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우주보다 9천배나 더 큰 관세음보살의 신장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1. 1. 23:27

 

우주보다 9천배나 더 큰 관세음보살의 신장

 

 

관세음보살의 키는 얼마나 클까. 경전에 나와 있는 키는 팔십만억 나유타 유순이라고 한다. 관무량수경에 나와 있는 말이다. 일유순을 40리로 보고 Km로 바꾸어 보면 무려 1.28곱하기1027Km라고 한다. 이 것을 더 이해 하기 쉽게 표현한다면 우리가 보는 우주(빅뱅후 150광년)보다 9천배나 더 크다는 것이다.

 

 

 

 

 

 

 

'1030' 법칙

 

'티끌속의 무한 우주'는 어느 해양인이 쓴 책이다. 힌트는 불교경전에서 착안 했다고 한다. 불교경전에서 보는 공간이나 시간은 스케일이 매우 장대 하고 우주적이다. 특히 부처님의 몸을 설명할 때는 '유순'이니 '나유타'니 하는 측량단위를 동원하여 구체적으로 그 키를 적어 놓았다는 것이다. 이를 현대적인 측량 단위로 환산한 결과 일정한 법칙이 있음을 발견 한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우주상수'라 이름하고 반드시 '1030' 법칙을 따른 다고 하였다. 원자핵과 은하핵의 반경도 1030승배이고 원자와 은하의 반경도 1030승배이다. 또한 세포와 우주의 반경도 1030승배라는 것이다. 따라서 우주는 1030승배로 무한히 중첩되어 있고 연속 되어 있다는 말이다. 경전에 나오는 관세음보살의 키가 큰 이유도 관세음보살의 세포 하나 하나에 우리가 보는 우주가 있다는 말이다. 또한 우리 몸속의 세포에도 무한한 우주가 펼쳐져 있다고 보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프랙탈'구조로도 설명 하고 있다.

 

눈송이 같은 경우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같은 모양의 눈송이 형태가 무한히 많음을 알 수 있다. 확대해서 보면 모두가 동일하다. 마치 컴퓨터에서 줌인과 줌아웃기능을 보는 것과 같다. 스케일만 다를 뿐이지 근본적으로 똑같은 것이다. 이런 현상을 프랙탈구조라고 한다. 미시적인 원자구조나 거시적인 우주구조가 일치 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보는 우주보다 더 큰 우주가 있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경전에서는 그 것을 관세음보살의 몸으로 표현 하였다. 경전대로 본다면 우리는 관세음보살의 몸안에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간과 시간속에서

 

공간에 대하여 이야기 하다 보면 시간에 대하여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다. 공간과 시간은 떼어내야 떼어낼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공간이 생기면 당연히 시간도 생기기 마련이다. 공간이 없어지면 마찬가지로 시간도 사라져 버린다. 우주가 존재 하고 있다는 것은 시간 속에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 만일 우주가 수축하여 블랙홀이 되어 사라져 버린다면 시간도 함께 사라져 버릴 것이다. 시간은 상대적이다. 관점을 어디에 두고 보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원자의 회전 주기와 은하의 회전주기가 같을 수 없다. 원자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은하는 마치 정지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은하도 은하핵을 중심으로 공전하고 있는데 그 주기가 수억년이라고 한다. 지금 보고 있는 은하는 소용돌이 형상을 하고 있지만 거의 정지 한 것 처럼 보이는 이유도 공전 주기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은하는 현재의 모습이 아닌 수억년전의 옛날 모습이라 볼 수 있다. 빛이 도달 하는데 그만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미시적인 세계에서 거시적인 세계를 보면 거의 정지한 것과 같이 보이지만 반대로 거시적인 세계에서 미시적인 세계를 보면 엄청난 속도로 회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에서 저자는  원자의 회전속도를 구해 보았다고 한다. 은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초당 45조 바퀴를 돈다고 계산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회전이 아니라 도처에 편재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양자론으로 설명이 되지만 저자는 양자론을 몰랐을 때 계산한 결과 이었다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거시세계에서 보았을 때 미시세계의 시간은 엄청나게 길다는 것이다. 경전에서 천상의 하루는 인간의 100배니 천배니 만배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관세음보살의 일념은

 

경전에서 관세음보살의 키는 우리의 우주보다 더 크다고 하였다. 마치 우리 우주가 관세음보살의 몸안에 있는 세포와 같은 정도로 작다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마찬 가지 일 것이다. 관세음보살의 일념은 우리로 따지면 무량겁에 해당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몸 안에도 무한한 우주가 펼쳐져 있을지 모른다. 이러한 프랙탈 구조가 무한히 중첩되고 연속 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불교의 우주관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우주관을 가장 잘 표현 해주고 있는 게송이 바로 법성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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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 - 하나에 모다 있고 많은데 하나 있어

일즉일체다즉일(一卽一切多卽一) - 하나 곧 전체이고 전체 곧 개체이니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 한티끌 작은속에 세게를 먹음었고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 - 낱낱의 티끌 마다 우주가 다 들었네.

무량원겁즉일념(無量遠劫卽一念)-  한없는 긴시간이 한 생각 일념이고

일념즉시무량겁(一念卽時無量劫)- 찰나의 한 생각이 무량한 긴 겁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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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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