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서울시장 탄생! 명상수행과 박원순
불교를 믿는 유명인에게 ‘불자’라는 칭호를 붙여 주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불교관련 인터넷신문사이트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인기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불교와 관련 있는 유명인에게 예외 없이 불자라는 칭호를 붙여 주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렇게 유명인이 불자라고 불리우면 예외없이 ‘불자대상’에 오르는 경우를 또한 심심치 않게 보아 왔다.
“불자 서울시장 탄생!”
유명인에게 붙여주는 불자라는 칭호는 이제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은 것 같다. 최근 작고한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게도 불교신문에서는 불자라는 칭호를 붙여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들어가서 보니 슬그머니 제목을 고쳐 놓아 불자라는 말은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언론과 매스컴에 조금이라도 알려진 유명인 경우 예외 없이 불자라는 칭호를 붙여 주는 것이 일반화 되었는데, 왠일인지 이번 서울시장에 당선된 박원순시장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불자라는 칭호가 보이지 않는다.
박원순시장과 관련된 불교관련 인터넷신문사이트의 기사를 보면, 박시장은 고등학교 시절 불교동아리에 참여하였고, 지난 10월 16일 장충체육관에서 108산사 순례단 행사에서 “부처님 가피를 믿고 열심히 선거에 임하고 있다“ 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불교와 매우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일까 어느 불교인터넷신문에서는 아예 제목을 “불자 서울시장 탄생!”이라고 뽑기도 하였다.
박원순시장이 불교와 매우 인연이 깊다는 것을 인터넷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을 조회한 결과 박시장이 초기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 명상수행’을 했다는 기록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위빠사나 명상수행은 12연기와 법문과 함께 하는 것으로서 부처님의 근본가르침과 수행에 관한 것이다.
이런 면으로 보았을 때 박시장의 종교는 불교임에 틀림 없다. 이는 한국어판 위키피디아서도 확인 할 수 있다. 한국어판 위키피디아(박원순)에 따르면 박원순시장의 종교는 ‘불교’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불자시장이다.
MB가 서울시장이었을 때
MB정권이 들어선 이래 종교편향이 극에 달하고 있다. 내각에서 불자출신 장관들은 가뭄에 콩나듯 하고, 국회의원과 정부 요직등에 불자출신을 찾아 보기 힘든 것이 현 정부 들어와서의 일이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장선거에서 불자출신 시장이 탄생되었다는 것은 국민통합측면에서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그 동안 서울시장의 경우 이명박시장의 당선 이래 개신교와 천주교신자 출신의 시장이 내리 당선되었고, 더구나 이명박시장의 임기 중에 “서울을 하나님께 바친다”는 물의를 빚기도 하였다. 또한 MB는 대통령이 되고 나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받대하는 사대강사업에 대하여 소명의식을 가지고 추진한다고 하였고, 개신교주최의 기도회에서 무릎을 꿇는등 정치를 하는 것인지 종교를 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이었다. 이처럼 정치지도자가 종교에 매몰되어 모든 것을 종교적 신념으로 풀어 나가려고 하였을 때 항상 긴장과 갈등을 유발하였다.
불자출신 시장이 탄생하였다고 해서 전임시장처럼 종교편향행위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전임시장이 했던것과 반대로 하면 문제가 없을 듯하다. 다만 모든 일처리를 원인과 결과의 법칙으로 처리하면 된다.
원인과 결과를 안다는 것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는 불교수행의 기본이다. 원인과 결과를 안다는 것은 결국 ‘연기법’을 아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연기법은 모든 법이 조건에 따라 일어나고 조건을 남기고 사라지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좀 더 쉽게 말하면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는것과 같은 말이다. 또 다른 표현으로 말한다면 “선인선과, 악인악과”이다. 이것이 불교의 가르침이다. 그래서 과거에 출현하였던 부처님들은 한결같이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일체 악행을 저지르지 않고
착한 공덕을 힘껏 행하며
자기의 마음을 청정히 하는 것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법구경 183)
이와같이 악을 짓지 않고 선을 받들어 청정하게 산다는 것은 원인과 결과를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은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가 있는 사람에 대하여 불교에서는 ‘작은 수다원’이라 칭하고 이는 다른 말로 ‘작은 성자’라는 뜻이다.
가장 이상적인 나라는 성자들이 통치 하는 것이다. 그래서 수다원 장관, 아라한 대통령이 배출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이상적이다. 요즘 볼 수 있는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논문표절등 3관왕이니 6관왕등과 같은 부정과 비리는 일체 볼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설령 수다원이나 아라한과 같은 성자가 아니더라도 ‘준성자’만 배출되어도 우리나라는 한층 맑고 깨끗해질 것이다. 그런 준성자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가 개발되어야 한다. 그런 지혜를 가진 자가 리더가 되었을 때 현재 보다 훨씬 더 정의롭고 깨끗한 사회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국토청정을 위하여
원인과 결과를 아는 지혜는 위빠사나수행으로 개발될 수 있는데, 박원순 시장이 위빠사나 명상수행을 하였다 하니 모든 것에 대하여 ‘연기법적’으로 일을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 그런 연기법에 대한 연기송은 다음과 같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한다
이것이 없으므로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
(연기송, 중아함경)
부처님의 가르침은 잘 설해졌고, 스스로 보아 알 수 있는 것이고, 시간이 걸리지 않고, 와서 보라는 것이고, 향상으로 인도하고, 지자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라 한다. 이처럼 격조있고 품위 있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가 리더가 되었을 때 대한민국은 지금 보다 훨씬 더 청정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2011-10-27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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