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여자가 여성으로 태어난 이유는

담마다사 이병욱 2009. 3. 4. 08:40

 

여자가 여성으로 태어난 이유는

 

 

 

 

 

본전도 못 건지는 이야기

 

대화나 토론 할 때 금기시 하는 것이 세가지 있다고 한다. 종교와 지역과 여성이다. 모두 민감한 문제로서 건드렸다가 본전도 못 건지는 경우가 허다 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 여성에 대한 이야기 이다.

 

박근혜가 있다. 그녀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한번 원칙을 정하면 여간해서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장점으로 작용 하였을까 차기 대선의 후보자로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원칙도 지나치면 고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성속의 남성성(아니무스), 남성속의 여성성(아니마)

 

아주 얌전하고 착한 여인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매우 완고해 졌을 때 180도 달라 보인다. 무엇이 여인으로 하여금 고집불통이 되게 만들었을까. 심리학자들은 이를 두고 여성속의 남성성의 발현이라 보고 있다. 반대로 매우 남성적인 사람이 있다. 근육질에 터프한 성격을 가진 남성이 어느 날 갑자기 매우 감성적으로 변했다면 또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런 경우도 남성속의 여성성이 발현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본다면 여성속의 남성성의 발현이 '아니무스'이고 남성속의 여성성의 발현이 '아니마'이다.

 

이러한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특히 중년에 접어 들면서 두드러지게 발현된다. 여성이 중년이 되면 거칠어 져서 마치 남성처럼 되어 간다거나, 남성이 중년이 되면 다소 다소곳해지고 부드러워져서 여성화 되어 가는 이치와 같다. 문제는 여성속에 있는 남성성이다. 때로는 고집불통인 것 같은 완고함을 보였을 때이다. 한번 결심한 사항에 대하여 절대 물러 나지 않는 것이다. 평소에는 매우 얌전하고 착하기만 하던 그녀가 갑자기 완고하게 돌변 하였다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왜 여자로 태어 났을까

 

대체로 여성이 남성 보다 집착이 강하다고 한다. 집착이 강하다는 말은 아만(我慢)과 아집(我集)이 강하다는 말과 같다. 또 아상(我相)이 강하다라는 말과 같다. 아집, 아만, 아상 모두 ''를 중심으로 생각 하기 때문이다. 나를 중심으로 생각 하다 보면 '자의식'이 강화 된다. 자의식을 자꾸 강화 하다 보면 내몸, 내자식, 내가족에 대한 집착 역시 강화 된다. 어머니들이 자식에 대한 애착이 강한 이유도 바로 '내것'이라는 집착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태어 날때 누구는 남자로 태어나고, 누구는 여자로 태어 날까. 이에 대하여 명쾌히 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여자가 남자 보다 잡착이 더 강하기 때문에 여자로 태어 난다고 한다. 집착이 더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성이 갈리는 것이다. 전생에 많이 집착 하였다면 다음 생에 몸을 받을 때 여자로 태어 난다는 것이다.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여성의 집착에 대하여 꼬집은 말이라 여겨진다.

 

이 다음에 남성으로 태어 나려면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종교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의 성차별에 대하여 지적 하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천주교와 같은 경우는 여성이 사제가 되지 못하는 것을 두고 여성 차별이 매우 심하다고 주장 하고, 개신교 같은 경우도 가부장적인 권위주의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여성이 차별 받고 있다고 말한다. 불교 역시 성차별이 있는 데 대표적으로 드는 사항은 비구와 비구니의 계를 지키는 숫자가 다르다는 것이다. 또 아무리 법랍이 많은 비구니라도 법랍이 얼마 되지 않은 새파란 비구에게 예를 갖추어야 하는 것도 지적 하고 있다. 그런데 나이 든 비구니가 젋은 비구에게 예를 갖추어야 하는 데 있어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예로 드는 것이 '모든 남성들은 여성들의 배에서 나왔다'라는 관념을 제거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세상의 반은 여성이다. 나머지 반은 남성이다. 남성 보다 여성이 더 집착이 강하고 완고한 원칙주의자가 더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모든 사람은 다 여성의 배에서 나왔다'라는 잠재의식에 걸려 있다면 그 집착은 더하게 되고 자의식 또한 강화 될 것이다. 이런 사실을 조금이라도 알고 여성을 대한다면 왜 원칙을 고수 하는지, 갑자기 완고 해졌는지, 또 어느 일에 과도하게 집착 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집착이 적으면 적을 수록 좋다는 것이다. 집착을 지워 가는 것, 그것이 이 다음에 남성으로 태어 나는 조건이 아닐까.

 

 

2009-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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