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일불이(不一不二) 사상으로 본 노무현의 생사관
인터넷에서 전하는 대한문 분향소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이 봇물을 이룬다. 사람이 지나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막아 놓고 분향도 제대로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정권은 무엇이 두려워 수만명의 경찰병력을 풀어 놓고 마치 감옥처럼 생긴 분향소에 몰아 두는 것일까.
촛불이 산불이 될까봐
대표적인 보수논객
“촛불을 허용 하면 횃불이 되고 급기야 산불이 될 수 있다.”
촛불을 허용 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촛불이 산불이 되어 온 산을 다 태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경계 하는 말이다. 이런 시각은 보수 우익 논객이나 뉴라이트 계열의 목사들에게 공통적인 시각으로 보여 지고 끊임 없이 엠비에게 주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일까 대한문 앞의 분향소를 감옥으로 만들어 놓고 병력을 배치 하는 이유가 바로 촛불이 산불이 될까 무서워서 일 것이다.
삶도 없고 죽음도 없고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조각이 아니겠는가?
생과 사가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지금 살아 있는 것이나 죽어 있으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말이다. 이런 말을 한문으로 표현 하면 생사일여(生死一如)가 된다. 생과 사가 모두 하나라는 말이다. 생과 사가 하나 이기 때문에 삶도 없고 죽음도 없는 것이다.
이런 사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 하면 불일불이(不一不二(異))사상이 될 것이다. 즉, ‘동일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것도 아니다’라는 뜻이다. 볍씨를 예로 들 수 있다.
볍씨가 생성 되기 위해서는 물과 바람과 구름이 동원 되고 사람의 노고가 동원 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볍씨 하나가 나오기 까지 우주의 모든 요소가 관계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볍씨는 우주가 드러난 또 다른 모양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불일불이’라 한다. 이러한 예는 경전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법성계에서 법성(法性)과 제법(諸法)과의 관계가 그렇고, 반야심경에서 색(色)과 공(空)의 관계가 그렇다. 이렇게 불교에서는 삶과 죽음을 서로 같은 개념으로 보았다. 그러나 변하는 과정에서 보았기 때문에 불일불이를 ‘동일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다른 것도 아니다’라고 표현 한 것이다.
유일신교에서
이와 같이 천국 아니면 지옥식의 이분법 적인 사고 방식에 젖어 있는 사람들이 압박해서 결국은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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