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인격과 국격(國格), 격이 낮으면

담마다사 이병욱 2008. 8. 17. 08:49

 

인격과 국격(國格), 격이 낮으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다

 

 

  출처 media daum

 

여자 역도선수 장미란. 마치 남자와 같이 우람한 몸매이다. 번쩍 들어 올린 바벨은 2등과의 격차를 한참 벌여 놓는다. 한동안 뜸하던 금메달을 모처럼 목에 건 것이다. 제일 먼저 고락을 함께 한 감독이 기쁨에 달려 가며 포옹해 준다. 이어서 줄줄이 대기 하고 있던 체육회 고위 관계자들이 차례로 포옹 해 준다. 거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있었다. 연기자 출신 답게 카메라 앞에서 능숙하게 포옹 해주는 장면을 목격 할 수 있었다. 생판 처음 보는 사람에게 그것도 여성에게 저렇게 까지 안아 줌으로써 감사의 표현을 하는 행위가 과연 동양문화적인 정서에 올바른 것일까.

 

'베어허깅(Bear hugging)'하는 사람들

 

국가정상끼리 포옹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인상에 남는 것은 과거에 공산권국가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소련과 중국의 정상이 만나는 장면이 대표적일 것이다. 서로 대등한 위치에서 서로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겠다는 일종의 쇼맨십인 것이다. 그런 장면은 중국과 북한, 소련과 북한의 정상이 만났을 때도 예외 없이 포옹으로 보여 준다. 그것도 한번이 아닌 3번씩 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포옹을 해도 힘차게 '베어허깅(Bear hugging)' 한다.

 

MB도 포옹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 준다. 예전의 대통령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광경이다. 유세할 때 국밥집 할머니나 어린아이를 안아 주는 장면이 대표적일 것이다. 이런 안아주기는 정상회담 때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다. 특히 미국정상과 만났을 때 이다. 한번 만났음에도 불구 하고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것인 양 포옹으로서 환대 한다. 그러나 힘차게 하는 베어허깅이 아니라 부드럽게 안아주는 소프트허깅이다. 그런데 중국이나 일본정상을 만났을 때 아직까지 이런 장면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출처 media daum

 

 

안아주는 행위는 매우 친밀한 관계에서 가능한 일이다. 그 것도 아주 오랫만에 만나서 매우 반가웠을 때 하는 행위로서 동양권에서는 그다지 흔한 일은 아니다. 서양에서는 애정의 표시로서 허깅 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지만 동양에서는 악수정도로 예의를 표하는 것이 보통이다. 보통사람들 에게서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정치인이 포옹 하는 행위는 일종의 이미지전략이자 다분히 쇼맨십이다. 카메라 앞에서 누군가에 보여 주고져 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매우 천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동양문화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다. 예의 바르고 품격있는 모습과는 한참 거리가 있어 보인다.

 

격이 낮으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다

 

귀천은 바꿀 수 없다. 전체적인 모습에서 풍기는 귀티와 천한 티는 드러나게 되어 있다. 즉 귀와 천은 타고 나오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것이다. 부와 빈이 있다. 귀천과는 달리 빈 할지라도 노력을 하면 변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바꾸어야 한다. 그러나 천박한 품격은 타고 난 것이다. 마음을 바꾼다고 쉽게 바꾸어 지지 않는다. 그런 격이 낮은 지도자를 선택 한 것도 알고 보면 국민의 의식 수준과 관련이 있다.

 

"격이 낮으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지 못한다. 격이 높으면 격 높은 배우자를 만난다. 격 높은 사람이 격 낮은 사람과도 만날 수 있고 격 낮은 사람이 격 높은 사람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격이 맞지 않으니 오래가지 못한다" 허영만의 꼴"허영만의 꼴 (http://cartoon.media.daum.net/series/kol/index.html?cartoonId=1838&type=g)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남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자 하면 부인을 보고 부인이 어떤 사람인가를 알고자 하면 남편을 보라고 했다. 그 사람 됨됨이를 알고자 하면 친구를 보라고 했다. 끼리끼리 만나는 것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왜 자꾸 삐걱 거리는가

 

MB 8.15경축사에서 '국격' 즉 국가의 품격을 높이자고 말했다. 국격은 바로 대통령의 모습이다. 그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의 수준이 국격인 것이다. 그 나라의 모습을 상세하게 알려면 그나라의 대통령을 보면 되고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가를 자세히 알려면 끼리끼리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다. 한번 잘 못 뽑음으로 인하여 그 나라의 국민의 의식수준이 하향 될 수 있다. 그리고 잘 못 뽑음으로 인하야여 국격도 함께 내려 간다.

 

 

 출처 ohmynews.com/

 

 

왜 자꾸 충돌이 일어 나는가. 왜 자꾸 싸움을 하는가. 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 수준 보다 더 못하니 자꾸 삐걱 거리는 것이다. 도덕적으로나 의식수준으로나 훨씬 못 미치니 불화가 나는 것이다. 마치 서로 다른 격이 다른 부부가 사는 것과 같다. 사사건건 충돌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소통이 될 수 없다. 소통 하자고 해도 받아 주지 않고 윽박 지르기만 한다. 이래 저래 품격 낮은 지도자로 인하여 국민만 고통 받고 있다.

 

 

 

200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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