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9. 3. 10. 08:58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익숙해 지게 되어 있다. 더구나 취향도 비슷하고 여러 모로 생각 하는 바가 같다면 상대방에 대하여 더 알고 싶어 진다. 연인으로 만났건, 비즈니스로 만났건, 동호회로 만났건 간에 더 알고 싶어 하는 욕구에는 변함이 없다. 가장 먼저 묻고 사항은 아마도 '나이' 일 것이다. 그런데 이 때 고민 되는 사항은 '동양나이'로 말할 것인가, 아니면 '서양나이'로 말할 것인가 이다. 나이가 좀 들게 보이려면 동양나이로 말할 것이고, 조금 이라도 어려 보일려면 서양나이로 말할 것이다. 이렇게 동양나이와 서양 나이는 말하기에 따라 두살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다.

 

동양나이와 서양나이를 산정 하는 기준은

 

공식적으로는 서양나이를 쓴다. 만으로 계산하는 것이다. 그러나 비공식적, 즉 일상에서는 동양나이를 사용 한다. 나이 먹는 것이 억울한 사람은 한 살이라도 줄이기 위하여 일부로 서양나이를 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서양나이와 동양나이 중에 어느 나이가 더 정확 하느냐 이다.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생각 하는 사람들은 서양의 합리주의적인 마인드에 물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서양의 문화와 사상은 과학적이고 합리적이기 때문에 나이 계산 하는 방법도 당연히 서양나이가 옳다고 여길 것이다. 또한 이들에게 있어서 동양 나이는 혼란만 초래 하는 매우 비합리적이라고 생각 할지 모른다. 과연 동양나이식으로 나이를 말하는 것이 비합리적일까.

 

서양나이는 만(滿)으로 계산한다. 다 찬 나이로 계산 하는 것이다. 즉 태어 나서 만 1년이 되는 나이를 기준으로 계산 하는 것이다. 반면에 동양나이는 1년을 더 쳐 주는데 거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임신기간 10개월을 인정 해 주는 것이다. 임신해서 어머니 뱃속에 있는 기간도 생명으로 인정 하고 나이를 쳐 주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서양나이도 동양나이가 한살이 더 많게 된다. 즉 태어 나는 날을 기준으로 하는 서양과 입태를 기준으로 하는 동양의 사상적 차이라는 것이다. 이런 면으로 따졌을 때 어쩌면 동양나이로 하는 것이 더 과학적일 수 있다. 입태해서 임신기간도 생명으로 인정 해주기 때문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

 

젊었을 때는 다믄 한살이라도 많게 보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동양나이를 주로 사용 한다. 그러나 점점 나이가 들게 되면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이는 것이 여러모로 불리하게 보일 때가 있다. 이럴경우 서양나이를 적용 하여 다믄 한살이라도 줄여 보려고 노력 한다. 서양나이와 동양나이차가 최대 2년 밖에 나지 않지만 연예인이나 스포츠맨들은 나이를 속이는 것이 보통이라 한다. 그래서 나이 실명제를 도입한다면 여기에 걸려 들 사람들이 매우 많을 것이라 한다. 다믄 한살이라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서너살은 보통이고 많으면 대여섯살까지 줄인 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유명 연예인 중에 얼굴은 좀 나이 들어 보이는 데 나이는 훨씬 더 젊어 보이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이와 같이 가급적이면 나이를 먹으면 나이를 줄여 보고 싶은 것은 누구나 공통적인 심리 일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번 먹은 나이를 줄이고 싶다고 해서 줄어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이를 의식 하지 않고 사는 것이다. 나이를 의식 하고 살아 간다면 "이 나이에 무얼..." 또는 "나이 먹어서.."라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면서 모든 일에 소극적일 수 있다. 마치 인생을 다 산 듯이 그저 세월의 흐름에 맡겨 버리는 것과 같다. '인생은 60부터' 라는 말도 있듯이 나이를 의식 하지 않고 살아 갈 때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나이 먹는 것이 억울한 사람들에게 좋은 말이 있다. 그 말은 바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 라는 것이다.

 

 

 

2009-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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