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후기

만들어진 영웅 사카모토 료마, NHK 료마전(龍馬傳)의 영웅만들기를 보며

담마다사 이병욱 2010. 1. 15. 14:12

 

만들어진 영웅 사카모토 료마,  NHK 료마전(龍馬)영웅만들기를 보며

 

 

 

금년도 일본의 NHK 대하 드라마가 시작 되고 있다. 그 전에 워낙 재미있게 보았던 아츠히메()’신센구미(新選祖)’를 기억 하고 있어서 올해는 어떤 이야기 일까 하고 잔뜩 기대 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검색해 보니 올해의 이야기는 료마전(龍馬)이다. 일본어식으로 읽으면 료마덴이다.

 

일본인이 좋아 하는 영웅은

 

료마는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 1836.11.5~1867.11.15)를 말한다. 에도 막부 말기 막부타도 운동의 지도자로 활동하였고, 메이지 유신 직전에 33살의 짧은 나이로 피살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웅중의 한 사람 이다. 그 인기도를 보면 항상 1, 2위를 다투는 것을 넷상에서도 알 수 있다.

 

2007년 일본에서 조사된 일본인이 좋아 하는 영웅 100인의 자료는 다음과 같다.

 

 

ニッポン人が好きな英雄ベスト100

 

200747TBS

名前

ジャンル偉業など

得票(ポイント)

100

ペリ

海軍軍人

102pt

99

ニュトン

万有引力の法則

103pt

98

前に活躍した名投手

105pt

97

アベベビキラ

マラソンランナ

109pt

96

円谷英二

監督

114pt

95

宮本武

118pt

94

平賀源

121pt

93

Tズベルト

26代アメリカ大統領

126pt

92

キュブリック

監督「2001年宇宙の旅

128pt

91

ライト兄弟

飛行機の父

133pt

90

佐藤

6163理大臣

135pt

89

平安武

136pt

88

白洲次

業家

140pt

87

シェイクスピア

劇作家

158pt

86

貴ノ花

161pt

85

アイルトンセナ

F1

170pt

84

孫文

革命政治家

185pt

83

伝説のメジャ、ホムラン王

188pt

82

ショパン

作曲家

190pt

81

渥美

喜劇俳優

192pt

80

千利休

茶人

193pt

79

葛飾北

浮世

195pt

78

平安武

197pt

77

三島由紀夫

劇作家

198pt

76

ジェムズディ

ハリウッド俳優

220pt

75

マゼラン

221pt

74

キュリ夫人

物理

222pt

73

松田優作

アクション俳優

227pt

72

卑弥呼

邪馬台の女王

230pt

71

ガリレオガリレイ

天文

234pt

70

エルビスプレスリ

ロックミュジシャン

237pt

69

コナンドイル

推理小

238pt

68

川吉宗

幕府第8

238pt

67

曹操

240pt

66

加藤大治

バイクレ

242pt

65

アンネフランク

アンネの日記著者

244pt

64

諸葛孔明

天才軍師

249pt

63

ジャイアント馬場

プロレスラ

250pt

62

ガガリン

宇宙飛行士

252pt

61

ジョンFケネディ

35代アメリカ大統領

254pt

60

ピカソ

天才

255pt

59

司馬遼太

史小

259pt

58

ヴェン

作曲家

259pt

57

ダイアナ元妃

元妃

260pt

56

チャップリン

喜劇王

261pt

55

二宮尊

思想家

263pt

54

手塚治虫

264pt

53

山本五十六

海軍軍人

270pt

52

フレディキュリ

ロックスタ

276pt

51

植村直己

282pt

50

高杉晋作

長州藩

282pt

49

ジョンレノン

ミュジシャン

294pt

48

芥川龍之介

315pt

47

劉備

の初代皇帝

321pt

46

ドリー・ヘップバ

女優

327pt

45

いかりや長介

俳優

330pt

44

カエサル

マの政治家、軍人

337pt

43

澤明

監督

350pt

42

伊達政宗

戦国大名

351pt

41

近藤勇

新撰組局長

358pt

40

Wディズニ

ミッキマウスの生みの親

360pt

39

安倍晴明

陰陽師

363pt

38

レオナルドヴィンチ

芸術家

366pt

37

ブル

アクション俳優

370pt

36

野口英世

細菌

370pt

35

天草四

島原の指導者

372pt

34

アンディー・

399pt

33

キング牧師

 

405pt

32

平八

海軍軍人

420pt

31

コロンブス

アメリカ大陸見の立役者

426pt

30

沖田

新撰組

435pt

29

大石内蔵

浪士頭目

438pt

28

リンカ

16代アメリカ大統領

441pt

27

ツァルト

作曲家

450pt

26

田中角

理大臣

456pt

25

石原裕次

俳優

465pt

24

マザー・テレサ

ベル平和賞受賞

519pt

23

田幸村

戦国

521pt

22

ワシントン

初代アメリカ大統領

525pt

21

太子

政治家

543pt

20

ガンジ

政治指導者

546pt

19

吉田松陰

の思想家

555pt

18

力道山

プロレスラ

636pt

17

土方

新撰組副長

648pt

16

坂本九

歌手

660pt

15

杉原千畝

外交官

672pt

14

ナイチンゲ

クリミアの天使

759pt

13

エジソン

明家

774pt

12

川家康

戦国

804pt

11

チンギス

モンゴルの英雄

831pt

10

明智光秀

戦国

864pt

9

尾崎豊

10代の心の代弁者

1017pt

8

アインシュタイン

天才物理

1095pt

7

豊臣秀吉

戦国

1128pt

6

ジャンヌダルク

フランスの女性騎士

1608pt

5

源義

平安の武

2109pt

4

西隆盛

幕末の政治家(正しくは明治も含む)

2961pt

3

織田信長

戦国

3306pt

2

ナポレオンボナパルト

フランス初代皇帝

3384pt

1

坂本龍馬(사카모토 료마)

幕末の志士(막말의 지사)

3414pt

 

출처http://ja.wikipedia.org/wiki/%E8%B6%85%E5%A4%A7%E5%9E%8B%E6%AD%B4%E5%8F%B2%E3%82%A2%E3%82%AB%E3%83%87%E3%83%9F%E3%83%BC%E5%8F%B2%E4%B8%8A%E5%88%9D!1%E5%84%843000%E4%B8%87%E4%BA%BA%E3%81%8C%E9%81%B8%E3%81%B6%E3%83%8B%E3%83%83%E3%83%9D%E3%83%B3%E4%BA%BA%E3%81%8C%E5%A5%BD%E3%81%8D%E3%81%AA%E5%81%89%E4%BA%BA%E3%83%99%E3%82%B9%E3%83%88100

 

 

 

2007년도 일본 TBS에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사카모토 료마가 1등으로 나와 있다.

 

 

 

 

 사카모토 료마 실재 사진

 

 

 

왜 료마를 좋아 할까

 

일본인들이 료마를 좋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무래도 소설의 영향이 가장 컷을 것이다. 1960년대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의 소설 '료마가 간다'가 발표 되고 나서 사람들은 비로소 료마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전 까지는 그 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인물에 불과 하였으나 소설이 대히트를 치면서 일약 일본을 대표 하는 영웅으로 부상 했다는 것이다. 로마가 죽고 나서 근 100년만의 일이다.

 

그렇게 되기 까지는 료마의 대활약도 돋 보였지만 무엇 보다 도 료마의 자유분방한 성격에서도 찾을 수 있다. 소설속에서 그런 모습을 너무나 잘 묘사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의 영향을 받아서일까 드라마에 나오는 료마의 캐릭터는 인습과 제도에 구애 받지 않고 먼 미래를 내다 보며 기발한 발상을 하는 유연한 사고 방식의 소유자로 한결 같이 나오는 것을 보면 또한 알 수 있다.

 

그런 모습은 2008년도 대하 드라마 아츠히메()’에서 볼 수 있었고, 2004년도 대하드라마인 신센구미(新選祖)’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진화해 가는료마를

 

그런데 이런 정형화된 료마의 캐릭터에 식상해서일까 금년도 대하드라마 료마전에서는 이를 타파 하려는 듯 하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나는 자유인이야라든가 세계는 넓어요와 같은 말을 하는 완성형의 료마가 아니라, 33년의 생애에 있어서 매일 고민하고 헤메이면서 진화해 가는료마를 그려 보고 싶다고 NHK는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료마는 불과 33년을 살다가 피살 되었다. 그가 한 일 중에 최대의 업적을 꼽으라면 단연 삿쵸동맹(薩長同盟, 1866)이다. 삿조동맹은 막부말기 사츠마번(薩摩藩)과 조오슈번(長州藩)이 맺은 정치적 군사적 동맹을 말한다. 일게 낭인에 불과 하였던 료마가 그 때 당시 쿄(, 쿄오토)에 주둔 하고 있었던 사츠마번의 군사책임자인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와 조오슈번의 기도 타카요시(木戶孝允)’사이를 오가면서 중재를 한 것이다. 동맹을 맺기 전까지 사츠마와 조오슈는 앙숙관계 이었다.

 

 

 

 

료오마의 중재장면(2004 NHK 신선조)

 

 

그런 장면이 아츠히메와 신선조에 나오는데 드라마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극적인 장면 중의 하나이다.

 

삿쵸동맹으로 인하여 막부는 곧바로 무너지고 메이지유신(明治維新, 1868)이 성립된다. 삿조동맹을 맺고 2년만이다. 그러나 료마는 메이지 유신이 성립하기 1년 전에(1867) 낭사들로부터 습격을 당하고 칼에 맞아 죽는다.

 

3번째 열풍이

 

사카모토 료마를 일본인들이 높게 평가 하는 이유는 근대화의 초석을 마련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이지 유신전에 죽었으므로 근대화에 기여 하지는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그를 영웅으로 본 것은 후대의 작가 때문이라 보여 진다. 1960년대에 일본의 국민작가라 불리우는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료마(龍馬)가 간다'라는 소설을 발표 하였기 때문이다.

 

소설의 서문을 보면 패전한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하여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 말뜻은 무엇일까. 바로 만들어진 영웅이라는 것이다.

 

사카모토 료마는 만들어진 영웅인 것이다. 그런 사카모토 료마의 열풍은 두번 있었다고 한다. 첫번째 열풍이 소설이 대 히트 쳤던 1960년대이고, 두번째는 1980년대라 한다. 이번에 NHK대하 드라마로 만들어 지면서 3번째 열풍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매스콤에서 전한다.

 

그 이유는 일본경제가 저성장과 디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이하여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2010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龍馬傳)'

사진 http://www9.nhk.or.jp/ryomaden/midokoro/index.html

 

 

 

예수와 비슷한

 

만들어진 영웅 사카모토 료마는 예수와 비슷한 면도 있다. 죽은 나이도 비슷하지만 무엇 보다 도 후대에 더 많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만일 기독교에 베드로가 없었다면 오늘 날의 예수가 있었을까.

 

예수당시에 예수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도 남아 있는 기록이 없고, 더구나 남아 있는 유적이 없으니 과연 역사적인 인물이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가 적극적으로 전도 하였기 때문에 오늘날의 예수가 있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카모토 료오마 역시 시바 료타로라는 천재적인 작가가 소설을 쓰지 않았더라면 오늘날과 같은 영웅이 탄생 될 수 없었을 것이다. 역사적인 기록도 없고 더구나 남아 있는 유물도 없을 때에 어느 특정한 사건을 중심으로 소설을 쓰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는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 보여 진다.

 

없는 영웅도 만드는데

 

영웅은 필요에 따라서 만들어 지기도 하는 모습을 본다. 더구나 요즘 같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때 이제는 소설이 아니라 드라마로 또 한번 영웅만들기를 시도 하는 것 처럼 보여진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첫회 시청률이 21%라고 하니 2008아츠히메못지 않은 인기 드라마가 될 조짐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카모토 료마와 같은 영웅은 없는 것일까. 이웃 나라에서는 없는 영웅도 만드는데..

 

 

 

2010-01-1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