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나는 '못난 사람'인가 '못된 사람'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08. 7. 4. 10:09

 

나는 '못난 사람'인가 '못된 사람'인가

 

 

 

 

말귀를 못 알아 듣는 사람을 보면

 

'못난 놈'이 있다. 아무리 말을 해도 말귀를 못 알아 듣는다. 그리고 고집은 무척 세다. 한마디로 대책이 없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무척 큰 고통이다. 실제로 주변에는 이런 못난 사람들이 수 도 없이 많다는 사실이다. 분노를 넘어서 절망을 느끼는 경우가 허다 하다. 때로는 동정심도 느껴 지지만 구업과 신업을 짖기에 충분 하다는 것이다.

 

'못된 사람'이 있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것이다. 말귀는 잘 알아 듣기도 하고 고집도 부리지 않는다. 그러나 하는 행위가 주변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자신에게는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개인의 이익만을 생각 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못났으면서도 못된 사람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극소수 일 것이다. 그런데 못났으면서 못된 사람들이 활개를 치는 세상이라면 그 사회는 매우 불행 하다고 볼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사는지도 모른다. 못난사람들의 특징은 어리석다는데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 사리판단 하는 분별이 있을 리 없다. 분별력이 있을 정도 이면 어리석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분별력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는 사람들이 있다. 못된 사람인 것이다. 못나고 못된 사람들의 특징은 틈만 나면 못된 행위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훔치고 거짓말하는 것이 일상화 된 사람들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다 '된 사람'들일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특징은 '난사람' '든사람' '된사람'이다. 우선 잘 났기 때문에 사회생활 하는데 유리 하다. 남보다 뛰어난 소질과 능력을 타고 났다는 것이다. 공부를 해도 머리가 좋아서 수월하고 신체적으로도 강건하기 때문에 추진 하는데 있어서 무리가 없다. 못나서 세상살아 가기가 고단 한 것이 아니라 세상살아 가는 것이 너무 스무스 한 것이다. 이런조건을 갖추었으니 한자리씩 하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견을 가지는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또 매우 바쁘게 산다는 것이다.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 하려면 잠자기도 바쁜 것이다. 못나고 들지 못한 사람들이 시간이 남아서 주체 하지 못할 정도인 것 하고 대비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다 '된사람'들일까.

 

'된 사람'이 있다. 말이나 행동거지가 일치 한다는 것이다. 한 눈에 보아도 표가 난다.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자비심이 넘쳐 나는 사람이다. 된 사람이라고 해서 다 성공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리고 높은 지위에 올라 갔다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견을 이룬 사람들이라고 딱히 볼 수 없다. 사회적지위나 재산과 무관하게 묵묵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에게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남을 밟고 올라 갈 수도 있기 때문이고 많은 재산을 형성 하였다는 것은 그만치 불법과 탈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오히려 사회적 지위와 재산에 무관한 사람일 수록 된사람이 될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그런 된사람들을 가장 많이 보는 경우가 종교인일 것이다.

 

종교인은 기본적으로 된사람을 목표로 한다. 난사람 든사람 보다도 인격의 완성을 목표로 하는 데 더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그들이 믿는 교주를 닮아 가고 싶어 하는 열망이 있는 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인간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 하고져 한다. 모든 사람들이 교주의 가르침대로만 행동 한다면 지금 여기가 바로 천상이고 천국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종교인게 있어서도 된사람 보다는 난사람 든사람이 되고져 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을 대한민국에서 목도 하는 것어려운 일은 아니다.

 

향내가 나는 사람

 

존경할 만한 스승이 없다고 한다. 추앙받는 원로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즉 어른이 없는 것이다. 있기는 있을 것이다. 자신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원로가 이에 해당 될 것이다. 그러나 전체를 아우르는 원로는 찾아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종교에도 원로가 있다. 종교계 수장이 이에 해당 될 것이다. 그러나 종교계를 대표 한다고 해서 모두 다 존경 받는 것은 아니다. 해당종교에서만 통용되는 사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스승은 없는 것 일까.

 

우리사회의 진정한 스승은 남들이 소유 하고 세력을 확장 하기 위하여 혈안을 가지고 매진 하는 사람들과 반대로 가는 사람일 것이다. '무소유'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그리고 '청정'한 삶을 살아 가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옆에 만 있어도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 향내가 난다. 그리고 이런 분이 한마디 하면 그대로 가슴에 전달 되는 것이다. 매일 매일 하는 백마디 천마디 하는 말 보다도 백권 천권의 책보다도 어쩌다가 하는 말이 더 호소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분이 난사람이고 이 시대의 진정한 스승이 아닐까.

 

 

 

200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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