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수도 뒤집어 쓴 눈, 폭설로 본 드라마틱한 자연의 변화
자고 나니 하얀 세상이 되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하얀세상을 보자 마자 일터에 가는 걱정이 앞설 것이다. 겨울의 정취를 맛보기 보다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한 출근전쟁에 더 촉각을 곤두 세우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도시에서 눈은 그다지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
발목까지 차는 눈으로 인하여 도로는 하얐고 차는 엉금엉금 기어 간다. 이런 날에 차를 몰고 나간 다는 것은 시간을 기약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걸어 가기로 하였다. 산에나 갈 때 신는 등산화를 착용 하고 우산을 들고 거리로 나갔다.
20여분 걷는 동안 항상 휴대 하고 다니는 디카를 꺼내 들었다. 극적인 자연의 변화를 찍기 위해서이다. 일상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도시에서의 생활이다. 그런데 이렇게 극적인 변화를 보여 주니 좋은 소재 거리임에 틀림 없다.
지난해 여름 홍수가 났었을 때 찍어 두었던 동일한 장소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같은 장소에서 계절 따라 바뀌는 풍경을 촬영 해 두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 때 당시와 눈오는 날을 비교해 보면 자연의 변화를 드라마틱 하게 실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 1월 4일 학의천
2009년 7월 12일 같은 장소의 홍수
2009년 4월 같은 장소의 벗꽃
2010년 1월 4일 학의천과 안양천이 만나는 곳
2009년 7월 12일 같은 장소에서의 홍수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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