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시민축제는 거대한 술판, 지자체장과 지역축제는 어떤관계일까

담마다사 이병욱 2011. 9. 26. 15:11

 

시민축제는 거대한 술판, 지자체장과 지역축제는 어떤관계일까

 

 

 

 

사는 지역에 축제가 열렸다. 명칭은 시민문화축제이다. 3일간 열리는 축제에서 문화공연등이 있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마지막날 저녁에 열린 음식문화축제이었다.

 

시민축제는 음식문화축제

 

신도시의 중앙공원에서 열린 음식문화축제에서는 크게 시내의 식당들이 대거 참여 하여 노천에 마련된 부스에서 영업을 하고 있었다. 종목으로서 족발, 삼겹살, 해물, 파전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 보였는데, 노천에 마련된 테이블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작은 운동장에 마련된 노촌테이블의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하자 바로 옆의 잔디밭에도 음식문화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만원을 이루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자리를 깔고 기름진 음식에 음주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이번 축제의 하이라리트가 먹고 마시는데 있는 것처럼 보였다.

 

 

 

 

 

 

마지막날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 있는 음식문화축제에서 단지 먹고 마시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 재미가 없을 것이다. 주최측에서 마련한 시민노래자랑이 열렸는데, 먹고 마시는 분위기어어서일까 사회자의 멘트나 시민들의 노래부르는 모습이 마치 노래방에서 부르는 것 같이 늘어진 분위기이었다. 먹고 마시는데 열중해서인지 노래자랑에 관심도 없는 듯이 보였다.

 

 

 

 

 

 

 

 

일년에 세 번 열렸던 축제

 

도시에서 보는 축제에 문화는 보이지 않는다. 축제일정에 문화행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도시의 역사가 불과 몇십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종종 TV에서 접하는 것처럼 외국의 독특한 도시의 문화축제를 기대하기 힘들다. 문화가 있긴 있지만 그것은 일반적으로 인기가수를 초청하여 그들의 노래를 듣고 즐기는 것이 가장 문화행사라 볼 수 있다. 아마도 가장 큰 문화는 먹거리장터에서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 축제문화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시의 시민축제는 일년에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열렸었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보수에서 진보진영으로 바뀌면서 일년에 한 번 열리는 것으로 정착되어 가는 듯 하기 때문이다.

 

보수정당의 간판을 걸고 당선 된 시장시절에는 축제가 일년에 세 번 열렸다. 겨울만 빼고 봄, 여름, 가을 이렇게 세 번 열린 축제의 가장 큰 이벤트는 항상 먹거리 장터에서 먹고 마시는 것이었다.

 

 

 

 

 

 

 

지자체와 지역축제는 어떤관계 이길레

 

지역축제는 이제 전국적으로 열리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일상화 되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지역축제가 갑자기 많아 졌을까. 그것은 지방자지체 실시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방자치제가 20년 가까이 실시 되면서 나타난 현상중의 하나가 지역축제가 여기저기에서 우후죽순격으로생겨 났다는 것이다. 전국의 시와 군에서 거의 대부분 하나 이상의 축제가 매년 열리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지자체가 실시 되기 이전 즉, 20년전에는  볼 수 없는 현상이었다. 그렇다면 지자체와 지역축제는 대체 어떤 연관이 있길레 이렇게 성황일까.

 

그것은 지자체장의 의지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항상 표를 의식하고 사는 정치인들은 지역의 주민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 있어서 지역축제는 최고의 기회라 볼 수 있디. 축제를 통하여 지역주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보여 주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 놓아 다음 선거를 기약하는 것이다. 그런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축제를 여는데 있어서 돈이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지자체장이 모두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축제에 들어가는 돈은 모두 세금에서 충당된다. 주민들이 낸 세금으로 축제가 운영되는 것이다. 지자체장은 세금으로 축제를 열어 주민들에게 봉사한다는 좋은 이미지를 보여 주고 동시에 다음선거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렇게 세금으로 생색내면서 누이좋고 매부좋은식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데, 어느 지자체장이 이런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지역축제는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지역 축제는 너무 많아서 그 수를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인터넷검색으로 확인된 지역축제를 보면 전국의 시와 군에서 한 가지 이상의 축제는 반드시 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축제의 계절 10월에 열리는 축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0월에 열리는 축제

 

축제명

장소

행사내용

연락처

정선아리랑
민둥산억새풀
태봉제
율곡문화제
신라문화제
처용문화제
남해 화전문화제
상산축전
온달문화축제
달구벌축제
한밭문화제
성류문화제
칠곡문화제
청송문화제
한서문화제
소가야문화제
개천예술제
안동민속축제
천안삼거리문화제
설성문화제
우륵문화제
와룡문화제
흥양문화제
대야문화제
서산문하제
정읍시문화제
천령제
팔마문화제
초의문화제
할미성대동굿
한터동홰놀이
용구문화제
고산문화대축제
적상산단풍제
영강문화제
상주문화제
백양단풍대축제
화홍문화제
순창군민의 날
설봉문화제
보령문화제
태백제
괴산문화제
우산문화제
영일만축제
김천예술제
봉화 청량문화제
부산 기장차성문화제
소백문화제
다산문화제
부산시민의 날
합강문화제
제천의병제
삼도봉만남의 축제
백성문화제
산성문화제
소요문화제
고령 대가양 축제
금파문화제
남이홍숭모식
황기대축제
예산 능금축제
장성 농업인의 날
진영 단감제
백옥 쌀축제
광천토굴새우젓 축제
이천 쌀축제
광주 김치대축제
남도 음식대축제
자갈치축제
창원 단감축제
충주 사과축제
구리 문화예술제
구름산예술제
만날제
의성 문화제
신라 문화제
백제 문화제
세종문화 큰잔치
지리산평화제
치악 문화제
동해 무릉제
화랑씨름대회
진돗개 전국품평회
천관억새축제
울돌목 평화제
내장산 단풍축제
장성 백양단풍축제
흥부제
모양성제
국화 전시회
감축제
김해 예술제
강경 맛깔 젓 축제
토국새우젓
율곡문화제
소백풍물 정기공연
제천의병제
속리산 단풍축전
괴산 문화제
장미 축제
황산대첩축제

정선공설운동장
정선 민둥산
철원읍내
파주 자운성원
경주시
울산시
남해 공설운동장
진천읍
단양군
대구시
대전시
성류굴
칠곡군
청송읍내
총천군 관내
고성군 관내
진주시 관내
시민운동장
천안시 관내
음성종합운동장
충주시내
사천시
고흥읍
합천읍
서산읍
정읍시
함양운동장
순천시
군민회관
용인운동장
용인운동장
용인운동장
해남군 관내
적성산
문경시
상주운동장
백양사
수원시 관내
민속마을
이천시
보령경기장
태백시
괴산운동장
울릉읍
포항시
김천시
공설운동장
기장군
영주시 일대
남양주시 일대
부산시 전역
인제읍 관내
제천시
무주 삼도봉
경기 안성
성남시
소요산
고령군
김포 군민회관
추장사
정선 생약공판장
예산읍
장성군
김해 진영
용인공설운동장
광천읍
이천시내
염주종합체육관
순천 낙안읍성
자갈치 시장
창원
충주문화회관
구리시
광명시 구름산
마산시 만날고개
의성 종합운동장
경주시
충남 부여군
경기도 여주군
지리산
원주천 고수부지
동해 문예회관
황성공원씨름경기장
진도고등학교
천관산 연대봉
진도군 진도대교
내장산
백양사
남원시 동면
고창읍
동래 원예고등학교
모계 고등학교
김해시
강경 젓갈시장
홍성군 광천읍
파주시 자원서원
영주 시민회관
제천시 공설운동장
속리산 잔디공원
괴산군 공설운동장
진천군
남원 항산대첩비

정선아리랑 제전
등반대회, 고함지르기
철원쌀아가씨선발
율곡선생 추향제
연날리기, 마상무예
처용무시연, 처용제전
문화예술행사
쌀장미아가씨선발
마당극
풍물놀이, 명창대회
국제만화영상전
제례의식, 농악놀이
군민가요제, 축등행렬
군민가요제, 백일장
태권도시범, 문예행사
6
가야왕 가장행렬
소싸움, 각종민속공연
성황제, 투호대회
민요시조경연
여성백일장,춤 공연
사과축제, 문화행사
문화예술행사
군민의 날 행사
대야성전투 가장행렬
옥녀제, 가장행렬
시조대회, 망부사례제
시조경창, 민속놀이
청백리 숭모
휘호대회. 학술경연
산제, 두례굿
동홰횟대용줄 만들기
한복맵시대회
고산문학 현장 탐방
단풍제, 특산물 판매
민요경창, 한시백일장
전통기능 경연대회
단풍맞이 향연, 등산
능행차 연시
주부 싸이클대회
도당굿, 도자기제작
풍년제
천제, 단군제
백중놀이 시연
너와너새놀이
동해안 별신굿
문예백일장
놋다리밟기
풍물놀이 경연
현대무용공연
다산기념강습회
바다축제
문예행사, 전시회
의병진혼제
전통풍습 재현
바우덕이 축제
국악제, 연극제
시민노래자랑
가야금 경연대회
백일장, 밀인선발대회
활쏘기대회
지역특산품 전시판매
능금아가씨 선발
풍년기원 굿
단감품평회
전통식품 만들기
풍물경연대회
쌀 품평회
김치담그기 경연
체험 관광프로그램
생선무게 알아맞추기
단감쌓기, 깎기
사과깎기,먹기대회
구리 미협전
광명 미협전
널뛰기, 윷놀이
초롱행렬
화랑원화 선발대회
백제대왕전
백일장, 민속놀이
산신제 평화제
제등행렬, 동악제
산악제, 풍어제
각종 씨름대회
진도견 심사
우리가락노래마당
민속공연
단풍아가씨 선발대회
단풍나무분재 품평회
판소리 경연대회
성쌓기 재현
국화, , 분재 전시
감 높이쌓기
전시회
맛깔젓 홍보
새우젓 홍보
율곡선생 추향제례
사물놀이, 설장고
의병횃불봉송
단풍무용제
진산제, 불꽃놀이
장미품평회
농악사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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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문화원031-335-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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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 애향회063-620-6544

 

출처 : 전국의 축제일정표

 

  전국의 축제 일정표.docx 전국의 축제 일정표.pdf

 

 

표를 보면 지자체는 물론 문화원, 학교등 매우 다양함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절에서 열리는 축제도 있다. 순례법회를 다니면서 알게 된 것인데, 충남 영통사에서 해마다 구절초가 필 무렵에 열리는 구절초 축제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구절초축제는 리스트에도 올려져 있지 않다. 그런면으로 보아 해마다 수 많은 축제가 알게 모르게 이곳 저곳에서 열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정한 지역축제는

 

축제중에 지역특산품과 관련된 축제는 도시에서 열리는 무색무취의 먹거리 축제와 확연히 구별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 딸기, 사과, 고구마등을 주제로 열리는 지역축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만날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 따라서 특산품축제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지역축제라고 볼 수 있다.

 

 

풍기인삼축제

 

 

매일 축제일이고 매일 잔치날

 

지역자지제가 실시되고 난 이후 필연적으로 생겨난 것이 지역축제인데, 지역특산품을 소개함으로서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주는 축제가 있는 가 하면 단지 표를 의식하여 열리는 축제도 없지 않아 있다. 전자는 주로 농촌기반의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이고, 후자는 도시에서 열리는 축제를 말한다.

 

 

  

시민축제에서 보는 전국특산품매장

 

 

 

 

 

시민축제의 한 장면

 

 

특히 도시에서 열리는 시민축제는 그 축제의 성격또한 대단히 애매모호하다. 그러다 보니 축제로서 주제가 없고 내세울만한 문화가 없어서 일까 마지막날 축제의 주제는 음식문화축제이었다. 이렇게 특색도 없고 문화도 없다보니 시민들이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 단지 축제가 열리는 날 노천 먹거리 마당에서 한상 차려 놓고 기름진 음식에다 술을 곁들여 먹는 날로 인식되는 것이다.

 

 

 

 

 

 

도시에서 본 시민축제는 하나의 거대한 술판처럼 보였다. 축제문화는 실종되고 상술만 판을 치는 듯한 분위기이다. 그런 축제를 보다가 중심상가를 지나쳤을 때 그곳 역시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화려한 조명에 온갖 먹거리가 있는 중심상가는 그야말로 축제분위기 이었다. 그러고 보니 도시의 밤은 매일 축제일이고 매일 잔치날과 같다.

 

 

 

 

2011-09-26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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