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서민을 등쳐 먹는 전직 시의원과 나이롱환자

담마다사 이병욱 2008. 5. 31. 09:19

 

서민을 등쳐 먹는 전직 시의원

 

 


 

 

 

최종으로 부담 해야 될 금액을 통보 받고 보니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보험회사로 부터 최종으로 부담 해야 될 금액을 통보 받았다. 생각보다 상당한 금액이다. 아마 상대측에서 신청 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다 청구 해서 옹골차게 뽑아 먹은 느낌이다. 보험담당자는 그래도 자신이 선방 했다고 말한다. 환자가 누워 있는 병원에 찾아 가서 누워 있지 않고 밖에 나가 활동을 확인 하고 퇴원 조치 하였다고 말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회사의 보험 부담금도 줄어 들고 피해액도 그만치 줄어 든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들어도 고맙기는 커녕 씁쓸함을 금 할 수 없었다.

 

보험담당자가 말하는 환자는 '전직시의원'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시의원까지 지낸 사람이 서민을 등쳐 먹는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하여 개탄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앞으로 그 사람이 다시 지자체선거에 나오면 절대 뽑지 말 것을 당부 한다. 병원에 자진해서 입원 하고 그 기간 만큼 또 보상금을 청구한 사람이 구의원도 아니고 시의원이었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 타고 다니는 승용차가 고급승용차이고 생긴모습도 말쑥 할 뿐 만 아니라 부티나게 생겼는데 왜 병원에 가서 드러 누웠는지 여전히 의심 스럽다. 흔히 하는 이야기 중에 선거에 출마해서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라고 하였는데 진짜 돈이 그렇게 궁했던 것일까.

 

전직시의원 이었다는 사람이 나이롱 환자로

 

사람이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사건을 겪게 되어 있다. 특히 자동차 같은 경우는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예측을 불허 한다. 그래서 보험을 들고 가능한 방어운전을 하려고 한다. 최악의 경우를 피해보자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일이 사람 뜻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실수든 피치 못한 경우든 크고 작은 사고는 나게 되어 있다.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그 피해 금액이 엄청나게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그 전직시의원이라는 사람의 고급승용차를 긁었다. 좁은 골목에서 앞에서 낑낑거리고 있는 리아커를 피해 가다가 정차 되어 있는 고급승용차의 뒷범퍼 모서리를 긁은 것이다. 사회의 통념으로 통하는 보험처리를 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나중에 보상해야 될 보험금액을 통보 받았다. 차가 고급이라서 그런지 액수도 만만치 않았다.

 

문제는 뒷범퍼 물어 주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몇일후에 당사자로 부터 연락이 왔다.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이다. 보험회사에서 하는 말은 저렇게 나오면 자신들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말만 한다. 의사의 진단을 뒤집을 만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나 그들 나름대로의 카르텔이 형성 되어 있기 때문에 불가능 하다는 말만 한다. 그냥 그대로 당하는 수 밖에 없다는 뉘앙스이다. 보통 2주 진단이 나오는데 병명도 정해져 있다고 한다. 척추 관련 진단인데 이름도 외기 어려운 생소한 병명이다. 보험금을 최대로 타 내기 위한 병명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또 끝나지 않는다. 병원에 누워 있는 만큼 일당을 보상 해야 된다는 것이다. 일당이 세면 그만치 보험료도 높아진다. 그래서 가해측 보험담당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 한다고 한다. 2주간 병원에 진짜 누워 있는지 아니면 나가서 활동 하는지 첵크 한다는 것이다.

 

거대한 불의의 공생고리가 있음을 확인

 

이번 사건으로 상대측에서는 최대한 빼먹을 것 다 빼먹었다. 누워 있는 만큼 일당도 챙긴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소위 '나이롱환자'로 의심 되는 환자를 받아서 진단서를 끊어 주고 매출을 올렸으니 병원도 이득을 본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보험사 역시 손해 나는 장사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위 할증이라는 제도를 활용해서 자신들의 손실을 떠 넘겼기 때문이다. 더구나 의심스러운 것은 상대측에게 병원에 입원할 것과 일당비를 타 내도록 조언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만일 상대측의 보험사와 같은 보험사일 경우라면 이를 어떻게 해석 해야 할까.

 

자동차접촉사고는 언제든지 예고 없이 일어 날 수 있다. 가벼운 접촉사고는 서로 합의해서 보험까지 갈 것 없이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일단 보험으로 넘기면 부추기는 사람이 나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것이 주위의 경험자인지 아니면 상대측 보험사인지 알 수는 없으나 잘 못 되면 덤태기 쓸 각오를 해야 한다. 사회가 겉으로는 평온 하고 질서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거대한 불의의 공생고리가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더구나 인간의 탐욕이 개입되면 누군가는 피해를 당하게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사건은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진행중에 있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것이다.

 

 

 

 

200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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