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수타사의 여름, 밤하늘에 영롱하게 빛나는 별

담마다사 이병욱 2008. 8. 11. 10:59

 

수타사의 여름, 밤하늘에 영롱하게 빛나는 별

 

 

수타사에 대한 기억은 한편의 글을 읽고 나서이다. 한편의 글로 인하여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고 할까. 그 글은 종교신문에 난 글이었고 블로그에도 옮겨 왔었다(수타사의 여름, http://blog.daum.net/bolee591/8435426). 그 글에서 그 필자는 하안거 중인 스님에 대하여 밤하늘에 영롱하게 빛나는 별로 묘사 하였다. 그 글의 영향을 받아서 수타사를 언젠가 꼭 한번 순례 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햇살이 강렬하게 내려 쪼이는 휴일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간간이 하얀 뭉게 구름이 보이지만 너무 적어서 그야말로 햇볕이 작열 하듯이 사정 없이 내려 쪼이는 뜨거운 여름이다. 수타사를 가보기로 하였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수타사는 꽤 먼거리이다. 바로 인근 지역이 인제군이라 하니 강원도 깊숙이 들어온 셈이다.

 

홍천에서 수타사는 꽤 알려져 있는 듯 하다. 거리표지마다 친절하게 써 있고 수타사와 관련된 이름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수타사 계곡에는 많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글에서 나오는 바로 그 계곡인 것이다.

 

 

 

수타사계곡. 다리를 건너면 바로 수타사이다.

 

 

 

수타사는 일주문이 없다. 꽤 큰다리인 공작교을 건너면 바로 수타사 입구이다. 먼저 사천왕문을 거쳐야 한다. 현판에는 '봉황문'이라고 쓰여 있다. 크기가 3m에 이르는 거대한 사천왕은 보기에도 매우 무섭고 험상굿게 생겼다. 그러나 불법을 보호하는 신장으로서 모습일 것이다. 1676년에 만들어 졌다고 하니 꽤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121호로 되어 있다.

 

 

 

사천왕문에 해당 되는 봉황문

 

 

 

 

지국천왕, 눈을 부릅뜨고 험상궂은 얼굴에 갑옷을 입고 발아래에는 여러가지 모습의 잡귀를 밝고 있다.

 

 

 

봉황문을 지나자  탁트인 공간이 나온다. 사방이 전각으로 둘러쌓여 있다. 그런데 탑이 보지지 않는 것이 다른 사찰하고 달랐다. 전각중에 가장 오래 된 건물이 대적광전이다. 원래는 708년 성덕왕7년에 지어 졌다 하나 불에 타 버리고 지금 보고 있는 전각은 1636년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정면3칸 측면3칸의 비교적 자그만한 건축물이다. 전각이름에 맞게 '비로자나'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수타사 대적광전, 정면3칸 측면3칸의 아담한 규모.  1636년에 다시 지어 졌고 강원도 유형문화재 17호이다.

 

 

 

 

수타사 대적광전에 모셔진 비로자나불

 

 

대적광전 오른편에 원통보전이 있다. 전면5칸의 꽤 큰 규모이다. 최근에 지어지진듯 단청이나 건축물자재가 모두 새것이다. 그런데 보장각에 전시되어 있는 1920년대 사진을 보면 그 때 당시에도 그 자리에 원통보전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무슨 원인에 의하여 소실되었으나 그 후에 복원한 것으로 추측 된다.

 

 

 

수타사 원통보전. 전면5칸으로 규모가 웅장 하다.

 

 

 

 

1920년대에 촬영된 수타사 전경

 

 

 

바로 아래의 수타사계곡이 피서 나온 사람들로 붐비는 것과 대조적으로 수타사경내는 매우 한산 하다. 간혹 참배하로 온 사람들이 몇몇 보일 뿐이다. 사람들은 계곡에서 고기굽고 술마시며 놀고 즐기기에 바쁘다. 그러나 바로 옆의 산사에서 참배도 하고 국보급 문화재도 구경 하는 여유는 없는 듯 하다. 아직은 인연이 닿지 않아서 일 것이다.

 

 

 

 

봉황문을 지나면 수타사라는 현판이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 대적광전과 원통보전이 나타난다.

 

 

 

 

 

 수타사 현판이 붙어 있는 전각안에는 불교관련 용품과 기념품을 팔고 있다.

 

 

 

 

 

수타사 전경.  왼쪽이 대적광전, 중앙이 원통보전이다.

 

 

 

 

 

원통보전에 모셔진 천수관음

 

 

 

 

대적광전을 바라보고 좌측에 보이는 종무소

 

 

 

 

 

 

대적광전을 바라보고 우측에 보이는 산방전각

 

 

 

 

 

 

사찰 바깥에는 국보급 유물이 전시 되어 있는 보장각이 있다. 영산화상도, 지장도, 월인석보등이 전시 되어 있는 데 규모가 큰 사찰에서 볼 수 있는 성보박물관과 같은 성격이다.

 

 

 

 

 

수타사동종, 1670년대에 제작됨. 보물 11-3호

 

 

 

 

 

 

대적광전 앞의 오래 되어 보이는 석물. 용도는 알 수 없다.

 

 

 

 

 

 

대적광전 뒷편에서 볼 수 있는 이름 없는 돌부처.  온화한 미소가 특징이다.

 

 

 

 

 

 

공양식당겸 요사.

 

 

 

 

 

 

점심공양

 

 

 

 

 

 

약수터

 

 

 

 

 

정원에 피어 있는 꽃

 

 

 

 

 

사찰을 주변으로 빙 둘러 있는 생태 숲

 

 

 

 


 

 

 

 

2008-08-1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