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제2 서해교전의 전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담마다사 이병욱 2008. 3. 28. 10:48

 

 

2 서해교전의 전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말은 함무라비 법전에 써 있다고 한다. 어떤사람이 상대방의 눈을 해쳤다면 똑 같은 방법으로 해친 사람의 눈을 뽑아 버리고 이빨을 부러 뜨렸다면 그 위치에 해당 하는 이빨을 뽑아 버린다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섬뜻 하기도 하지만 매우 공평한 방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또한 철저히 보복적이고 상대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새정부가 북한을 자극한 모양이다. 개성공단에 있는 통일부직원을 강제 철수 시킨 것으로 보아서 심사가 매우 뒤틀린 모양이다. 이렇게 되기 까지에는 새정부의 대북관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이에 대한 반발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를 두고 보수와 진보진영에서 하는 이야기는 완전히 딴나라 사람들 하는 이야기와 같다.

 

가진자가 더 인색하다

 

예로부터 가진자가 더 인색하다고 하였다. 99을 가졌으면 100을 채우고 싶어하고 100을 채웠으면 200을 가지고 싶어한다. 그 욕망은 끝이 없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하서는 무관심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이해관계로만 파악하려고 한다. 옆에서 굶어 죽어나가도 자신들과 상관없는 일이고 공짜로 도와 주는 것은 없다. 받는 것 만큼 주는 철저한 기브 엔 테이크 방식이다.

 

가진자들은 보수화 되기 쉽다. 가지고 있는 재산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가급적이면 변화가 발생 하지 않아야 한다. 그냥 이대로가 좋은 것이다. 그래서 현질서가 유지 되기를 바라고 사회가 안정되기를 원한다. 통일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굳이 퍼주기 같은 비용을 들여서 통일이 되어 보았자 세금만 늘어난다는 생각일 것이다. 지금 5명의 가족을 부양하다 통일이 되면 8명의 가족을 부양 해야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세금도 많이 낼뿐만 아니라 지출이 많아져서 삶의 질은 낮아 질 것이다. 지금 이대로 만족 한데 굳이 통일 해서 돈이 더 지출 되는 것을 원하지 않을지 모른다.

 

사람들은 돈에 대해서 매우 민감하다.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인가 해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 하는 것은 상식일 것이다. 특히 많이 가진자일수록 이해관계에 더 민감하다는 것이다. 그 가진 재산이 불법과 탈법으로 형성되고 부동산투기와 같은 불로소득으로 이루어진 것 일지라도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웃에게 퍼준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설령 옆에서 굶어 죽어 간다고 할지라도 나중에 받을 것 계산하고 주는 것이다. 철저하게 기브 앤 테이크 방식이 몸에 베어 있는 것이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본 기브 앤 테이크

 

새정부가 북한에 대해서 철저하게 기브 앤 테이크 방식을 고수 하는 이유중의 하나를 종교적인 관점에서 찾아 보았다. 새정부는 기독교정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이 열렬한 신앙인이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하고 다니던 교회에서 예배를 볼 정도이면 기독교사상이 깊숙히 지배 하고 있음에 틀림 없다. 기독교인사가 대부분을 차지 하는 내각과 이를 지원 하는 보수수구세력 입장에서 보았을 때 북한은 마치 이단과 같은 느낌일 것이다. 마치 유일신교에서 보는 것과 같이 수령을 중심으로 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이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 역시 광신도를 보는 느낌일 것 이라는 것이다.

 

기독교가 이 땅에서 가장 먼저 한일은 미신타파우상숭배 이었다. 특히 무당과 같이 잡신을 믿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무당과 같은 미신을 믿는 행위나 절하는 모습은 다름 아닌 그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부분의 투사라는 사실이다. 의식적으로는 부정 하면서 무의식적으로는 이런 행위를 따라하는 이중적인 모습이라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강경자세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마치 유일신을 섬기는 것과 같이 일사분란한 모습과 열렬하게 지지 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감추고 싶은 모습을 북한을 통해서 보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북한을 부정적으로 보는지 모르겠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대응은 제2의 서해교전을 불러 올 것

 

부시는 이라크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구정 하고 응징 하자고 하였다. 세계를 선과 악으로 나누고 악은 반드시 소멸시켜야 한다는 기독교적 이분법적인 사고가 여실히 나타난 것이다. 악의 축으로 규정된 나라들을 보면 철저하게 독재적이고 국민을 통제 하는 마치 유일신교와 같은 나라이다. 유일신교에서는 오직 하나의 신만 인정 하고 그 외는 철저 하게 부정 한다. 그런데 이라크나 북한과 같은 유일체제는 부시와 그를 추종 하는 세력들에게는 눈에 가시로서 도저히 인정 할 수 없었고 교리적으로 보았을 때도 용서 할 수 없는 악으로 보았을 것이다. 그 결과 이라크를 침공 하고 지금 그 댓가를 톡톡히 받고 있는 중이다.

 

선과 악의 대결 그리고 전부 아니면 전부와 같은 이분법적인 유일신교의 사고의 논리가 그대로 새정부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기독교 일색으로 내각이 구성 되고 그들의 가지고 있는 사상 또한 유일신교 적인 사고에 젖어 있다면 북한정권은 악의 축임에 분명하다. 북한정권을 통해서 그들의 감추고 싶었던 여러모습들을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더더욱 상대 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현대역사를 보면 장로출신 대통령이 되었을 때 국가적인 위기가 발생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승만정부때 6.25가 일어 났고 김영삼정부 때는 전쟁일보직전까지도 갔었다. 한쪽을 인정 하지 않고 적대시 하는 한 전쟁위험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대응이 언젠가는 가시화 될 것이다. 서해교전 이상의 사건이 일어 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20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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