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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할 것인가 참회할 것인가, Imee Ooi(黃慧音)의 참회심(懺悔心)

담마다사 이병욱 2010. 9. 10. 21:34

 

후회 할 것인가 참회할 것인가, Imee Ooi(黃慧音)의 참회심(懺悔心)

 

 

 

내 의지대로 산다고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대로 산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자신의 최종적인 판단에 따라 행동하기 때문에 자신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자신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왜 조건대로 하는 것일까.

 

흔히 성질대로 산다고 한다. 이 말은 타고난 성향대로 산다는 말과 같다. 이런 경우 자신의 의지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과거 전생부터 축적된성향대로 산다고 볼 수 있다. 하던 습관대로 살고, 전통과 관습과 인습에 따라서 사는 것이지 자기마음대로 사는 것은 아니다.

 

자기 마음대로 산다면 무엇이든지 자기 마음대로 되어야 한다. 잠을 자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심지어 죽는 것도 자기 마음대로 되어야 한다. 그러나 졸리지 않는데 억지로 잠을 잘 수 없고, 배고프지 않은데 마음껏 먹을 수 없다. 더구나 몸과 마음이 자신의 것이라면 죽음마저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고정된 자아, 영원불변하는 영혼이 없기 때문에 내것, 나의 자아, 나의 마음이라는 것은 없다. 단지 조건 지워진 순간의 마음만 있을 뿐이다.

 

눈물과 후회

 

무언가 크게 잘 못 되었을 때 후회하게 된다. 그런 후회는 아마도 아침에 일어 났을 때 가장 절절하게 느낀다. 잠에서 깨어 몸과 마음이 편안 하지 않다면 면 그 전 날 일어 났던 행위가 잘 못 된 것이다. 다음과 같은 법구경의 게송이 이를 잘 말해 준다.

 

 

Na ta kamma kata sādhu             나 땅 깜망 까당 사두

ya katvā anutappati                        양 까뜨와 아누땁빠띠

yassa assumukho roda                   야싸 아쑤무코 루당

vipāka paisevati.                           위빠깡 빠띠세와띠.

 

어떤 행동의 결과가

눈물이요 후회였다면

이런 행동은 결코

옳지 않다.

(법구경 57게송)

 

 

어떤 행동의 결과에 대하여 눈물을 흘렸다거나 크게 후회하였다면 그 일은 잘 못된 것이다. 그런데 이런 후회를 불교의 아비담마 논장에서는 해로운 마음(불선심)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후회가 왜 해로운 마음일까.

 

후회가 왜 해로운 마음인가

 

악행을 저지르면 일반적으로 후회가 수반된다. 후회는 악행의 결과로 생기는데 이는 첫째로 저지른 악행과 둘째로 바른 법을 망각한데 대한 자책이다. 이에 대한 생활속의 아비담마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지나간 악행을 자책한다고 걱정을 뛰어넘지 못한다. 회한이나 자책을 한다고 해서 고통스러운 과보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한 자책은 오직 또 다른 불선한 마음의 작용인 후회(kukkucca)가 생기도록 할뿐이다. 후회하지 않는 올바른 방법은 악행을 또 다시 범하지 않고 불선행을 삼가겠다는 확고한 결의를 세우는 것이다.

(생활속의 아비담마, (15) 2 - 인색, 후회, 해태와 혼침, 회의적 의심, http://cafe.daum.net/vipassanacenter)

 

 

잘못을 후회하거나 자책하거나 자학한다고 해서 해결 되는 것이 아니라 이는 더욱 더 불선심만 조장하여 불선업만 짓게 할 뿐이라는 것이다. 그 이유는 후회가 해로운 마음(불선심)의 작용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해로운 마음의 작용이란 아비담마에서 다음과 같이 14가지로 보고 있다.

 

 

불선한 마음의 작용(Akusala Cetasikas)

 

1. 어리석음 = 모하(Moha)

2. 양심 없음 = 아히리까(Ahirika)

3. 수치심 없음 = 아놋따빠(Anottappa)

4. 들뜸 = 웃닷짜(uddhacca)

5. 탐욕 = 로바(Lobha)

6. 사견(邪見) = 딧티(diṭṭhi)

7. 자만 = 마나(māna)

8. 성냄 = 도사(Dosa)

9. 질투 = 잇사(issā)

10. 인색 = 맛차리야(macchariya)

11. 후회 = 꾹꿋짜(Kukkucca)

12. 게으름 = 티나(Thīna)

13. 혼침 = 밋다(middha)

14. 회의적 의심 = 위찌낏차(vicikichā)

 

 

14가지 해로운 마음의 작용중에 11번째에 후회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지나간 과거에 대하여 후회하고, 자책을 하고, 회한을 가지고, 죄의식에 사로 잡혀 있다면 그는 스스로 불선업을 짓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선업의 과보로 부터 탈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반적으로 참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눈물을 흘리기 보다 참회를

 

후회만 하고 있으면 불선업을 짓는 것이다. 그러나 참회하면 더 이상 불선업을 짓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참회는 잘못을 반성하는 선행행위로서 개선하려고 하는 노력이 후회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회는 믿음과 양심을 가진 행위로 부끄러움을 알아 관용과 자애를 갖는 것이다. 물론 참회 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해결 되는 것은 아니지만, 참회 없이 결코 깨달음의 길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잘 못을 저질렀으면 후회하거나 눈물을 흘리기 보다 참회 하여야 한다. 초기불교의 전통에 따르면 비구의 경우 잘못을 저질렀을 때 포살일(uposatha, 우뽀사타) 에 포살당에 모여서 빠띠목카(戒目, pātimokkha)를 암송하면서 참회 하였다고 한다.

 

부처님 당시 부터 불교신자들은 초하루나 보름이나 그믐 등의 정해진 날에 절에 가서 8계나 10계를 지키면서 자신을 다스리고 공덕을 쌓았다고 하는데, 그런 전통은 중국으로 이어져 8관재계(八關齋戒)가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고려시대까지는 철저하게 지켜지던 풍속이라고 한다. 그런 8재계는 다음과 같다.

 

 

8재계(八齋戒)

1) 목숨을 죽이지 말라(不殺生).
2)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不偸盜).
3) 삿된 음행을 저지르지 말라(不邪淫).
4) 진실하지 않은 말을 하지 말라(不妄語).
5) 술을 마시지 말라(不飮酒).

 

이것이 오계(五戒)인데 여기에 다음 세 가지 계를 보탠 것이 팔재계이다. 팔재계는 팔관재계(八關齋戒)라고 하는데 팔관재계라 함은 현관을 닫아 막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잘못할 수 있는 여덟 가지를 금계하여 담아 지킨다는 것이다.


6) 꽃다발을 쓰거나 향수를 바르거나 노래부르고 춤추는 놀이를 하거나 또는 그런 곳에 가서 듣고 보지를 말라.
7) 높고 넓은 침상에 눕고 앉지 말라.
8) 때 아니거든 먹지 말라.

 

 

위와 같은 항목은 출가한 사람은 모두 지켜야 할 항목이지만 재가불자는 다 지키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한달에 6재일 동안만이라도 팔관재계를 이행하도록 한 것이다. 6재일은 매월 8,14, 15,23,24,30일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라 진흥왕 12년에 처음 팔관재법을 시행하여 국민적 행사로 삼았다고 한다.

 

마음이 항상 현재에 머물러 있다면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고 산다. 그래서 누구나 참회를 해야 한다. 참회를 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회 못지 않게 선업의 공덕을 쌓는 것이 알아차림이다.

 

사람들은 과거에도 잘못했고 현재도 잘못하고 있다. 그래서 미래에도 잘못이 예정 되어 있다. 그러나 그런 잘못을 알아차리면 미래에 잘못이 줄어 들것이다. 후회와 자책과 회한과 죄의식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지나간 일에 매달리는 것은 매우 비생산적일이고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다. 또 오지 않은 미래는 온통 기대치로 가득차서 욕망이 불타게 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기대했던 것 만큼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마음이 항상 현재에 머물러 있다면 근심과 걱정이 없어진다. 왜냐하면 알아차림은 선한 마음의 작용으로서 알아차림을 유지 하고 있는 한 계()를 지키고 있는 것이라서 후회와 같은 불선심이 끼여들 여지가 없다. 그래서 후회의 감정이 일어날 때 마다 즉시 알아차려서 불선심이 발을 붙이 못하게 하는 것이다.

 

Imee Ooi(黃慧音)의 참회心(懺悔心)

 

우리나라 불자들의 생활경전이나 다름 없는 천수경은 다라니를 중심으로 전송과 후송으로 이루어져 있다. 조사스님들의 좋은 이야기를 모아 놓은 게송 중에 가장 아름답고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이 아마도 참회게 일 것이다. 이 참회게야말로 천수경의 실질적인 클라이막스라 볼 수 있다.

 

 

참회게(懺悔偈)

我昔所造諸惡業(아석소조제악업)

皆由無始貪瞋癡(개유무시탐진치)

從身口意之所生(종신구의지소생)

一切我今皆懺悔 (일체아금개참회)

 

 

그런데 천수경의 참회게와 같은 내용이 화엄경 보현행원품에도 있다고 한다. 2009년 발표된 중국계 말레이시아 불자가수 Imee Ooi(黃慧音)의 음반소개 기사에 따르면 아()가 왕()으로, 구(口)가 어(語)로 글자 두 개만 다를 뿐 동일한 내용이 있다. 그 음악의 제목은 참회문이다.

 

 

Imee Ooi(黃慧音)의 참회문(懺悔文)

 

 

 

 

음성

musicdownload47 01忏悔文 黄慧音

http://buddha.goodweb.cn/...6%BB%DB%D2%F4.wma

 

 

 

 Imee Ooi(黃慧音)

 

 

 

 

<懺悔文>

往昔所造諸惡業

皆由無始貪瞋癡

從身語意之所生

一切我今皆懺悔

(화엄경 보현행원품 제4대참회업장)

 

 

비롯함이 없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지은 모든 악업은

모두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으로부터 시작 되었고,

그로 인하여 몸과 말과 마음으로 죄업을 짓게 되어서

저는 이제 이렇게 부처님 앞에서 모든 것을 참회 합니다.

 

 

동영상에서

 

동영상에서 부처님상은 그 동안 사찰순례를 다니면서 촬영한 불상들이다. 또 동영상의 자막중 일부는 테라와다불교 전통의 구공덕게를 넣었다.

 

대승불교전통에서는 여래십호라고 하나, 테라와다에서는 여래십호에서 부처님 자신을 지칭하는 여래가 빠지고, 또 보통명사인 불()을 제외하여 부처님의 별칭이 아홉가지가 되는데, 이를 찬탄하는 게송이 구공덕게(Nava Gua Gāthā)이다.

 

빠알리어 구공덕게는 스리랑카의 유명한 챈팅가인 라뜨나야까(V.S. Ratnayaka)Nava Gua Gāthā 영문판을 기반으로 하고 청정도론을 참고 하여 번역하였다.

 

 

 

부처님의 아홉가지 덕목

(구공덕게, Nava Gua Gāthā)

 

 

1. 아라한(Arahan,應供)

공양을 받을만한 분이기에, 비밀이 없기에, 어떤 악의도 없기에, 그분을 아라한이라 합니다. 공양을 받을만한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2. 바르게 깨달으신 분(Samma-­Sambuddha, 正等覺者)

지혜로서 모든 법을 바르게 깨달으신 분, 바른 가르침을 주신 분, 이 세상에서 위 없는 완전한 깨달음을 이룩하신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3.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신분(Vijja-carana-sampanna, 明行足)

지혜와 지식을 완전하게 갖추신분, 일체지를 원만하게 성취하신분, 삼세에 걸쳐 영지와 실천을 구족하신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4. 피안으로 잘 가신 분(Sugata, 善逝)

오염원으로 다시 돌아 오지 않는 분, 행함이 아름다워 피안으로 잘 가신 분, 닙바나라는 멋진 곳으로 가신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5. 세상을 잘 아시는 분(Lokavidu, 世間解)

모든 방면에서 세상을 잘 아시는 분, 과거와 미래의 모든 일을 아시는 분, 세상의 끝에 도달 하신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6. 가장 높으신 분(Anuttara, 無上士)

지혜와 공덕에 있어서 경쟁자가 없는 분, 이 보다 더 높은 자가 없는 분, 더 이상 대적할 자가 없는 가장 존경 받는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7.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Purisadammasarathi, 調御丈夫)

길들여야 할 사람을 잘 길들이는 분, 가르쳐야 할 사람을 잘 가르치는 분,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조련사.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 받는 조련사,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8. 신과 인간의 스승(Sattha devamanussanam, 天人師)

신과 야챠와 인간을 열반으로 인도 하는 최고의 스승, 길들여진 존재나 길들여지지 않은 존재에게도 최고의 과를 주는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9. 세존(Bhagava, 世尊)

행운으로 충만하신 분,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 모든 감각적욕망을 부순 분, 삼사라의 대양을 건너신 분, 축복받은 분, 오직 그분께 귀의 합니다.

 

 

부처님의 아홉가지 덕목.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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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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