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부처님오신날 연꽃 한송이 피어나기를, 다음의 첫화면 담당자로부터 답신

담마다사 이병욱 2010. 1. 13. 10:14

 

부처님오신날 연꽃 한송이 피어나기를, 다음의 첫 화면 담당자로부터 답신을 받고

 

 

 

없었던 일로

 

알고 지내는 법우 중에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다. 그는 외국계 보험회사에 다니고 있다. 그가 영업활동을 하면서 느낀 이야기 중에 종교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어렵게 개척한 고객과 계약서를 맺었다는 것이다. 그 고객은 회사의 사장이었고 나이가 지긋하였다고 한다. 계약이 다 끝나고 가볍게 대화를 주고 받았는데 그 고객이 대뜸 하는 말이 자네는 일요일에 무엇을 하고 지내나?" 하고 물어 보았다는 것이다.

 

그 때 까지만 그는 매우 순진 하였기 때문에 솔직히 ", 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산에 가거나 절에 갑니다"라고 대답 하였다는 것이다.

 

그의 대답을 들은 사장고객은 얼굴이 굳어 지더니 무언가 크게 잘 못 되었다는 표정으로 방금 전에 작성하였던 계약서를 없던 일로 하자고 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사장고객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 이었다고 한다. 그런 황당한 일을 겪은 그 법우는 그 때 당시를 회상 하면 지금도 몹시 씁쓸하다고 말한다.

 

알게 모르게 

 

살아 가면서 알게 모르게 종교차별을 당하거나 느끼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취업을 앞둔 사람이라면 해당 회사의 양식에 표시 되어 있는 종교란에 불교를 기입할 까 말까 하고 고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종교를 불교라고 기입 하였을 때 어떤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우선 앞서기 때문일 것이다. 오피니언 리더들 즉, 의사결정권자들이 불교인 보다 기독교인들이 월등히 많다 보니 한번쯤 그런 염려를 해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이다.

 

알게 모르게 당하는 종교편향 내지 종교차별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 지난2008년 일어 났던 8.27범불교도대회이었다. 이 대회 당시 불교인 뿐만 아니라 불교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사람들과 모든 단체가 총망라된 역사상 유례 없었던 커다란 결집 대회이었다. 

 

그 때 당시 연설에서 종교차별 현상에 대한 규탄은 물론 기독교에 대한 격렬한 비판도 있었다. 어찌 보면 기독교에 대한 불교의 불만토로의 광장 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배너로 본 종교편향 사례

 

그와 같은 대규모의 결집 대회 이후에 과연 종교차별 현상이 더 나아 졌을까. 그러나 현실은 물론 넷상에서 벌어지는 종교차별 현상은 여전 하다는 것이다.

 

그 단적인 예를 부처님오신날과 크리스마스날의 포털사이트의 첫화면 배너에서 볼 수 있었다.

 

부처님오신날의 다음의 배너를 보면 그 어떤 상징문양도 올려져 있지 않고 평일과 다름 없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날에는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배너를 올려 준 것을 목격 하였다. 그 것도 몇일 전 부터이다. 그런 현상은 소위 조중동이라 불리우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도 마찬가지 이었다.

 

그와 같이 넷상에서 벌어지는 종교차별에 대하여 블로그 를 통하여 지난해 연말 12 25일 고발(http://blog.daum.net/bolee591/16154479)하였다.

 

그 때 당시 종교편향 사례에 대한 배너 그림을 보면 다음과 같다.

 

 

다음과 네이버의 부처님오신날 배너 비교

 

 

부처님오신날 당일 포털사이트의 첫화면에 걸린 배너를 보면,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배너 옆에 ‘연꽃’문양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다음에는 그 어떤 문양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해  크리스마스날의 경우는 어떠 할까. 다음의 그림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다음과 네이버의 크리스마스 배너 비교

 

 

 

다음과 네이버 모두 자사의 첫화면 로고 옆에 크리스마스를 상징 하는 배너광고를 넣은 것을 알 수 있다.

 

문제는 다음이다. 네이버 같은 경우 형평성을 맞추어 주었지만, 다음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현상이 넷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편향이고 종교차별이라는 것이다.

 

다음(Daum)측에 항의 하였더니

 

그래서 그런 문제점에 대하여 다음의 고객센터에 항의 하는 글을 올렸다.

 

 

1차 항의

 

Q [Daum 첫화면] 크리스마스 배너, 문제납득 할 만한 해명을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처님 오신날과 크리스마스의 배너는 누구 보아도 종교차별이라 생각 합니다. 저의 블로그를 보시고 납득 할 만한 해명을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blog.daum.net/bolee591/16154479
다음과 네이버, 조선과 동아의 크리스마스 배너를 보면


진흙속의연꽃 배상

 

 

 

2009 12 25 글을 보낸 것이다. 이에 대한 답변을 다음 측에서 다음과 같이 보내 왔다.

 

 

다음측의 1차 답변

 

A[Daum 고객센터에서 답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Daum 고객센터 Daum 첫 화면 담당자 홍일남입니다.


답변이 지연된 점 사과드립니다.

문의하신 서비스의 확인 내용에 대해 많이 궁금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고객님, 앞서 안내 해드린 내용처럼 저희 측에서 바로 확인이 어려워 빠른 답변을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시간이 조금 더 지연될 것 같습니다.

고객님께 빨리 답변을 드리지 못하여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뿐이며,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고객님께서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길 간절히 바라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고객님과의 약속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저희를 믿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만약, 메일로 보내주신 내용 외에 다른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Daum 고객센터> 문의하기]를 이용해주시기 바라며, 문의주시면 신속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Daum을 믿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


다른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차가워지는 겨울바람에도, 고객님의 몸과 마음은 항상 따뜻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보내고 몇 일 지나서 받은 답신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좀 기다려 달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 내버려 두면 세월이다. 결국 흐지브지 끝날 공산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한번 항의 하는 글을 좀 더 강렬한 어조로 촉구하였다.

 

 

2차 항의

 

 

Q[이용방법] 다음에서 종교 차별을 하는 것은 아닌 지요

 

크리스마스 배너와 관련 하여 문의 하였습니다만 다음으로 부터 만족할 만한 답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답신이 지연 되고 있다고 하는데 언제 결과를 알 수 있을 까요.

참고로 제가 제기한 문제는 2009년도 5 2일 부처님오신날에 다음배너에 아무 것도 없었는데, 12 25일 크리스마스날에는 산타복장을 한 배너가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도 23, 24일 부터 입니다. 반면에 네이버의 경우 5 2일 부처님오신날 당일 네이버 배너 옆에 연꽃 문양이 있었습니다.

다음에서 종교 차별을 하는 것은 아닌 지요. 지난번에 이어서 두 번째 질문 올립니다. 속시원한 답변 기대 하겠습니다.

참고로 종교차별에 대한 블로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http://blog.daum.net/bolee591/16154479
다음과 네이버, 조선과 동아의 크리스마스 배너를 보면

위 주소의 글을 읽어 보시고 다음의 입장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진흙속의연꽃 배상

 

 

해가 바뀌어 2010년 1월 2 다음측에 발송한 내용이다. 이에 대한 다음의 고객센터에서 답변이 왔다.

 

 

다음측의 2차 답변

 

 

A[Daum 고객센터에서 답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Daum 고객센터 Daum 첫 화면 담당자 홍일남입니다.


문의하신 첫 화면에 대한 추가 답변입니다.

우선, 고객님의 의견 감사드립니다.

로고를 꾸미는 것은 모든 국경일 또는 기념일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님 말씀처럼 차별적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런 고객님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 꼼꼼히 살피고 서비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차가워지는 겨울바람에도, 고객님의 몸과 마음은 항상 따뜻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두번째로 강력한 항의와 함께 성의 있는 답변을 해 줄 것을 촉구하자 좀 더 진전된 답신을 보내 온 것이다. 그 답변의 요지는 '차별적으로 보였을 가능성으로 생각 되고, 좀 더 꼼꼼히 살피겠다'는 내용이다.

 

Daum 첫 화면 담당자로부터

 

그런데 또 하나의 답신을 볼 수 있었다. 다음에서 제공 하는 한메일(hanamil)에서이다.

 

이 한메일은 블로그나 카페를 만들때 자동 생성 된다. 한메일은 사용 하지 않고 다른 메일을 사용 하는데, 우연히 한메일을 열어 보다가 다음측으로부터 온 담당자의 메일을 읽을 수 있었다.

 

 

한메일을 통한 Daum 첫 화면 담당자의 답신

 

 

질문에 대한 답변

 

안녕하세요, 고객님.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Daum 고객센터 Daum 첫 화면 담당자 홍일남입니다.


문의하신 첫 화면에 대한 추가 답변입니다.

우선, 고객님의 의견 감사드립니다.

로고를 꾸미는 것은 모든 국경일 또는 기념일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객님 말씀처럼 차별적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이런 고객님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 꼼꼼히 살피고 서비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궁금하신 사항은 언제든지 문의해 주시면 성실히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차가워지는 겨울바람에도, 고객님의 몸과 마음은 항상 따뜻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두번째 질문의 답변에 대하여 담당자가 2010 1 5자 메일로도 보내 온 것이다. 그 담당자는 자신의 이름까지 밝히고 있고 ‘Daum 첫 화면담당자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배너 담당자처럼 보인다.

 

그는 말하기를 차별적으로 보였을 가능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솔직 하게 말하고, “앞으로 좀 더 꼼꼼히 살피겠다고 약속 하였다.

 

아무래도 블로그에 네이버와 다음의 비교 그림을 넣은 것이 커다란 영향을 준 것 같다. 부처님오신날 네이버는 연꽃문양을 넣었고, 다음은 아무 것도 넣지 않은 채 평일처럼 보냈다는 것은 다음의 커다란 실수라 보여 진다.

 

대한민국의 내티즌이 기독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불교인 도 있고, 또 비종교인도 많이 있기 때문에 포털이 형평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스런 일일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다음측의 첫화면 배너 담당자로부터 답신은 일단 긍정적으로 보인다.

 

문제는 조중동

 

그러나 문제는 보수신문이다. 소위 조중동으로 불리우는 보수 신문의 경우도 넷상에서 종교차별을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수신문을 대표 하는 조선일보에 항의 하기 위하여 신고란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다. 항의 할 방법이 없는 것이었다.

 

방법을 찾다가 조계종의 힘을 빌리기로 하였다. 조계종의 사이트 (http://www.buddhism.or.kr/pMain/main.aspx)에 들어 가면 종교차별신고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 하다 보니 온라인민원에다 신고 하게 되었다. 2010년 1월 1 접수 하고 근 10일 후에 조계종으로 부터 받은 답신은 다음과 같다.

 

스크랩이 금지 되어 있어서 일일이 쓰면 다음과 같다.

 

 

조계종의 답신

 

답변 :

 

먼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각 종교에서는 성인의 뜻을 기리는 축일행사가 있습니다.

 

기독교의 경우에는 크리스마스가, 우리 불교에서는 부처님오신날이나 성도재일이 있습니다. 각 종교의 신자임을 떠나 성인이 이 땅에 오심을 축하하고 가르침과 뜻을 기리는 일일 것입니다.

 

이에 각 언론매체 마다 관련기사를 제작 하게 됩니다. 부처님오신날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사가 주간 내에 각 매체마다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님께서 말씀 하신 것처럼 특정매체에서 사용했던 상징문양은 종교간의 형평성에 치우치지 않도록 종단에서도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의견에 감사드리며

날마다 좋은 날 되시기 바랍니다.

 

 

조계종의 기획부에서 온 답신이다. 종교간의 형평성에 치우치지 않도록 종단에서도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극히 원론적이고 보기에 따라 사무적인 글이라 볼 수 있다.

 

사실 다음이나 조중동에게 항의 하여 어떤 결과를 받기를 기대 하였으나 단지 살펴 보겠다는 알맹이 없는내용이라 보여 진다.

 

종교차별센터에

 

설문조사를 보면 만족도가 있다. 만족도는 계수화나 계량화가 힘들기 때문에 여러 단계를 문자로 표현한다.

 

그렇다면 다음(Daum)과 조계종의 답신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일까. 표로 만들어 보았다.

 

 

순위

1

2

3

4

5

만족도

흡족

만족

보통

불만

실망

답신평가

 

 

다음

첫 화면

배너담당자

 

조계종

기획부

 

 

다음측의 첫화면 배너 담당자의 답변은 보통수준이다. 일말의 기대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계종의 기획부 답신은 너무 성의가 없다는 느낌이 들어서 실망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하여 조계종의 종교차별센터에 다시올리려 한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어느 정도 해결 되었다고 보고, 조중동의 배너 차별 건에 대하여 시정을 촉구하도록 종교차별센터에 요구 할 것이다.

 

아무래도 개인이 거대한 신문권력에 하소연 하는 것 보다 조계종의 종교차별센터에서 공문이라도 한장 내 보내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 생각 하기 때문이다.

 

연꽃한송이 피어나기를

 

그 동안 불자들이 알게 모르게 종교차별을 당해 왔다. 그런 종교 차별이나 종교편향 현상에 대하여 불자들이 이제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왔다. 그 결과 갖은 수모와 무시를 당해 온 것이 사실이다.

 

잘 못 된 것을 보면 바로 잡아야 하고 시정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래야먄 제대로 대우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냥 내버려 둔다면 불만이 없는 것으로 간주 하고 관행대로 해 나갈 것이다. 

 

이번에 다음측에 강력하게 항의 하여 첫화면 배너 담당자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에 대하여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기 까지 꼼꼼 하게 문제점을 발굴하여 블로그에 올려 놓은(http://blog.daum.net/whoami555/13741732) 후박나무님에게 감사 드린다.

 

과연 올 부처님오신날에 연꽃한송이가 피어난 배너를 다음의 첫화면에서 볼 수 있을까.

 

 

 

 

 

 

 

 

2010-01-13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