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인생이 길고 지루 할 때

담마다사 이병욱 2008. 8. 15. 09:57

 

인생이 길고 지루할 때

 

 

 

 

 

인생이 길고 지루 할 때가 있다. 특히 아무 하는 일 없이 놀고 먹을 때이다. 인생의 목적도 없고 의미도 없는 삶을 살아 가는 사람에게 인생은 너무나 길고 지겨운 삶일 것이다. 법구경에서는 불멸의 길을 찾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에게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마치 잠못 드는 사람에게 밤이 너무 긴 것과 같고 심신이 자친 여행자에게 남아 있는 아득하게 먼길 같다고 표현한다. 어찌 이렇게 구구절절히 아름답게 표현 하였는지 감탄 스러운 경전이다.

 

 

 

60.잠 못 드는 사람에겐 기나긴 밤이여

지친 나그네에겐 머나먼 이 길이여

불멸의 길을 찾지 못한

저 어리석은 이에겐

너무나 길고 지겨운 이삶이여

 

 

61.이 삶의 기나긴 여행길에서

나보다 나은 이나

나와 동등한 이를 만나지 못했다면

외롭지만 차라리 홀로 가거라

저 어리석은 자는 결코

그대의 여행길에

아무런 도움도되지 않는다.

 

 

62. 이것은 내 아들이다.

이것은 내 재산이다.

어리석은 이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대 자신조차도

그대의 것이 아닐진대

여기 누구의  아들이며

누구의 재산이란 것인가.

 

 

63. 어리석은 이가

그자신을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이미 어리석은 이가아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이가

그 자신을 어리석지 않다고 생각 한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진짜 어리석은사람 이다.

 

 

64. 어리석은 이는

일생 동안 지혜 있는 이의 옆에 살면서도

그는 그 지혜의 길을 알지 못한다.

저 숟가락이 음식의 맛을 모르듯.

 

 

65. 그러나 깨어 있는 이는

단 한순간이라도

지혜 있는 이와 접하게 되면

곧 지혜의 길을 알게 된다.

저 혓바닥이 음식의 맛을 알 듯.

 

 

66. 어리석은 이는

그 자신을 현명하다고 생각하며

원수가 그 자신에게 하듯

그렇게 그 자신을 파멸로 몰고 간다.

그는 쓰디쓴 결과만을 맺는

그런 부질없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67. 어떤 행위를 하고 난 다음

거기 후회하는 마음이 뒤따른다면

그 행위는 확실히 잘못된 것이다 .

그리고 이 잘못에 행위에 대한 보답으로

그는 쓰디쓴 참회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68. 그러나 어떤 행위를 하고 난 다음에도

거기 후회하는 마음이 전혀없다면

그행위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그리고 이 착한 행위에 대한 보답으로

그는 더없는 행복감에 젖는다.

 

 

69. 나쁜 행위가 아직 무르익기 전에는

어리석은 사람은 생각한다.

`아 아, 꿀과 같이 달콤하다`

 

그러나 일단 그 나쁜 행위가

무르익게 되면

저 어리석은 이는 이제

그 쓰디쓴 고통을

맛보지 않으면 안 된다.

 

 

70. 어리석은 이여

제아무리 극심한 고행을 한다 하더라도

그대의 고행은

저 지혜로운 이들이 하는 고행의

천분의 일 만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71. 악한 행위는

마치 갓 짜낸 우유와 같아서

그 즉시 요그르트로 발효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재 속에 숨어 있는 저 불씨처럼

그 어리석은 이의 뒤를

끝끝내 따라다닌다.

 

 

72. 그리하여 이 악한 행위가

알려지게 되면

거기 걷잡을 수 없이

슬픔의 파도가 밀려온다.

이로 인하여

그의 운명은 여지없이 부서질 것이며

그의 영혼은 갈기갈기 찢어질 것이다.

 

 

73. 그는 거짓 명성을 원하고 있다.

그는 수행자들 의 앞에 서려고 한다.

그는 권위를 세워서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저 한다.

 

 

74. `자 여러분 이 일을

나로 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이 모든 일을

나에게 물어보라.`

이것이 바로 야망과 자만 에 가득 찬

저 어리석은 이의 생각이다.

 

 

75. 여기 두 개의 길이 있나니

한 길은 (와 명성의 길이요

또 한 길은 니르바나로 가는 길이다.

 

 

수행자여, 그대는 결코

저 부와 명성의 길은 가지 말라.

수행자여, 그대는

니르바나, 저 영원의 길을 향하여

부지런히 그리고 묵묵히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법구경 제5  어리석은 이, 석지현역)

 

 

 

 

2008-08-1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