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타사의 여름, 밤하늘에 영롱하게 빛나는 별
수타사에 대한 기억은 한편의 글을 읽고 나서이다. 한편의 글로 인하여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할까. 그 글은 종교신문에 난 글이었고 블로그에도 옮겨 왔었다(수타사의 여름, http://blog.daum.net/bolee591/8435426). 그 글에서 그 필자는 하안거 중인 스님에 대하여 밤하늘에 영롱하게 빛나는 별로 묘사 하였다. 그 글의 영향을 받아서 수타사를 언젠가 꼭 한번 순례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햇살이 강렬하게 내려 쪼이는 휴일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간간이 하얀 뭉게 구름이 보이지만 너무 적어서 그야말로 햇볕이 작열 하듯이 사정 없이 내려 쪼이는 뜨거운 여름이다. 수타사를 가보기로 하였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수타사는 꽤 먼거리이다. 바로 인근 지역이 인제군이라 하니 강원도 깊숙이 들어온 셈이다.
홍천에서 수타사는 꽤 알려져 있는 듯 하다. 거리표지마다 친절하게 써 있고 수타사와 관련된 이름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수타사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글에서 나오는 바로 그 계곡인 것이다.
수타사계곡. 다리를 건너면 바로 수타사이다.
수타사는 일주문이 없다. 꽤 큰다리인 공작교을 건너면 바로 수타사 입구이다. 먼저 사천왕문을 거쳐야 한다. 현판에는 '봉황문'이라고 쓰여 있다. 크기가 3m에 이르는 거대한 사천왕은 보기에도 매우 무섭고 험상굿게 생겼다. 그러나 불법을 보호하는 신장으로서 모습일 것이다. 1676년에 만들어 졌다고 하니 꽤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121호로 되어 있다.
사천왕문에 해당 되는 봉황문
대적광전 오른편에 원통보전이 있다. 전면5칸의 꽤 큰 규모이다. 최근에 지어지진듯 단청이나 건축물자재가 모두 새것이다. 그런데 보장각에 전시되어 있는 1920년대 사진을 보면 그 때 당시에도 그 자리에 원통보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무슨 원인에 의하여 소실되었으나 그 후에 복원한 것으로 추측 된다.
바로 아래의 수타사계곡이 피서 나온 사람들로 붐비는 것과 대조적으로 수타사경내는 매우 한산 하다. 간혹 참배하로 온 사람들이 몇몇 보일 뿐이다. 사람들은 계곡에서 고기굽고 술마시며 놀고 즐기기에 바쁘다. 그러나 바로 옆의 산사에서 참배도 하고 국보급 문화재도 구경 하는 여유는 없는 듯 하다. 아직은 인연이 닿지 않아서 일 것이다.
진흙속의연꽃
'국내성지순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암사지, 나옹선사와 무학대사의 부도비가 있는 곳 (0) | 2008.09.29 |
---|---|
바위 위에 새겨진 승가사 공덕주 명단을 보며 (0) | 2008.09.01 |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인간 사자와 같았던 부처님의 사리가 있는 곳 (0) | 2008.06.07 |
봉미산 신륵사, 나옹선사의 발자취가 물씬 풍기는 사찰 (0) | 2008.05.15 |
삼각산 조계사, 연등물결로 넘치는 조계종 총본산 (0) | 2008.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