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기

[위빠사나 수행기9] 식을 조건으로 하여 명색이 일어난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9. 3. 23. 17:10

 

[위빠사나 수행기9] 식을 조건으로 하여 명색이 일어난다

 

 

 

 

 

 

일체지(一切智)의 부처님 만이

 

식을 조건으로 해서 물질과 정신이 일어나는 연기는 반드시 정해진 순서대로 일어나기 보다 거의 동시에 일어나서 동시에 소멸한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원인과 결과를 설명하기 위하여 순서를 정해 놓았고 그 중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을 설명한 것이다. 이러한 순서는는 수행을 통해서 알 수 있고 큰 틀에서 파악 해야 한다.

 

정신과 물질, 즉 명색은 식을 조건으로 해서 일어난다. 재생연결식 때문에 그와 관련된 느낌, 기억, 인식, 조사등의 마음부수가 30개의 물질인 세개의 깔라빠(kalapa)와 함께 생긴다. 재생연결식이 소멸하 다음에 마음부수가 식의 활동에 뒤이어 일어나고 마음(citta), (kamma), 온도(utu), 음식(ahara)에 조건 지어진 물질이 그렇게 일어난다. 이러한 수태의 순간은 눈깜짝 할 사이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천안으로도 볼 수 없다. 오로지 모든 것을 아는 일체지(一切智)의 부처님 만이 알 수 있다.

 

이렇게 식을 조건으로 정신과 물질이 일어 나는 것은 주어진 조건에서 만들어질 뿐이지 결코 창조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또한 마음이 끝나면 물질도 끝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생연과 의지연

 

식은 정신-물질(명색)을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역으로 정신-물질(명색)이 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즉 정신-물질(명색)은 함께 생긴 조건, 즉 구생연(俱生緣, sahajata-paccay)과 의지 하는 조건, 즉 의지연(依止緣, nissaya-paccaya)으로 식에 영향을 준다.

 

재생의 순간부터 식과 물질이 함께 생긴다. 식과 정신-물질(명색)은 육입(六入)과 촉()과 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명색-육입--수는 함께 일어나지만 원인과 결과를 구분 하기 위하여, 식은 정신과 물질의 원인이고, 정신과 물질은 여섯감각기관의 원인이고.. 하는 식으로 설명된다. 이런 설명은 초기경전인 법구경에서 볼 수 있다.

 

 

마음(mano 또는 vinnana)이 마음부수(cetasika)를 앞서간다.

불선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 하면 괴로움이 뒤따른다.

마치 수레가 소의 뒤를 따르듯이.

 

 

이것은 마하시사야도의 12연기에 있는 내용이다. 법구경 1게송을 석지현스님이 편역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오늘은 어제의 생각에서 비롯되었고 현재의 생각은 내일의 삶을

만들어 간다.삶은 이 마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니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하게 되면 고통은 그를 따른다.

수례의 바퀴가 소를 따르듯......(석지현스님역, 법구경 1게송)

 

 

 

2009-03-23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