면 근 5년정도 지속되고 거기에 들어가는 장비와 인력 그리고 파생되는 물류를 생각 하면 움직이는 그 자체로도 국민총생산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 심지어는 팟다가 다시 묻기만 해도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선제타격론. 물론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북한을 자극한 발언이었음에 틀림 없다. 급기야는 불다바론까지 발전 되었다. 주고받기로만 파악하다 보니 발언에는 늘 전제가 달린다. 그 전제가 달린 주고 받기는 비즈니스세계에서 통용 되는 전형적인 방식이다. 절대 손해 보지 않고 이익이 되지 않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남북문제를 마치 비즈니스 하듯이 풀어 가려 하는 것이다.

 

거래하기 싫으면 가격을 크게 부르는 것

 

세상에는 직업도 가지가지이다. 전통적인 사농공상도 있지만 모르는 직업도 수없이 많다. 그리고 새로운 직업은 계속 생겨 나고 있다. 장사로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사와 무관하게 살아 가는 사람도 있다. 모든 것을 장사마인드로 생각 하다 보면 사회가 무미 건조해지고 냉냉 해진다. 사람을 만날때도 저사람이 나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인가 아니면 나에게 피해를 끼치게 될 것인가를 먼저 생각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익이 되면 만나고 손해가 된다면 만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대운하를 만들고 북한과 상호주의를 표방 하는 것 역시 장사꾼생각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이익이 된다고 생각 하니까 대운하 파자고 하는 것이다. 상호주의 역시 북한과 거래 해 보았자 나올게 없다고 생각 하니까 큰 전제조건을 걸고 있다. 마치 거래하기 싫으면 가격을 크게 부르는 것과 다름이 없다. 비즈니스마인드로 무장된 CEO 대통령으로 인하여 남남끼리 남북끼리 투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20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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