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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의 눈물과 고통의 강을 건네주는 어머니, 티벳 타라(Tara)보살

담마다사 이병욱 2010. 6. 4. 13:28

  

관세음보살의 눈물과 고통의 강을 건네주는 어머니, 티벳 타라(Tara)보살

 

 

 

두 개의 불교가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불교는 두개의 부류가 있다. 하나는 테라와다(Theravada)이고 또 하나는 마하야나(Mahayana)이다. 여기서 테라와다라는 뜻은 연장자의 학파를 의미하고, 마하야나는 큰 수레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테와와다가 상좌불교, 마하야나는 대승불교로 알려져 있다.

 

테라와다와 마하야나 모두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 테라와다의 경우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지고 있는데, 스리랑카와 동남아시아에 널리 분포 되어 있다.

 

마하야나의 경우 주로 동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정토종, 선종, 티벳불교, 천태종, 진언종, 진여종, 일련종과 같은 다양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마하야나의 카테고리에서 종종 바즈라야나(Vajrayana)를 제3의 부류로 구분 하기도 한다.

 

바즈라야나는

 

바즈라야나 불교는 탄트라불교(Tantric Buddhism), 탄트라야나(Tantrayāna), 만트라야나(Mantrayāna), 비밀 만트라(Secret Mantra), 비전불교 (Esoteric Buddhism), 금강승(Diamond Vehicle) 등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티벳불교라고 알려져 있는 바즈라야나는 수세기에 걸쳐서 불교도의 사상과 수행이 녹아 들어가 있어서 복잡하고 양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많은 모순과 다양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또한 사실이다.

 

바즈라야나의 경전을 탄트라(Tantra)라 부른다. 참고로 테라와다의 경전을 니까야(Nikaya)로 부르고, 마하야나의 경전을 수트라(Sutra)라 부른다.

 

바즈라야나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그것은 정형화된 의례와 의식이다. 이런 관례를 하는 목적은 보다 빨리 심원한 명상에 들어가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 하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일까 바즈라야나 불교에서는 각종 진언이나 다라니가 매우 풍부 하다. 그런 진언 중에 타라(Tara)’보살 이 있다.

 

티벳의 여성보살

 

티벳불교에서 타라는 여성보살을 뜻한다. 또 타라는 관세음보살과 더불어 매우 인기가 높은 보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관세음보살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보살이 지장보살이나 문수보살, 보현보살이지만, 티벳의 경우 타라보살이 관세음보살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타라의 탄생배경과도 관계가 매우 깊다.

 

 

 

  

타라보살(Tara Boddhisattva)

티벳불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살 중의 하나이다.

사진 http://www.dharmasculpture.com/3n32.htm

 

 

 

타라(Tara)는 산스크리트어이다. 그런 타라는 티벳어로 돌마(Dolma)’로 잘 알려져 있다. 참고로 티벳에서 가장 흔한 여자이름이 돌마이다.

 

타라가 티벳불교도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것은 고통의 강을 건네주는 어머니로서의 이미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타라를 해탈의 어머니라고도 표현한다. 또 타라는 모든 중생들의 소원을 들어 주는 성취와 성공의 화신으로서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타라는 ,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타라니 보삿츠(Tarani Bosatsu)로 알려져 있고, 중국불교에서는 투오루오(Tuoluo)로 약간 알려져 있다.

 

이런 타라 보살에 대하여 인터넷 영문판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Tara_(Buddhism)

를 참고 하였다.

 

불보살과 동격, 타라보살

 

타라는 탄트라 명상수행에서 하나의 신격(神格. Deity)이다. 수행자가 어떤 내적인 능력을 개발하여 외적으로 이해 하고, 이런 자비와 공()에 대한 내적 외적인 비밀스런 가르침의 결과가 티벳에서 보는 수 많은 신격들이다.

 

실제적으로 타라는 일련의 모든 부처님이나 비슷한 양상의 제보살에 대하여일반적으로 부르는 명칭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타라는 당연히 불보살과 동격으로 간주 된다. 그래서 타라는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타라의 이름을 보면 다음과 같다.

 

 

타 라

영어이름

 

녹색타라

Green Tārā

깨달음에 이르게 해주는 부처의 이미지

백색타라

White Tārā

자비, 수명, 치유, 평정의 이미지

적색타라

Red Tārā

선행을 권장하는 강렬한 이미지

흑색타라

Black Tārā

힘과 권능을 부여하는 이미지

황색타라

Yellow Tārā

부와 번영의 이미지

청색타라

Blue Tārā

분노를 누그러뜨려 주는 이미지

 

 

모두 색깔로 구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색깔은 녹색과 백색이다. 이외에도 수 많은 타라가 있는데 현재 인정되고 있는 타라의 수는 21위이다.

 

고통의 강을 건네 주는 어머니

 

불자들이  빨리 깨달음을 원한다면 녹색타라를 찾으면 될 것이다. 그런데 녹색타라를 보면 피부색이 온통 녹색이다. 더구나 젖가슴을 다 드러내고, 눈꼬리가 날카로운 이국적인 여성모습이다. 그러나 티벳불교에서 있어서 타라는 고통의 강을 건네 주는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

 

 

 

  

녹색타라(Green Tara)

turningstonesranch.com/TS_spaser...ices.htm

 

 

 

자비를 바란다면 백색타라를 찾으면 되고, 부와 번영을 바란다면 황색타라를 찾으면 될 것이다. 마치 우리나라에서 제 보살이 각자 맡은 역할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백색타라(White Tara)

www.goodkarmaflags.com/index.php...ath%3D21

 

 

 

 

 

흑색타라(Black Tara)

www.mandalas.com/BuddhistGallery...Tara.php

 

 

 

 

 

 

청색타라(Blue Tara)

www.mandalas.com/BuddhistGallery...luet.php

 

 

 

그렇다면 타라 보살 진언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타라보살의 메인 만트라는 불교도나 힌두교도나 다음과 같이 동일하다.

 

 

o tāre tuttāre ture svāhā(옴 따레 뚯따레 뚜레 스와하)

 

 

그런데 이를 티벳식 발음으로 표현 하면 다음과 같다.

 

 

 o tāre tu tāre ture soha.(옴 따레 뚜 따레 투레 소하)

 

 

관세음보살의 눈물로

 

불교도의 신격으로서 타라는 어떻게 출현 하게 되었을까.

 

티벳불교에 있어서 타라는 자비보살행의 화신으로서 간주 되고 있다. 더구나 타라는 관세음보살(Avalokitesvara)의 여성적인 모습의 화현이라 하는데다음과 같이 관세음보살의 눈물로 태어났다는 전승 설화가 있다.

 

 

그 때 마침 관세음보살이 라싸의 붉은 언덕인 마르포리(Marpori)의 정상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주변을 응시 하였는데 우유의 평원이라 불리우는 오탕 (Otang)호수에 시선이 머물렀다.

 

그 곳을 보니 지옥과 다름 없었다. 무수한 중생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펄펄 끓는 물에 데워지져 몸이 타는 것 같은 극심한 고통, 배고픔과 갈증 등 과 같은 고통으로 중생들이 살아 있는 동안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 같은 소름끼치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관세음보살이 그와 같은 끔찍한 장면을 보았을 때 두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데 그 눈물 중에 오른쪽 눈에서 나온 눈물 한 방울이 그 평원에 떨어졌다. 그 눈물 한방울이 거룩한 브흐리쿠티(Bhrikuti)가 되었다. 브흐리크티는 다음과 같이 외쳤다.

 

나는 당신과 같은 혈통의 아들!

당신이 설원위의 불쌍한 중생들의 고통을 보며 아파 했던 것 같이,

이제 내가 그들의 반려자가 되어 애쓰리라!”

 

브흐리크티는 관세음보살의 오른쪽 눈으로 재흡수 되었고, 후생에 네팔의 트리트선()왕자로 다시 태어 났다.

 

이번에는 관세음보살의 왼쪽 눈의 눈물 한 방울이 평원에 떨어 졌는데 거룩한 타라가 되었다. 그녀 또한 다음과 같이 외쳤다.

 

나는 당신과 같은 혈통의 아들!

당신이 설원위의 불쌍한 중생들의 고통을 보며 아파 했던 것 같이,

이제 내가 그들의 반려자가 되어 애쓰리라!”

 

타라 또한 관세음보살의 왼쪽 눈으로 재흡수 되었고, 후생에 중국의 공주(Wencheng, 문성공주)로 태어 났다.

 

 

타라는 삼사라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의 비명을 들어 주는 신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타라는 어디에서 유래 되었을까.

 

타라의 원형은 불교가 아니라 힌두교에 있다. 타라는 사라스바티(Sarasvati), 락쉬미(Lakshmi), 프라바티(Parvati), 샥티(Shakti) 와 함께 있는 모신( Mother Goddess)중의  하나이다. 6세기에 인도의 팔라(Pala)왕조 때 출현 한 것으로 본다.

 

이후 타라는 인도에서 마하야나불교의 경전인 반야경이 소개된 수세기 후에, 불교도들의 만신전에 중요한 보살 중의 하나로서 채택 된 것이다.

 

인도불교의 계승자, 티벳불교

 

흔히 티벳불교를 인도불교의 계승자라고들 말한다. 인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원인도 있겠지만, 무엇 보다 인도불교가 13세기에 이슬람의 침공에 따라 멸망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계승 된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이들은 티벳불교가 인도불교의 계승자 뿐만 아니라 또한 종합불교의 성격도 띠고 있다고 말한다.

 

티벳불교는 초기불교에서부터 밀교까지 전 불교의 역사과정이 모두 담겨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늘날 미국이나 유럽에서 티벳불교의 영향이 매우 강함을 알 수 있다. 여기에는 달라이라마라는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 있었고, 또한 그의 카리스마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비록 티벳의 불교도 인구가 수백만에 지나지 않고,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에서 수십만에 불과 하지만 티벳불교는 전세계를 주름 잡고 있다. 그런 이면에 티벳불교도들의 신심을 거론 하지 않을 수 없다.

 

가끔 다큐나 영화를 보면 티벳의 자연 환경은 척박 하기 그지 없다. 풀 한 포기 나지 않을 것 같은 황량한 산하대지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삶은 비참하고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무언가 의지 할 수 밖에 없는 초월적 존재가 필요 했고, 그래서 수 많은 보살과 신격이 출현했을 것이다.

 

 

 

 

티벳의 자연환경

영화 삼사라에서

 

 

 

그들이 예배할 때

 

테라와다불교가 법의 종교라면, 티벳불교는 신앙의 종교에 가깝다. 그런 신심을 표현 하는 그들의 예배방식은 매우 독특해서 세계의  어느 불교도도 따라 올 수 없다.

 

그들은 예배할 때 온 몸을 던져서 한다. 우리와 같이 사뿐하게 절을 하는 오체투지가 아니라 온 몸으로 예배 하는데, 이를 전체투지(全體投地)라 한다.

 

사전에 오체투지라는 말은 있어도 아직 전체투지라는 말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다람살라에 있는 청전스님이 책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신심의 상징과도 같은 전체투지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다음과 같이 설명 될 수 있다.

 

 

티벳에서 부처님께 예배할 때 마치 나무를 자르면 쓰러지듯이 자신을 아끼지 않고 예배를 드리는 전통이 있다. , 자신의 옷이나 몸을 아끼지 않고 몸을 죽 펴서 전신이 땅에 닿게 하는 예배방식이다.

 

 

 

 

전체투지(全體投地)

사진hongfeng.blshe.com/post/339/174063

 

 

 

합장을 할 때도 그들은 우리와 다르다. 합장을 할 때 손 바닥을 딱 붙이면 안 되는 것이다. 합장을 할 때는 반드시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합장한 손바닥 안에 집어 넣는다. 그리고 합장한 두손을 머리 위로 올린다. 그 상태에서 차례대로 이마, , 가슴 순으로 예배를 드라는 것이다.

 

머리, 이마, , 가슴 순으로 예배 하는 이유는 부처님의 신체적인 특징인 32상과 관련이 있다. , 부처님의 지혜, 부처님의 목소리, 부처님의 마음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티벳식 합장

사진 hotken.blog.so-net.ne.jp/archive...20090908

 

 

 

자비 수명 치유 평정의 상징, 백색타라

 

몸을 아끼지 않는 예배방식과 더불어 티벳불자들의 신심은 진언이나 다라니로도 표출 된다. 그런 진언중에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음악이 옴마니반메훔일 것이다. 그런데 옴마니반메훔 못지 않게 많이 알려져 있는 음악이 있다. 앞서 언급한 타라보살에 관한 진언인 옴 따레 뚜 따레 투레 소하( o tāre tu tāre ture soha)”이다.

 

타라보살진언은 여러 종 있지만, 그 중에 백색타라 진언을 소개한다. 일반적으로 백색타라는 자비, 수명, 치유, 평정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백색 타라의 환희판 음악은 다음과 같다.

 

 

 

백색타라(白度母, White Tara) 환희판

 

 

 

음성

http://music.showchina.org/oyhh/hxbdm_001.mp3
(
백색타라 환희판 8)

 

 

 

 

 

2010-06-04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