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무식과 무위도식과 무사안일의 3무시대에, ‘벼랑끝 군포교의 현장’을

담마다사 이병욱 2010. 3. 5. 10:34

 

무식과 무위도식과 무사안일의 3무시대에, ‘벼랑끝 군포교의 현장’을 보고

 

 

 

물반 고기반을 일컬어 황금어장이라 불리운다. 종교에 있어서도 그런 황금어장이 있다. ‘학교군대를 말한다. 그 중에서도 군대는 황금어장 중에서도 최대의 황금어장이다.

 

스님은 업(직업)으로 불사하지만

 

그런 황금어장의 대명사격인 군포교에 대한 글을 교계신문에서 읽었다. 벼랑끝 군포교의 현장이라는 10개의 시리즈 기사 (http://www.mediabuddha.net/section.php?thread=32r29)로 선 보인 그 글은 현재 군포교 현장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는 어느 재가법사가 작성 한 것이다.

 

그 재가 법사가 마지막 기사에서 한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후, 누군가로부터 ‘스님은 업(직업)으로 불사하지만 재가는 신심으로 한다’는 말을 듣고는 스님들에게는 법회 맡아달라는 청을 아예 접었다.

 

 

군부대에 법당이 있지만 법회를 봐줄 스님이 없어서 인근 사찰에 연락하였지만 모두 거절 당했다는 것이다.

 

10분이나 사시는 큰절에서는 당신들의 법회 때문에 안되고, 7분이 사시는 절은 문지방이 너무 높아서 주지스님을 만나지도 못했다고 한다. 3분이 사시는 절에서는 스님이 법회를 나가려면 한번에 10만원 주어야 한다고 했고, 또 다른 절에서는 수계법회나 초청법회는 몰라도 매월 정기적으로 나가는 것은 어렵다고 하여 모두 거절 당했다는 것이다.

 

타종교의 경우 황금어장에서 어군탐지기라는 첨단기기와 쌍끌이 저인망을 갖추어 밑바닥부터 훝기식의 선교를 하고 있는 것에 반하여 우리 불교계는 너무나 태평하고 안이한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것에 대한 자조적인 글이었다.

 

교화의 대상은 누구인가

 

왜 청소년과 군대의 포교가 중요할까. 인터넷으로 본 불광법회에서 마성스님의 법문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약의 비유로 설명하고 있다.

 

 

약의비유로 본 교화의 대상

 

약의 비유

교화

 

  

1

약을 먹어도

병이 낫지 않은 사람

 

교화의 대상에서 제외

오염될대로 오염된 사람.

법을 설해도 먹혀 들어가지 않음

교도소 재소자

2

약을 먹거나

먹지 않거나

병이 낫는 사람

교화할 필요가 없음

부처님법을 만난적이 없어도 잘알아 듣는 사람.

스스로 찾아와 가르침을 듣는 사람

선근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

3

약을 먹으면

병이 낫고,

약을 먹지 않으면 병이 낫지 않는 사람

교화의 대상

중간에 걸쳐서 갈까 말까 망설이는 사람

청소년, 군대

 

 

 

교도소포교와 교도소 법회를 하지만 별 성과가 없는 이유가 약을 먹어도 병이 낫지 않은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그러나 약을 먹거나 먹지 않거나 병이 낫는 사람들의 경우는 이미 선근을 가지고 태어 낫기 때문에 교화를 할 필요가 없다. 제발로 스스로 찾아 온 사람들은 포교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포교대상은 누구인가. 중간에 걸쳐 있는 사람들이다. , 약을 투약하면 즉시 효과를 보고, 약을 주지 않으면 병이 낫지 않은 부류를 말한다.

 

그런 부류가 청소년과 군대이다. 그래서 청소년과 군대가 포교의 황금어장이라는 것이다.

 

100여년 밖에 안된 그들은

 

유일신교가 이 땅에 들어 온지 불과 100여년 만에 주류로 자리잡은 이유가 무엇일까. 외세와 사대주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 보다 그들은 황금어장을 공략하였다.

 

그들은 학교를 설립하여 교육을 시키고, 병원을 만들어 기적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특히 그들이 관심을 기울인 것은 청소년포교 이었다.

 

그런 현상은 소위 미션스쿨이라 불리우는 기독교계통의 학교 숫자에서 볼 수 있다. 조계종의 포교원에서 펴낸 자료를 보면 불교와 매우 비교됨을 알 수 있다.

 

 

종교별 사학 및 복지시설

 

불교

개신교

천주교

종교사학(중학교)

14(2%)

175(25%)

 

종교사학(고등학교)

14(1.4%)

222(24%)

 

종교사학(대학)

4(1.4%)

201(73%)

 

종교복지시설

322(14%)

1,401(60%)

620(26%)

 출처; 2004년 조계종 포교원자료

 

 

종교사학의 경우 불교대 개신교의 비율을 보면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

 

어느 학생이 사립학교에 배정 받았을 경우 개신교 학교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그렇게 되면 종교가 없는 학생은 개신교를 믿게 될 것이다. 

 

또 병원, 유치원, 고아원, 양로원 같은 사회복지시설 또한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어렷을 적부터 학교와 복지시설을 통하여 밑바닥부터 훝어 가는 쌍끌이 저인망식 선교가 군대에서도 그대로 적용 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계종의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조계종의 스님은 비구 6395, 비구니 5997명으로 총 1 2392명으로 조사 되었다고 한다. 재가불자들이 자격을 받을 수 있는 조계종의 포교사는 현재 3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숫자의 스님과 포교사가 있음에도 불구 하고 정작 포교 현장에 사람이 없다고 한다.

 

이들의 10%만 포교 현장에 나가도 우리나라 불교의 외형은 크게 달라 질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법사로서의 조건을 갖추어야 될 것이다.

 

부처님의 전도선언에 답이

 

 법사의 조건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부처님의 전도선언에 잘 나타나 있다.

 

 

빠알리어 전도선언

 

 

비구들이여,

나는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다.

그대들도 또한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다.

중생의 이익을 위하여,중생의 행복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

 

세상에 대한 자비심을 가지고,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자비심을 가지고

신들과 인간의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떠나라.

 

둘이 함께 같은 길을 가지 마라.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끝도 훌륭하고

바른 뜻과 문장을 갖춘 가르침을 설하여라.

완전하고도 청정한 수행의 삶을 보여주어라.

 

세상에는 더러움에 덜 물든 사람도 있다.

다만 그들은 가르침을 듣지 못하였기 때문에 멀어졌지만

만일 그들이 가르침을 듣는다면 그것을 곧 알아들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도 또한 가르침을 설하기 위하여

우루벨라의 세나니마을로 가리라.

<쌍윳따 니까야:4마라 쌍윳따1:5, 율장 마하왁가 1 11:1~2>

 

 

부처님이 5비구에게 최초로 법을 전하고, 이어서 제자가 60명이 되었을 때이다. 부처님이 깨닫고 채 1년이 지나지 않아서 일이라고 한다,

 

왜 이 선언이 중요 할까. 어떤 이는 말하기를 이 전도선언이야말로 대승이고 보살정신이라는 것이다. 대승불교의 이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 전도선언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따로 대승이니 소승이니 나눌 필요가 없다. 법을 펼치는 그 행위 자체가 숭고한 보살행이기 때문이다.

 

전도도 시대에 맞게

 

부처님법은 변함이 없다. 25백년전 부처님이 깨달은 그 법은 변함 없이 그대로 전승되어 내려 오고 있다. 다만 그 법을 펼치는 데 있어서 시대상황에 맞게 변해온 것이다.

 

대만의 불광산사를 설립한 성운대사의 말이 이를 잘 표현 해 준다.

 

 

불교교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하지만 포교방법은 시대에 발 맞추어 나가야 해요. 요즘시대는 노래로 불사를 해야 해요. 노래로 불법을 알려야 하죠. 그래서 저는 합창단을 설립 했어요. 노래를 통해 많은 청년들이 불광산사에 들어 왔어요.

 

 

성운대사는 노래불사를 통하여 포교 하였다. 사람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방편이라 볼 수 있다. 불교교리는 시대에 따라 변함 없지만 시대에 따라 포교의 방법은 변화 될 수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보통신과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포교방법도 있을 것이다. 바로 그것은 인터넷을 통하여 불교를 알리는 것이다.

 

인터넷의 좋은 점은 모든 정보가 오픈 되고 공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검색이 필수적이다.

 

검색기능이야말로 인터넷의 가장 강력한 기능이라 볼 수 있다. 검색창에 키워드만 쳐 넣으면 마치 도깨비 방망이를 두드리는 것 같이 관련된 정보는 다 튀어 나온다. 그런 검색창을 이용하여 포교 하는 것도 시대에 맞는 방식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손님 막지 않고 가는 손님 잡지 않는다라든가, ‘바람따라 구름따라훌쩍 떠난다든가 모든 것을 인연탓으로 돌린다면 부처님의 전도선언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삶이 될 것이다.

 

군법회를 하는 중년여성 강사

 

부처님의 제자라면 보살행을 실천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관세음보살이나지장보살과 같이 거대한 원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에 맞게 실천 가능한 것부터 하면 되는 것이다.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도 하나의 포교이자 대승보살행일 수 있고, 열심히 퍼 나르는 것도 불교의 법을 전하는 귀중한 행위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과 지혜를 아낌 없이 대중에게 회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대승보살행이라 여겨 진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법을 설해야 한다. 그 것도 부처님이 전도선언에서 말씀 하신 바와 같이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끝도 훌륭하고 바른 뜻과 문장을 갖춘 가르침을 설하면 된다.

 

그런 본보기를 인터넷을 통하여 보았다. 비록 재가의 중년 여성이지만 군부대 현장에서 부처님 법을 전하는 황세란 강사를 통해서이다.

 

 

 

 

 

 황세란 강사의 군법회 동영상

출처 ; http://blog.daum.net/saeik23 

 

 

이 동영상을 보면 시대에 맞는 포교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신변이야기나 세속의 이야기 보다 철저하게 부처님법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더구나 파워포인트로 요점정리하여 프리젠테이션강의 기법까지 동원하였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강의를 재미있고 지루 하지 않게 함으로써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다.

 

3무는 무식과 무위도식과 무사안일

 

법사로부터 법문을 종종 듣는다. 직접 듣는 경우도 있고 TV나 라디오를 통해서 듣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이든지 주어진 시간을 채우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주어진 시간에 부처님의 법에 대한 내용 보다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 신변 이야기를 듣다 보면 불자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사라지고 만다. 부처님이 설한 법을 들었을 때 불자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대가 바뀌어도 언제나 변함 없는 불교의 교리는 언제나 신선하고 새롭다. 그와 같은 교리에 대하여 매주 또는 매월 정기적으로 법문을 하려면 교리 에 대하여 많이 알아야 할 것이다. 또 원맨쇼 하듯이 청중을 웃겼다 울렸다 하는 개인적인 역량까지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런 조건을 갖춘 법사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수계법회나 초청법회와 같이 1회성은 가능할 지 몰라도 매주 또는 매월 열리는 정기법회를 사양한다면 법사로서의 역량이 충분히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상구보리 하화중생을 표방하는 대승불교의 이념이 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전도 선언과 같이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한다면 길을 떠나야 한다. 그 순간이 진정한 대승이고 보살행의 실천일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물맑고, 산좋고, 공기좋은 곳에서 세상과 인연을 끊고 나홀로 지낸다면 다음과 같은 소리를 듣기에 딱 알맞을 것이다.

 

 

“이 기자, 조계종 큰일 났어요. 한 자리 맡아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은 거의 3무로 통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무식과 무위도식과 무사안일 이 세 가지로. 공부 안해 무식하고, 전혀 생산적 일을 하지 않고도 배불리 먹고 사니 무위도식이고 무사안일이지요.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 이대로 가면 안 망하면 더 이상한 것이지….

(이학종기자의 칼럼에서http://mediabuddha.net/detail.php?number=4886&thread=24r24)

 

 

 

 

육군 논산훈련소 호국연무사의 법회 광경

 

 

 

 

 

신병교육대 법회 광경 (육군 백마사단)

 

 

 

 

 

 

대불련총동문회 문화법회 가야금 3중주단의 논산훈련소 공연 모습

 

 

 

 

 

 

법당이 추워 귀마개를 한 채 법회를 봉행하고 있는 병사들. (육군12연대 충의호국사)

병사들의 간식을 준비하는 흥국사 관음회원들

 

 

 

 

 

새로 개원하였지만 여전히 남루한 충의호국사의 모습

 

 

 

 

 

 

군 포교에 나서기 위해 대한불교삼보회에서 포교사 품수를 받은 신규 법사들.

군법사가 아닌 일반인 법사와 함께하는 군 법회 장면.

 

 

 

 

 

 

가난한 이들의 정성으로 지어진 육군 제11보급대대 안국사 모습.

 

 

 

 

 

 

군 장병들이 직접 흙으로 빚어 만든 부처님.

솜씨는 투박하지만 불상에 깃든 장병들의 장한 불심은 그 어느 불상에서도 볼 수 없는 소중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출처 http://www.mediabuddha.net/section.php?pg=2&thread=32r29

 

 

 

 

 

 

 

2010-03-0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