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한국과 필리핀은 동급, 아시아 유일의 개신교와 가톨릭국가

담마다사 이병욱 2010. 1. 3. 11:06

 

한국과 필리핀은 동급, 아시아 유일의 개신교와 가톨릭국가

 

 

 

지난 31 4대강 예산안이 포함된 예산이 통과 되었을 때, 한 보수신문에서는 단독처리라고 표현 하였고, 어느 진보신문에서는 날치기라고 표현 하였다. 그 때 사회를 보고 있었던 국회의장이 여야가 대치 하는 가운데 의장석에서 바이블을 읽고 있는 장면을 인터넷신문에서 보았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img_pg.aspx?CNTN_CD=IE001149947&PAGE_CD=N0000&BLCK_NO=2&CMPT_CD=M0014

 4대강 예산이 포함된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대치하는 가운데 

31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장에서 형오 국회의장이 성경책을 읽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무위원의 대부분이 기독교신자이고, 국회의원 역시 개신교와 천주교신자를 합하면 불교를 압도한다. 이런 현상은 의사결정권을 가진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일반국민들이 믿는 종교 역시 개신교와 천주교를 포함한 기독교가  불교 보다 더 많다. 또 겉보기에도 우리나라는 기독교 국가이다. 사방 팔방을 보아도 교회의 십자가로 넘쳐 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런 기독교는 어디서 왔을까. 그리고 어떻게 왔을까. 신이 배를 타고 온 것일까. 신이 이민 온 것일까.

 

신은 어디로 갔을까

 

유럽의 현대철학에서 신은 없다고 한다. 니체가 나타나서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이후에 신은 자취를 감추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유럽에서 사라진 신은 어디로 갔을까.

 

그에 대한 이야기를 불교tv김종욱교수의 강의에서 들었다. 그 강의에서 니체의 즐거운 학문이라는 책을 인용 하였다. 그 책의 125광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신이 배를 타고 떠났나?”, “아니면 신이 이민을 갔나?”

 

 

신이 떠난 유럽에서 기독교신자는 20%라고 한다. 나머지는 종교를 갖지 않는 무종교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은 어디로 갔을까. 위글에서 와 같이 신이 배를 타고 이민을 갔을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런 신은 어디로 갔을까. 다름아닌 아메리카 대륙이다. 유럽에서 떠난 신이 배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민을 간 것이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기독교가 가장 왕성한 곳이 미국과 중남미의 여러나라들이다. 이들 나라들은 제국주의 시대에 이민간 사람들이 만든 나라들이다. 그들이 배를 타고 이민을 갔을 때 신도 함께 이민 간 것이다.

 

신이 떠난 유럽에서는 신은 죽었다고 선언 하였지만 유럽을 떠난 신은 미국과 중남미에서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한국과 필리핀은 동급

 

통계자료를 보면 미국에서 기독교인(Christianity) 76.5%에 달한다. 이 중 개신교가 52%, 로마가톨릭이 24% 비율이다. 중남미의 경우 대다수 국가가 로마가톨릭이다.

 

종교 지도로 본다면 세계의 대부분의 기독교 신자가 아메리카 대륙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은 신이 떠났기 때문에 20% 정도이고 아프리카는 이슬람 영향권이다.

 

남은 것은 아시아인데 아시아는 전통적으로 불교 또는 민족종교권 국가이다. 그런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 국가로 분류 되는 나라가 있다. 필리핀과 한국이다.

 

인터넷자료를 찾아 보니 최근 세계종교학회에서 한국을 개신교가 주류인 국가로 분류 하였다고 한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로마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을 차지 하는 기독교국가이다.

 

그렇다면 아시아에서 한국은 유일하게 개신교가 주류인 개신교 국가이고,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로마카톨릭이 주류인 가톨릭 국가인 것이다.  기독교가 주류를 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면 한국과 필리핀은 분명히 동급이다.

 

스페인식 성과 이름으로

 

기독교로 본다면 한국과 동급인 필리핀의 역사는 어떤 것일까. 위키백과에 나온 기본자료 (http://enc.daum.net/dic100/contents.do?query1=10XX103720#.EC.A2.85.EA.B5.90)를 보면 다음과 같다.

 

면적은 30만제곱키로로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것 보다 약간 더 크다. 인구는 9천만명으로 인구대국임을 알 수 있다.

 

종교는 장기간의 스페인 식민지 영향을 받아 로마가톨릭 신자가 83%로서 대부분을 차지 한다. 이외 미국의 영향으로 개신교가 9%를 차지 한다.

 

언어는 172개에 이르는 모국어가 있지만 스페인어가 공영어이다. 또 미국의 영향으로 인하여 전국민의 3/4이 영어를 할 줄 안다고 한다.

 

문화는 동서양 문화가 혼재 되어 있는데 특히 스페인의 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스페인식 성과 이름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특색은 아시아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이런 배경으로 로마가톨릭의 전통을 들고 있다. 사회는 물론 생활관습에서 로마가톨릭의 전통이 짙게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그들의 표어에 잘 나타나 있다. 국기와 국장에 나타난 그들의 표어는 다음과 같다.

 

 

Maka-Diyos, Makatao, Makakalikasan, at Makabansa
(
마카-디요스, 마카타오, 마카칼리카산, 아트 마카반사)
하나님, 사람들, 자연들, 그리고 우리 조국

 

 

아시아의 유일한 로마가톨릭국가인 필리핀의 역사는 어떤 것일까. 위키백과에 따르면 16세기 까지 부족국가 이었다고 한다. 여러섬에 각기 다른 부족들이 나뉘어 있어서 통일국가는 형성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1521년에 포르투갈의 마젤란이 세계일주 항해 도중 세부섬에 상륙 하면서 유럽세계에 알려 지게 되었고, 이후 스페인의 식민통치가 시작 된 것이다.

 

19세기 말까지 이어지는 200년 이상의 통치 기간에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에 유일하게 로마가톨릭국가로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이후 미국 1898년에 미국의 식민지가 되었고, 2차 세계대전중에 일본에 점령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1946년에 미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룩하게 된다.

 

 

문명국가인 한국이

 

아시아 유일의 기독교국가 필리핀의 역사를 보면 마젤란이 발견 하기 이전의 역사는 보잘 것 없는 부족국가이었다. 그렇게 역사와 문화와 전통이 없다 보니 제국주의의 종교에 희생양이 되고 영혼마저빼앗긴 꼴이라 볼 수 있다.

 

반면에 한국은 오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민족이다. 수 많은 문화유산이 남아 있고 전통 또한 유지 하고 있다. 그와 같이 역사와 문화와 전통을 가진 문명국가인 한국이 종교적으로 보았을 때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필리핀과 동급이 되었다.

 

 

 

 

 대학로에서 보는 필리핀 공동체의 모임

 

 

 

유럽을 떠난 신이 아메리카 대륙을 거쳐서 태평양지나 배를 타고 이민 온 것일까.

 

 

 

201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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