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복음화지도에서 본 청색과 적색의 의미는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2. 4. 13:03

 

복음화지도에서 본 청색과 적색의 의미는 

 

 

유일체제와 유일신교

 

“장군님이 경기를 지켜본다는 생각을 하니 힘이 솟아오르면서 바벨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준 북한 여자역도선수의 말이다. 말 할 때 마다 장군님 운운 하는 북한 사람들 말을 들으면 매우 거북 하다. 그래서 그럴까 그 때 당시 보수신문들은 일제히 비아냥 거리는 투로 이를 보도 하였다.

 

북한은 매우 특수한 나라이다. 부자세습에다 오로지 한사람만을 위하여 열광 하는 것을 보면 마치 종교집단을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어느 학자는 북한을 준 종교국가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즉 종교단체에서 요구 되는 사항을 다 갖추었다는 것이다. 교주에 대한 강렬한 숭배라든가 자신만이 진리라는 과도한 자신감 같은 것이다. 이 것을 보면 유일신교의 그 것과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왜 삐라를 뿌릴까

 

보수단체들이 삐라 뿌리기 운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에서도 방관 하는 듯한 모습이다. 주로 김정일의 사행활과 김정일체제의 모순을 고발 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앉아서 굶어 죽지 말고 모두 나서서 세습독재를 타도 하라고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보수단체들은 왜 이렇게 북한체제를 붕괴 시키기 위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대 함에도 불구 하고 삐라 뿌리기를 강행 하는 것일까. 보수단체의 구성원과 명단을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주로 뉴라이트와 국민행동본부와 같은 우익인사들과 재향군인회, 대령연합회와 같은 군출신인사들, 그리고 대형교회와 목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보수단체의 구성원들의 공통점은 양지에서 한 평생 편안하게 살다가 늙어 죽을 때 까지 연금을 받는 한물간 군인출신들과 대형교회 목사들이다. 특히 보수단체를 대표 하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의장은 현직목사이다. 그러고 보면 보수우익단체와 기독교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 보수우익기독단체들이 대부분의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 하고 삐라 뿌리기를 멈추지 않는 이유는 역사적인 배경에서 찾을 수 있다. 해방 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음화율이 높았던 곳이 평양이다. 평양은 주로 평야지대로 구성 되어 있어서 교통이 좋았고 그래서 서구문화와 문물을 가장 빨리 받아 들일 수 있었다. 또 중앙으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서 남쪽 지역보다 소외 되어 있었고 전통문화의 뿌리도 약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이 곳에 북한 정권이 들어서면서 기독교인들은 박해를 받기 시작 하였고 그 박해를 견디다 못해 재산과 기득권을 남겨 두고 남하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기독교인중의 다수가 남한에서 대형교회를 세우고 기독교를 부흥시켜서 이제는 기득권세력이 된 것이다. 이들이 삐라를 뿌리고 북한정권을 붕괴 시키려고 하는 이유도 알고 보면 잃어 버린 고토에 대한 회복의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원래 자신의 땅이었던 곳을 찾고 싶어 하고 선교의 목적도 달성 하고픈 욕구의 발로로 여져 진다.

 

전통의 뿌리가 약한 곳일 수록

 

우리나라의 지형구조는 약70프로가 산지로 구성 되어 있다. 나머지는 평야 지대로서 30프로가 되지 않는다. 그 평야지대 중의 가장 넓은 곳이 전라 북도에 있다. 지평선 축제가 열릴 정도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이 전라북도이다. 그런데 복음화 지도를 보면 전북이 가장 많이 복음화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주로 평야지대가 복음화율이 높고 산지로 갈 수록 또 내륙으로 들어 갈 수록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해방전에 평야지대에 자리잡은 평양에서 복음화율이 높았던 것과 일맥상통 하는 양상을 보여 주고 있다. 교통이 편하고 전통의 뿌리가 약한 곳일 수록 복음화율이 높은 것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출처   kcm.co.kr/

 

 

 

 

복음화지도를 보면 복음화율이 높은 곳은 짙은 청색에 가깝고 복음화율이 낮은 곳은 붉은 색으로 되어 있다. 청색은 집권여당의 상징색깔이다. 그 색깔과 복음화율이 높은 곳의 색깔은 정확히 일치 한다. 서로 한배를 탄 같은 뿌리로서 보수우익 이라는 이념을 공유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비 복음화 지역은 왜 빨간색으로 표시 되어 있을까.

 

이념적으로 빨간색은 공산주의 상징과도 같다. 남쪽은 청색, 북쪽은 빨간색 이라는 이분법적인 구조는 남북이 서로 갈린 상황에서 발생된 이데올로기의 산물이다. 복음화 되어 있지 않았다고 해서 빨간색으로 표시 한 것은 일종의 레드 콤플렉스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 복음화지도가 남한 뿐만 아니라 북한까지 모두 포함 되어 제작 되었다면 틀림없이 북한지역은 모두다 시뻘겋게 표시 되어 있을 것이다.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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