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겁 많은 아이의 손을 잡고 '수타사계곡'에 함께 뛰어 내리는 아빠

담마다사 이병욱 2008. 8. 13. 09:40

 

겁 많은 아이의 손을 잡고 '수타사계곡'에 함께 뛰어 내리는 아빠

 

 

 

명산에는 어디든지 천년고찰이 있고 풍광 또한 수려 하다. 그리고 맑고 깨끗한 계곡이 있기 마련이다. 사찰순례길에 들러 보는 수타사계곡도 그런 계곡중의 하나 일 것이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수타사 계곡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 하고 계곡에는 마지막 무더위를 식히고져 몰려 든 사람들로 북적인다. 주로 가족끼리 또는 친구 끼리 온 사람들이다. 게중에는 등산갔다 내려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주차장에는 산악회 관광버스가 대여섯대 정도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도 등산코스의 하나인 모양이다.

 

수타사 바로 옆에 있는 수타사 계곡은 꽤 넓다. 수심이 깊은 곳도 있는데 출입금지 표시도 보인다. 이 곳이 용담 계곡이다. 그 곳에서 고무보트나 튜브로 물놀이 하는 사람도 있고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인상적인 것은 물에 뛰어 내리기 이다. 수영장에서 하는 다이빙과는 다르게 그냥 뛰어 내리는 것이다. 주로 아이들이 뛰어 내리기 놀이를 하는데 심약한 어린이는 겁이 나는지 주저 하고 있다. 그러자 함께 온 아빠가 아이의 손을 함께 잡고 뛰어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좀 윗쪽의 계곡에는 천연 수영장과 같은 느낌이다. 바위가 마치 자그마한 댐과 같이 막아져 있어서 그 안은 소형 풀장과 같이 되어 있다. 깊이도 어른 가슴정도 되는 높이여서 노는데 큰 부담이 없어 보인다. 등산을 마치고 나온 단체 등산객들이 옷을 입은채 들어가서 물장구를 치기도 하고 물뿌리기 놀이도 하는 모양이 마치 어린애들 노는 모습과 같이 재미 있어 보인다. 파란 쪽빛하늘과 작열하는 햇살, 그리고 푸른 숲에서 보는 수타사 계곡은 모처럼 한가하고 여유로운 오후 한때를 만끽 하는 사람들의 하루 휴식처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8-08-13

진흙속의 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