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재가불자들이 더 많이 아는 시대, 스님들의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

담마다사 이병욱 2010. 9. 12. 23:22

 

재가불자들이 더 많이 아는 시대, 스님들의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

 

 

 

유일신교를 따라 갈 수 없는 기복

 

초기불교는 미래 한국불교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초기불교를 말하는 사람들은 한국불교가 전반적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고 믿고 있다.

 

절집에 있는 사람들은 절 바깥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오로지 불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절 바깥에 있는 사람들은 사람사는 곳에 불교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보이는 것은 개신교와 성당의 십자가 물결 뿐이고 절집은 그야 말로 가물에 콩나듯 있다.

 

일요일 아침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은 교회로 향하고 절집은 산중에나 있어서 마음 먹고 가지 않으면 접근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그런 절은 또한 법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회가는 사람들

성경을 옆구리에 끼고 교회에 가는 가족, 일요일 오전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러다 보니 불자들의 교리에 대한 의식 수준은 형편없다. 교리를 모르니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바라는 기복이 판을 치고 또한 천도재와 같은 각종 재를 지내는 방편불교에 의존하게 된다.

 

바로 이런 점이 유일신교와 날카롭게 대치 하고 있는 한국적 특수상황속에서 커다란 위기라는 것이다. 기복으로 따진다면 유일신교를 따라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재가불자들이 더 많이 아는 시대

 

초기불교는 이 시대의 새로운 화두이다. 1990년대 부터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등 남방불교국가에서 도입된 새로운 교학과 수행법은 인터넷시대와 함께 급격히 확산 되었다. 그 결과 지금까지 한문경전에 의존하여 서당식교육으로 일관하던 강원교육도 이제 초기불교의 확산과 함께 바뀌려는 시점에 와 있다.

 

초기경전의 번역과 아비담마논장이나 청정도론같은 수행지침서의 보급의 영향으로 이제 일반재가 불자들도 보는 시대가 되었다. 더구나 인터넷의 확산으로 카페와 블로그, 지식, 게시판과 같은 매체를 통하여 정보가 오픈되고 공유화 되다 보니 한문경전으로 일관하던 스님들 보다 재가불자들이 어느 면에 있어서 더 많이 알게 된 것이다.

 

수행법 또한 간화선만이 최상승선이라 하여 출가수행자들이나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부처님의 수행법이라 하여 위빠사나의 보급의 영향으로 이 또한 위기를 맡고 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초기불교의 물결이 거센 가운데 종단과 일부스님들은 이제 시대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정하고 있는 듯 하다. 그 좋은 예를 초기불전연구원 카페에서 보았다.

 

스님들의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

 

초기불전연구원의 각묵스님은 카페에 소식을 전해 왔다. 한마디로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는 것이다. 초기불교경전과 논서, 주석서를 번역하여 보급한 결과 그 영향 때문인지 이곳 저곳의 강연과 강의 때문에 지난 하안거 동안 바쁘게 보냈고 해제철 또한 스케줄이 빡빡하다고 한다. 그런데 특이한 현상은 스님들이 초기불교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다음과 같이 전한다.

 

 

그리고 10 4일부터 6일까지 23일간은 조계종의 비구 비구니 스님들을 대상으로 초기불교 특강을 해야 합니다. 이번에 조계종 교육원에서는 3급 승가고시에 지원하고 조계종의 주지가 되기 위해서 필수과정으로 30개의 과목을 개설하여 이번 해제 때부터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0개 과목이 불교교학에 관계된 것인데 그 중 하나로 초기불교특강이라는 과목이 있고 제가 맡아서 13시간 강의를 해야 합니다. 과목 선택은 스님들의 자유인데 15명 이상이 지원을 해야 강의가 개설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맡은 초기불교특강에는 이미 65명이 넘는 분들이 지원을 해서 10개의 교학 과목 중에서는 단연 제일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계종 교육원에서도 놀라고 있답니다. 젊은 스님들이 초기불교에 관심이 많다는 소리는 듣기는 했지만 이번에 실제로 객관적으로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초기불교는 이미 한국불교 승가사회에서도 가장 중요한 가르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나봅니다.

(각묵스님, 오랫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http://cafe.daum.net/chobul/1A3z/160)

 

 

3급승가고시와 주지가 되기 위해서 10개 과목의 불교교학을 이수해야 하는데 65명이나 수강신청하였다는 것이다. 이는 10개의 교학과목중 가장 많은 숫자라고 한다. 이를 두고 스님들이 초기불교의 교학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주고 있는 증거라고 말한다.

 

사실 이런 초기불교교학은 이미 불교tv에서 두번이나 방송 되었고, 최근에는 책으로도 나온 바 있다. 아마도 초기불교에 관심이 있는 불자라면 한번정도 보았을지 모른다. 초기불교 교학과 수행이라는 동영상 (http://cafe.daum.net/chobul/N1vK/1)은 초기불전연구원카페에도 올려져 있는데, 이를 한 번만이라도 본다면 불교의 교리에 대하여 체계가 잡히게 끔 명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초기불교의 교리에 대하여 기초를 닦은 다음 아비담마 강의 (http://cafe.daum.net/chobul/Dr2j/59)를 들으면 초기불교의 교학은 확고해질 것이다.

 

 

 

 

아비담마논장

대림스님과 각묵스님이 공동번역한 아비담마 길라잡이.

 

 

 

알고는 못 넘어가

 

초기불교교리와 아비담마는 모두 인터넷에 올려져 있어서 누구나 손쉽게 공부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초기불교의 교학에 대하여 어느 정도 알고 난후에 불교방송이나 불교tv, 또는 교계신문에서 큰 스님들의 법문을 듣다 보면 여러가지 모순되는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모르면 그대로 넘어 갈 수 있지만 알고 나면 걸리는 것이다.

 

그 중 몇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자연재해를 인과응보로 주장한 스님

 

마성스님의 인터넷 법문을 듣던 중 한국을 대표하는 선사가 지난 2008년 쓰촨성대지진 당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고 전한다.

 

 

“인과응보이다. 모두다 동타지옥에 빠진 것이다” 

 

 

동타지옥이란, “죄가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어 놓으면 같이 지옥에 떨어진다”라는 말이다. 문제는 한국의 최고선승 조차도 불교의 업설을 잘 못 이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말을 샤론 스톤이 했다면 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 하지 않았기 때문에 티벳불교를 포교 하는 측면에서 망발을 한 것으로 간주 하겠지만, 한국불교를 대표 하는 최고선승의 입에서 자연재해와 관련하여 인과응보를 주장 한다는 것은 불교교리에 대한 배신이고, 한국불교가 처한 암담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마성스님은 강력히 성토 하였다.

 

자연재해를 인과응보로 본다면 타종교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불교가 그 정도 수준 밖에 안 되는 종교가 될 것이다. 만일 그 스님이 업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공부하였더라면 다음과 같은 테이블에 입각하여 법문했을 것이다.

 

 

 

업의 개요

기능에 따라

과보를 생산하는 순서에 따라

성숙하는 시간에 따라

과보를 생산할 장소에 따라

1

생산 업

1

무거운 업

1

금생에 받는 업

1

해로운 업

2

돕는 업

2

임종에 다다라 지은 업

2

다음 생에 받는 업

2

욕계 유익한 업

3

방해 업

3

습관적인 업

3

끊임없이 받는 업

3

색계 유익한 업

4

파괴 업

4

이미 지은 업

4

효력이 없는 업

4

무색계 유익한 업

출처 ; 아비담마 길라잡이

 

 

 

 

무기업이 힘이 없다는데

 

불교tv에서 49재 강의로 유명한 스님이 있다. 마치 49재 전도사처럼 49재와 천도재의 중요성을 강조 하는데 불교tv에서 가사장삼을 수하고 49재와 천도재광고도 하는 것을 보았다.

 

그 스님이 최근 불교tv에서 인연 그리고 인과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맡아 법문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법문에서 무기업(無記業)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선악무기 삼종으로 지어 놓은 업은 그 결과 그 과보를 선업은 선보으로 돌려 받고, 악업은 악보로 돌려 받아요. 그런데 무기업은 선악간의 과보가 별로 뚜렸하지 아니한 힘없는 업이라고 해서 무기업이라 해요.”

 

 

초기불교의 교학이나 아비담마를 공부하지 않은 불자라면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아비담마 교학과 청정도론에 따르면 무기업은 과보가 뚜렸하지 않은 힘이 없는 업이 아니라 단지 작용만 하는 마음이라고 설명했어야 했다. 이에 대하여 더 자세하게 알려면 마음도표를 보아야 한다.

 

 

마음 89가지

해로운마음 12
(
불선심)

유익한마음 21
(
선심)

무기마음 56

 

과보로나타난마음36
(
과보심)

작용만하는마음 20
(
작용심)

 

원인

재생

등록

 

연결

(11)

 

54

(19)

 

탐욕뿌리 (8)

해로운과보 (7)

 

(1)기쁜,사견○,자극×

(13) 평온, 안식

 

(2)기쁜,사견○,자극○

(14) 평온, 이식

 

(3)기쁜,사견×,자극×

(15) 평온, 비식

 

(4)기쁜,사견×,자극○

(16) 평온, 설식

 

(5)평온,사견○,자극×

(17) 괴로운, 신식

 

(6)평온,사견○,자극○

(18) 평온, 받아들이는

 

(7)평온,사견×,자극×

(19) 평온, 조사하는

 

(8)평온,사견×,자극○

유익한과보 (8)

 

(20) 평온, 안식

원인없는마음 (3)

 

성냄뿌리 (2)

(21) 평온, 이식

(28) 평온, 오문전향

 

(9)싫은,성냄,자극×

(22) 평온, 비식

(29) 평온, 의문전향

 

(10)싫은,성냄,자극○

(23) 평온, 설식

(30) 기쁜, 미소짓는

 

(24) 즐거운, 신식

 

어리석음뿌리 (2)

(25) 평온, 받아들이는

 

(11) 평온, 의심

(26) 기쁜, 조사하는

 

(12) 평온, 들뜸

(27) 평온, 조사하는

 

욕계큰유익한마음 (8)

욕계큰(유익한)과보(8)

욕계큰작용만하는 (8)

 

(31)기쁜,지혜○,자극×

(39)기쁜,지혜○,자극×

3

(47)기쁜,지혜○,자극×

 

(32)기쁜,지혜○,자극○

(40)기쁜,지혜○,자극○

3

(48)기쁜,지혜○,자극○

 

(33)기쁜,지혜×,자극×

(41)기쁜,지혜×,자극×

2

(49)기쁜,지혜×,자극×

 

(34)기쁜,지혜×,자극○

(42)기쁜,지혜×,자극○

2

(50)기쁜,지혜×,자극○

 

(35)평온,지혜○,자극×

(43)평온,지혜○,자극×

3

(51)평온,지혜○,자극×

 

(36)평온,지혜○,자극○

(44)평온,지혜○,자극○

3

(52)평온,지혜○,자극○

 

(37)평온,지혜×,자극×

(45)평온,지혜×,자극×

2

(53)평온,지혜×,자극×

 

(38)평온,지혜×,자극○

(46)평온,지혜×,자극○

2

(54)평온,지혜×,자극○

 

(55) 초선정

(60) 초선정

3

(65) 초선정

 

(56) 2선정

(61) 2선정

3

(66) 2선정

 

(57) 3선정

(62) 3선정

3

(67) 3선정

 

15

(58) 4선정

(63) 4선정

3

(68) 4선정

 

(59) 5선정

(64) 5선정

3

(69) 5선정

 




12

(70) 공무변처정

(74) 공무변처정

3

(78) 공무변처정

 

(71) 식무변처정

(75) 식무변처정

3

(79) 식무변처정

 

(72) 무소유처정

(76) 무소유처정

3

(80) 무소유처정

 

(73) 비상비비상처정

(77) 비상비비상처정

3

(81) 비상비비상처정

 

출세간 마음

(82) 수다원도

(86) 수다원과

3

 

출세간

(83) 사다함도

(87) 사다함과

3

 

(84) 아나함도

(88) 아나함과

3

 

8

(85) 아라한도

(89) 아라한과

3

 

출처 아비담마길라잡이, http://cafe.daum.net/chobul, 89가지 마음의 도표(일묵/일운/일창 스님 제공)

 

 

마음89가지-090820_진흙속의연꽃.pdf

 

마음89가지-090820_진흙속의연꽃.xls

 

  

이것이 초기불교에서 말하는 마음에 대한 도표이다. 대승불교에서 마음에 대하여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초기불교에서는 마음을 분석하여 도표화 하기에 이르렀다.

 

이 도표에 따르면 특이한 마음이 있는데 그것이 작용심이다. 이 작용심은 힘이 없는 마음이 아니라 그 어떤 과보도 만들어 내지 않기 때문에 무인작용심(無因作用心, kiriya-citta)’이라고도 한다.

 

또 이 마음을 아라한의 마음이라 하는데, 아라한이 되면 탐진치가 소멸 되었으므로 그 어떤 업을 짓지 않아 죽음에 이르러 죽음의 마음과 함께 바왕가의 마음도 끝나 더 이상 알음알이가 발생하지 않아 재생 되지 않으므로 윤회가 끝나게 된다.

 

그래서 무인작용심을 아라한의 마음 또는 부처님의 마음이라 하여 도표를 보면 20가지의 무인작용심 중에 욕계8, 색계5, 무색계5개의 마음을 합하여 18가지(초록면칠)가 된다.

 

이처럼 마음과 마음의 작용에 대하여 도표화 하여 상세하게 분류하여 설명하고 있으므로 초기불교를 공부한 사람들이 스님들의 법문을 들었을 때 이의를 제기 하는 것이다.

 

더 황당한 이야기는

 

그런데 위의 이야기 보다 더 황당한 이야기를 불교tv에서 보았다. 방송매체에서스타 스님이라고 불리우는 박사출신의 스님법문인데, 그 스님은 다음과 같이 수다원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수다원과 이르려면 무엇을 믿으면 될까? 행복도 불행도 내작품이다. 이 것만 확실히 믿어도 수다원과에는 진입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 것만 확실히 믿어도 더 이상 살생, 투도, 사음, 망어, 이 네가지는 안하는 것입니다.”

 

 

수다원과에 이르려면 행복창조10선 중에 첫번째 항목인 ‘행복도 불행도 내 작품이다’라는 말만 믿으면 된다는 것이다. 이런 말은 초기불교의 교학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는 말이다.

 

초기불교의 교학에서 수다원이 되려면 3가지 족쇄를 끊어야 된다고 하였다. , 유신견의 극복, 법에 대한 의심의 극복, 잘못된 수행방법(계금취)의 극복 이렇게 세가지이다.

 

그런데 행복창조 10선 중 가장 첫번째 나오는 행복도 불행도 내 작품이다 이것 하나만 믿으면 수다원이 된다니 기가 막히는 법문인 것이다. 물론 자막에

 

 

수다원과

사과(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의 하나.

그릇된 견해, 진리에 대한 의심 따위를 버리고

성자의 무리에 들어 가는 성문의 마지막 지위.

 

 

라고 따로 뜨긴 하였지만 알고서도 그와 같은 말을 하였다면 종교인으로서 ‘직무유기’라 볼 수 있고, 몰라서 그랬다면 ‘한국불교의 수치’라 볼 수 있다.

 

불자들이 깨우친 결과

 

한국불교는 산중에 있으면서 수백년간 서당식 한문경전교육을 지탱해 온 결과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었고 한글화 실패로 인하여 불교의 발전을 저해 하여 왔다. 이는 명백히 시대와 소통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한 국민들 뿐만 아니라 불자들에게 까지 불통하는 것으로 받아 들여 졌다. 그러나 그런 불통도 이제 시대와 함께 이제서야 커다란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조계종의 교육원에서도 수백년간 유지 해온 서당식 강원교육을 탈피하여 내년 부터는 1학년에는 초기불교를, 2학년에는 아비달마를 주요과목으로 승격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초기불교를 도입하여 확산시킨 선지식들과 이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재가불자들의 힘이 컷다고 생각한다.

 

마침 시절인연이 도래하여 불자들이 카페와 블로그, 지식등 인터넷을 통하여 서로 정보를 오픈하고 공유한 결과 스님들 보다 더 많이알게 되었을 때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결국 불자들이 많이 알고 많이 깨우친 결과 역으로 스님들의 의식을 바꾸는데 일조를 하였을 뿐만 아니라, 스님들을 시대와 국민과 불자와 소통하게 만들었고, 더구나 한국불교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2010-09-12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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