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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밀려 오는 연등의 행렬, 제등행렬의 역사와 연등축제의 진화

담마다사 이병욱 2010. 5. 15. 10:59

 

끝없이 밀려 오는 연등의 행렬, 제등행렬의 역사와 연등축제의 진화

 

 

 

해마다 오월이 오면 신심 있는 불자들은 가슴을 설레인다. 매년 거의 대부분 5월 중에 부처님오신날이 있기 때문이다. 부처님오신날과 더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는 데 바로 그 것은 연등축제이다.

 

연등축제는 부처님오신날 1주일 전에 열리는 데 지정된 날은 일요일 저녁이다. 올해 연등축제일은 5 16(일요일)이다. 요즘은 연등축제에 앞서 전야제라고 볼 수 있는 연등놀이가 토요일 저녁 조계사길에서 열려 한껏 분위기를 돋구기도 한다.

 

연등축제의 역사는

 

불자들의 최대의 잔치인 연등축제의 역사는 어떤 것일까. 자료를 찾아 보니 공식적인 기록은 1955년으로 되어 있다.

 

1954년 당시 정화불사 중 비구측이 그때 당시 태고사라 불리던 사찰에 입주 한 후에 조계사로 이름을 바꾼후 이듬해인 1955년 종단차원에서 제등행사를 개최한 것이 최초라는 것이다.

 

연등축제는 국내의 불자들의 축제의 장이 아니라 이제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연등축제를 보기 위하여 일부러 찾아 오는 사람들도 많지만, 일부는 등을 들고 거리행진에 나서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이를 증명한다.

 

연등축제코스의 변화를 보면

 

연등축제는 동대문에서 종로를 거쳐 조계사길까지 진행된다. 그런데 예전에는 코스가 달랐다는 것이다. 여의도에서 조계사길까지 무려 10Km에 달하는 긴 거리를 행진 한 것이다.

 

그 때 당시 참가 한 법우의 말을 들어 보면, 행진이 끝나는 시간은 거의 자정 무렵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그 때 만큼은 불자임을 자랑스럽게 느껴 전혀 힘든지 몰랐다고 전한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연등축제에 참여 하는 그 법우님은 여전히 올해도 연등축제에 직접 참여 한다.

 

이렇게 시대에 따라 코스도 달랐고 축제를 부르는 명칭도 달랐는데 그 변화과정을 표로 만들어 보았다.

 

 

연등축제 코스

기간

행렬코스

기간

거리

명칭

1955~1975

조계사와 종로 일대

20년간

 

제등행렬

1976~1995

여의도à조계사

19년간

10Km

1996~현재

동대문à종로à조계사

14년째

5Km

연등축제

 

 

과거에는 어떻게 치루었을까

 

연등축제는 근대에 불자들이 자발적으로 탄생시킨 자랑스런 민족축제이다. 이제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연등축제의 역사를 과거 신문(디지털아카이브, http://dna.naver.com/search/searchByDate.nhn#)을 통하여 조사 하여 보았다.  

 

디지털아카이브 신문서비스는 1960년부터 1995년까지만 제공되는데, 그 기간 중에 제등행렬과 관련된 기사를 캡쳐 하였다.

 

 

1961년 5월 22일 동아일보 

 

 

 

 

 

 

 

 1964년 5월 20일 경향신문

 

 

 

 

 

 

 

 1968년 5월 6일 동아일보

 

 

 

 

 

 

 

 

 1971년 5월 3일 동아일보

 

 

 

 

 

 

 

1977년 5월 26일 매일경제 

 

 

 

 

 

 

 

1979년 5월 4일 경향신문 

 

 

 

 

 

 

 

 

1981년 5월 12일 동아일보

 

 

 

 

 

 

 

 1984년 5월 9일 매일경제

 

 

 

 

 

 

1989년 5월 8일 동아일보

 

 

 

 

 

 

1992년 5월 3일 동아일보

 

 

 

위 기사를 보면 제등행렬이 열리지 못한 때가 두번 있었다. 1961년과 1980년이다. 1961년의 경우 5.16군사 혁명기간이라 열리지 못하였고, 1980년의 경우 광주민주화운동기간 중이라 열리지 못하였다.

 

수 많은 불자들이 거리를 행진하는 제등행렬은 때로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으로 1991년을 들 수 있다. 그 때 당시 강경대군 노재가 있었는데 제등행렬이 공덕동 로타리로 진입하자 경찰이 해산명령을 내린 것이다. 결국 경찰이 최루탄까지 쏘는 불상사 까지 발생 하여 최악의 제등행렬로 기록 되고 있다.

 

끝없이 끝없이 밀려 오는 연등의 행렬을 보면

 

불자들의 최대축제인 연등축제는 날로 진화 되고 있다. 과거 신문에서 보듯이 단순하게 연등만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장엄등이 등장하고, 연희단까지 가세하여서 그야말로 다양한 볼거리를 2시간 이상 쉼 없이 제공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등의 불자공동체가 참여 하여 마치 국제민속페스티발을 보는 것 같은 즐거움도 제공한다.

 

끝없이 끝없이 밀려 오는 연등의 행렬을 보면 이 날 만큼은 불교의 저력을확인 하게 되고, 무엇 보다 축제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불자로서 긍지와 자부심이 넘쳐 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의 음악 동영상은 2007, 2008, 2009년의 연등축제를 배경으로 하여 만든 것으로서 다시 한번 더 올린다.

 

 

 

 

 

2007년 연등축제

배경음악은 Imee OoI의 자비송이다.

 

 


 

 

 

 2008년 연등축제

배경음악은 자야망갈라가타(부처님의 승리의 노래)이다.

 

 

 

 

 

 

2009년 연등축제

베경음악은 보디찌따 그룹의 띠라따나(삼귀의게)이다.

 

 

 

 

2010-05-1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