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서울대공원에서본 발정기 큰뿔소의 격렬한 소싸움

담마다사 이병욱 2008. 3. 30. 18:34

 

발정기에 이른 큰뿔소의 격렬한 소싸움

 

 


 

 

탁 탁 타타탁 뿔과 뿔이 부딪치는 둔탁한 소리가 격렬하다. 동물원에서 보는 큰뿔소의 뿔싸움이다. 새봄이 되어서 인지 발정기인가 보다. 평소에 온순해 보이던 큰뿔소의 세력타툼이 요란하다. 여기저기에서 싸움판이 벌어지지고 있는데 곧 승부가 나버린다. 마지막으로 가장 힘쎈 라이벌이 서로 붙고 있다. 약간 높은 언덕 위에서 부터 시작된 싸움은 아래로 내려 가면서 점점 가열된다.

 

좀더 힘이 쎄고 우세한 소가 계속 아래로 밀어 붙인다. 밀린 쪽에서 몇 번 반격 하지만 힘에 부쳤는지 도망가버린다. 싱겁게 게임이 끝났다. 이긴소는 우워~ 하면 우렁차게 포효 한다. 자신이 이번 발정기에서 승리했음을 선포 하는 듯하다. 이제 서열이 정해진 것이다. 승자는 암놈을 모두 차지 하게 될 것이다. 벌써 암놈 뒤를 따라 다니며 올라 타려는 포즈를 취한다.

 

 

동물원에 있는 큰뿔소의 설명을 보았다.

 

 

 

큰뿔소(Watusi Cattle)

 

소목/소과

 

사는곳/ 아프리카 사바나 초원

먹는것/ 초식성(,과일,나뭇잎)

임신/ 280(1마리 출산)

수명/ 20

 

고대 이집트 벽화에 나오는 소와 흡사하며 고대 이집트인들이 가축화시킨 소의 자손으로 생각 된다고 한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재산으로 간주하여 기르고 있으며 실용적 가치는 별로 없고 열대지방에서는 가축화되어 사역에 많이 이용하고 있다.

 

분포지역/ 아프리카 중부, 우간다

 

 

 

 

동물사회에서나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나 지배자는 반드시 존재 하는 모양이다. 서로 힘을 겨루어서 이긴쪽은 모두를 지배 하고 진쪽은 복종하게 되어 있다. 동물의 경우는 다음 발정기 까지는 그 지배체제가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 사는 사회에서는 서로 죽고 죽이는  전쟁까지도 불사 한 다는 점이 다르다면 다른점이다. 만물의 영장이고 이성을 가진 영적인 존재인 사람이 어느면에 있어서는 동물보다 더 잔인한 면을 보여 주고 있다. 같은 종족을 죽이고 해친다는 점에 있어서는 동물보다 더 못하지 않을까.

 

 

 

 

뿔의 길이가 양쪽을 합하면 1m가 넘을 듯 하다

 

 

 

 

 

승리자의 당당한 위용. 몸에 여기저기 난 상처 자국으로 보아 꽤 오랬동안 지배해 온 듯하다.

 

 

 

 

 

발정기에서 승자는 모두를 지배하고 차지 하는 모양이다.

 

 

 

200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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