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MB한테 약점잡혔나? 자승스님의 해인사행과 ‘21세기 아쇼까 선언’

담마다사 이병욱 2011. 11. 25. 14:00

 

 

MB한테 약점잡혔나? 자승스님의 해인사행과 ‘21세기 아쇼까 선언

 

 

 

 

국가간 조약을 날치기로

 

최근 한미FTA에 대하여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불평등조약 때문이다. 한미FTA는 미국에게 경제주권을 넘겼기 때문이다. 그런 FTA조약은 매번 그랬던 것처럼 날치기로 불과 몇 분만에 통과되었다.

 

미국도 우리와 같이 단 몇 분만에 처리를 하였는데, 우리와 다른 것은 상하양원에서 모두 합의하여 압도적 찬성으로 처리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것으로 보아 미국에게 유리한 것이고, 한국에게는 불리한 조약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예산안처리도 아니도 국가간 조약에 대하여 날치기로 통과시켰다는 것은 이제까지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서 을사늑약과 다름 없다는 것이다.

 

이번 FTA를 주도한 MB는 서울시장당시 서울을 자신의 신에게 헌정하였고, 대통령이 된 지금 그는 자신의 종교와 관련된 정신적인 조국 미국에 대한민국을 헌정한 것이나 다름없다.

 

MB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많은 국민들의 반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치기까지 해가며 미국에 경제주권을 헌정한 것일까. 정상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지만 그를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경부운하건설에 대한 집념을 보면 알 수 있다. 비록 사대강 사업으로 변질되었지만 상식적으로 보았을 때 도무지 이해가지 않는 것을 행하는 바탕에는 항상 종교적 신념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모든 정책에 대하여 소명의식을 가지고 임한다는 것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그는 이제까지 정치를 한 것이 아니라 종교를 해온 것이다. 정치란 여와 야가 있어서 대화와 타협과 양보를 거쳐서 차선책을 마련한 것인데, 그는 항상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만 추구하다 보니 타협과 양보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사대강이나 천안함, 그리고 이번 한미FTA MB의 종교적 소명의식에 대한 산물일 것이다.

 

불교계에서도 이해하지 못할 일이

 

그런데 불교계에도 이해하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불교인평화선언 이라는 21세기 아쇼카선언이 그것이다.

 

이 선언에 대하여 법응스님은 매우 굴종적이라 하였다. 이는 불교의 정체성을 흔들어 놓은 반불교적 선언이고, 유일신교에게 항복문서를 바치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아쇼카선언을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쇼카선언은 공식적으로 11 29일 발표할 것이라 한다. 8 23일자 초안에서 상당부분 수정이 있었지만 골격은 그대로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열린진리관과 전법의 원칙은 크게 바뀐것이 없기 때문이다.

 

만일 이 문안대로 발표가 된다면 불교는 설자리가 없게 된다. 유일신교의 교리도 진리라고 인정한다면 굳이 불교를 신봉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또 스님들이 머리를 깍고 산속에 들어가 도를 닦을 필요도 없고 포교활동을 할 필요도 없다.

 

이처럼 불교 스스로가 무장해제를 선언하여 불교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선언에 대하여 대다수는 침묵하고 있다. 그것은 선언문의 명분때문이다. 종교평화라는 명분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용을 조금만 들여 보아도 이는 반불교적이고 불교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것이고 기독교에 대한 항복문서나 다름없다.

 

이처럼 모순에 가득찬 문서를 들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해인사를 방문했다고 한다. 백련암에 주석하고 있는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의 재가를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법전스님은 곧바로 재가하지 않고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선언문을 들고 자승스님이 직접 뛰게 되었을까. 선언문을 기획한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이 재가를 맡기 위해서 뛰는 것이 맞는데, 왜 총무원장이 직접 뛰어 다니는 것일까.

 

최근 불교관련 인터넷사이트신문을 보면 아쇼카선언에 대한 기사와 더불어 눈길을 끄는 기사가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성호스님이 농성하고 있다는 기사이다.

 

1인 시위하고 있는 성호스님

 

성호스님은 조계종 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당시 후보이었던 자승스님의 승적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전국 주요사찰에 보냈다는 혐으로 멸빈되었다고 한다.

 

스님은 이에 불복하여 법원에 징계무효소송을 내었고, 법원은 이를 받아 들여 징계처분은 무효라고 판결한 바 있다. 그런데 호법부에서는 스님의 재산비위를 이유로 성호스님을 징계에 다시 회부 했다고 한다.

 

이런 사안에 대하여 우정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이미 멸빈과 제적의 판결을 내려 승려 신분이 아닌데 어떻게 또 다시 징계를 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고 한다.

 

성호스님과 자승스님과의 관계에 대하여 인터넷 검색을 하여 보았다. 검색결과  현재 자승스님과 관련된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첫째, 자승스님의 승랍문제이다.

 

자승스님은 1954년생으로서 1969년 해인사에서 지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 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사미계를 언제 받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는 종회의원이 되려면 승랍 20년이 되어야 하는데, 1992년 당시 20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한다. 이에 대하여 성호스님은 “1990년도 승려분한신고시에 임의로 승랍을 1972년이던 사미계 수계를 1969년 사미계 수계로 조정해 올렸다”는 것이다. 

 

1972년이면 자승스님의 나이가 18세이다. 1969년이면 15세이다.  18세에 사미계 받은 것을 15세에 받은 것으로 고쳐서 20년을 채우는 것으로 하여 종회에 나서게 되었다고 성호스님은 주장한다.

둘째, 친인척을 임명한 문제이다.

 

이런 현상에 대하여 성호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

 

반면 성호 스님은 “승랍을 마음대로 조작하여 조계종의 최고 책임자가 된 것은 종단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참으로 크나 큰 불행이다”며 “더구나 총무원내에 속가 조카인 덕문 스님을 호법부장의 소임을 맡기는 것은 승려법 제51조 제2항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브레이크뉴스, 자승스님 승랍·학위 조작설 어디까지 진실인가? 2010/3/15)

 

이 기사는 놀라운 이야기이다. 승가사회에서도 친인척이 득세하고 있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가의 사법부역할을 하고 있는 호법부장에 속가의 조카를 임명하여 비판하는 자들에 대한 방패막이로 활용하였다면 이는 세속의 정치행위와 하등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속가의 조카를 고위직에 임명하는 것은 승려법위반에 해당된다고 성호스님은 주장한다.

 

셋째, 신밧드 룸살롱사건 문제이다.

 

불교관련 인터넷신문에 짤막한 기사와 함께 사진이 실린 기사를 보았다. 성호스님이 11 21일 부터 서울 우정공원에서 1인 시위를 했다는 것이다.

 

 

 

 

 

 

성호스님

우정공원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http://www.bulgyofocus.net/news/articleView.html?idxno=64346

 

 

 

사진을 보면 좌선하며 앉은 자리 옆에 박스가 하나 보이는데, 거기에 신밧드 룸싸롱에 대한 문구가 쓰여 있다.  이른바 신밧드 룸싸롱 사건에 자승스님이 관여 되어 있다는 것이다.

 

룸싸롱이야기는 명진스님이 한국일보와 인터뷰하는 과정에 언급된 것이다. 한국일보에 실린 기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승 총무원장과 한때 '아주' 친했다는 말이 있던데요.

"
자승 총무원장과는 아주 멀지도, 그렇다고 가깝지도 않은 사이예요. 예전에 함께 룸살롱에 갔던 게 사실이냐고 묻고 싶은 모양인데, 사실입니다. 가지 않아야 할 곳에 가기는 했지만 중으로서 계율은 지켰습니다. 물론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었죠. 그 사건에 책임을 지고 당시 맡고 있던 조계종 종회(조계종 최고 의결 기관) 부의장을 그만두었고, 지금도 종회 의원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명진 스님 "불교 바꾸려 봉은사 맡았다가 실패한 조광조 돼…", 한국일보 2011-11-04)

 

 

이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 2001년 불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다는 룸살롱의 주인공들이 명진, 자승이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이다. 그 때 당시 승복을 입은채로 강남의 고급룸싸롱에 갔었다고 하는데, 계율은 지켰다고 말한다. 아마도 불사음계일 것이다. 불음주계는 지켰는지 지키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종단의 고위직에 있었을 때 룸살롱에 출입하였다는 사실은 불자들을 충격에 몰아 넣기에 충분하다. 그런 스님이 대한민국 불교를 대표하는 수장으로 있다는 것이 타종교인 보기에도 민망할 지경이다.

 

이에 대하여 성호스님은 스님들이 룸살롱을 출입한 사실은 명백한 승려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검찰수사와 아쇼카선언은 어떤 관계이길레

 

이와 같이 성호스님이 자승총무원장 스님에 대하여 승랍과 학위조작등을 검찰에 고발하자 검찰은 수사에 들어 갔다고 한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무혐의 처리 되었다고 한다. 서울중앙지검은 승적문제는 종교단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로 승적 수계일 변경 여부가 자승스님의 총무원장 자격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취지로 무혐의 처분을 내린바 있다고 한다. 이것이 2010 9월의 일이다.

 

그런데 금년 2011 4월 갑자기 검찰은 승적부 위조 의혹등의 혐의를 재수사하기로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하여 검찰관계자는 무혐의라고 단정 짓기에는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 이번 사건을 다시 살펴보라는 의미에서 재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총무원에서는 강하게 반발하였는데, 그것은 이미 문제가 없다고 결론난 사건에 대하여 검찰이 다시 재수사 방침을 세운 것은 어던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MB정권이 자승스님의 약점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를 활용하려는 것으로 본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재수사에서 검찰은 자승스님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혐의가 없다는 것이다. 그때가 2011 4 17일이다.

 

이렇게 두 차례 승적부 조작등에 대하여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무혐으로 결론이 내려졌는데, 그 이후에 벌어지는 사건들이 무혐의 건과 무관하게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8 23일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아쇼카선언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불교이기를 포기한 선언

 

그런 아쇼카선언의 내용을 보면 놀라울 만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치 불교이기를 포기한 선언처럼 보여졌다. 그 중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이웃종교는이웃에 있는 나 자신의 종교이며, 내 종교를 비추고 있는 거울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연관된 존재일 뿐 아니라 서로를 비추고 있는 거울입니다.

-나의 종교가 우주 전체를 담고 있듯이 상대의 종교 또한 우주 전체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각자 인연의 차이일 뿐입니다.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초안 축약본) ,  조계종  화쟁위 2011-8-23 )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docx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pdf

 

 

위 내용을 보면 불교나 이웃종교는 같은 것이라는 것이다. 이름만 다를 뿐 추구하는 진리가 같다는 뜻이다.

 

반성하고 또 반성하고

 

이렇게 불교와 타종교의 진리가 궁극적으로 같은 것이라면 불자들은 굳이 불교를 믿지 않아도 될 것이다. 노보살들이 관절이 아픔에도 불구하고 먼 산길을 걸어가야 할 이유가 없다. 바로 집 가까이에 있는 교회에 가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놀라운 내용이 있다. 마치 어린아이의 반성문을 보는 듯한 내용이다.

 

 

 

- 우리 불교인은 오늘날 종교 간의 갈등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합니다.

- 우리 불교인들은 이웃종교를 진정으로이웃으로 생각하는데 충분하지 못했으며 이웃종교인의 허물을 내 허물로 여기고 그들의 기쁨을 나의 기쁨으로 여기는데 충분하지 못했음을 반성합니다.

-이웃종교를 질시하거나 경쟁하는 상대로 여겼던 적은 없었는지 반성합니다.

-이웃종교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귀 기울여 배우려는 노력이 충분하지 못하였음을 반성합니다.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초안 축약본) ,  조계종  화쟁위 2011-8-23 )

 

 

위 내용을 보면 마치 불교계가 큰 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보인다. 마치 어린아이가 꾸중을 듣고 반성문을 쓴 것처럼 보인다. 불교계가 현재 종교갈등의 중심에 있고 분쟁의 진원지처럼 왜곡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까지 잘못한 것에 대하여  반성하고 또 반성한다는 내용이다.

 

절박한 사정이 있었나

 

이와같은 굴욕적인 선언문을 종단과 불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대한민국의 전 언론매체를 불러 놓고 일방적으로 발표되었다. 그리고 언론은 대서특필하였다. 그렇다면 대체 이와같은 반불교적이고 굴욕적이고 항복문서와 같은 선언문이 뜬금없이발표 되었을까. 이런 선언문을 발표할 만한 절박한 사정이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이런 선언문이 나와야 될 이유를 알 수 없다. 이런 선언문은 오히려 유일신교에서 발표했어야 한다. 그런데 엉뚱하게도 종교갈등의 피해자인 불교계가 발표한 것이다. 이 모두가 자승스님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성호스님의 의문제기에 대하여 1차 검찰조사가 지난해 2010 9월에 있었다. 그후 20111월에 아쇼카 선언을 위한 화쟁위원회 내부에 기획위가 발족되었다. 이때 개신교 목사인 이찬수교수의 이름도 보인다.

 

이어서 2011 4월 검찰에서 자승스님에 대한 2차 수사가 발표 되었다. . 그리고 2011 8 23일 굴욕적인 아쇼카선언이 발표되기에 이른다. 마침내  2011 11 29일 본 발표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본선언을 앞두고 자승총무원장스님이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불교관련 인터넷신문의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24일 종정예경실에 따르면 법전 스님은 이날 해인사를 찾은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결사추진본부 사무총장 혜일 스님으로부터 종교평화선언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법전 스님은 "선언문을 면밀히 검토해 29일 이전에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이 참석하지 않았다.

(종정 법전 스님, 종교평화선언문 재가 유보, 불교닷컴 2011-11-24)

 

 

선언을 앞두고 자승스님이 수정본을 들고 해인사 백련암에 주석하고 있는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의 재가를 받기 위하여 뛰어다니고 있는 모습에 대한 것이다.

 

전 불교도들의 선언문으로 하겠다는데

 

대부분의 불자들은 조계종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대결사에 대하여 잘 모른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현재 조계종 화쟁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교평화실현을 위한 불교인선언 소위 ‘21세기 아쇼까선언에 대하여 잘 모른다.

 

하지만 그 내용을 알면 놀라 나 자빠질 지경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라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내용으로 가득한 것이어서 어느 스님은 이 선언문에 대하여 앉아 있는 상대방에게 항복문서를 바치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였다.

 

그런데 조계종에서는 이런 선언문에 대한 행사를 대대적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다.

 

 

조계종 총무원은 오는 29일 오전 11아쇼까 선언완성본 발표식에 불교계를 비롯해 이웃 종교와 정·관계 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선언문 발표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언문 낭독을 조계종 소속 비구와 비구니, 천태종 우바새(남성 재가자), 진각종 우바이(여성 재가자) 4명이 함께하도록 준비 중이다발표 주체 역시 조계종에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로 확대됐다.

 

(아쇼까 선언 최종본만 보도해달라?, 불교닷컴 2011-11-24)

 

 

아쇼카 선언문을 조계종만의 것이 아닌 전 불교도들의 선언문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타종단 소속과 함께 낭송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작업에 대하여 태고종의 법현스님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종단협의회는 상임이사회의 결의와 총회의 결의를 거쳐야 하지만 그것은 행정적인 절차이고 각 종단에서 동일한 절차와 방법으로 의견발의와 수렴의 절차를 거쳐서 종단협의회에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모으는 행정적인 절차를 거쳐야 바람직하고 유효한 결의이다. 그런데 그런 과정과 결의를 거쳤다는 소식을 들은 바가 없는데 갑자기 주최가 종단협의회로 결정됐다니 이렇게 신속한 결정력을 가진 불교계의 구조가 놀라울 따름이다.

(법현스님, 종단편향부터 바로 잡자, 불교포커스 211-11-24)

 

 

지난 8 23일 조계종 화쟁위가 아쇼카선언 초안문을 제도와 절차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발표 하였듯이, 이번 29일 본 선언문 발표를 앞두고 종단협의회라는 이름을 빌어 또 일방적으로 발표한다는 것이다. 종단협의회에서 속해 있는 태고종, 천태종, 진각종 등 각 종단의 의견과정을 수렴하지도 않고 단지 모양만 갖추어 선언을 강행하려 한다는 것이다.

 

종교적 열정으로 가득찬 MB

 

MB는 미국 의회와 행정부의 스케줄에 맞추어 날치기로 한미 FTA를 날치기로 통과 시켰다. 다음 정권에 맡겨도 될 것을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국가간의 조약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는 전례없는 전례를 새로 만들었는데, 이에 대하여 MB는 국익을 위해서라고 하였다.

 

이런 MB의 행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지난 수 년간 연말만 되면 날치기로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그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을 하였다고 말하였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MB가 정치인이라기 보다 종교인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정치라는 것이 여와 야가 있어서 상대방을 인정한 상태에서 대화와 양보와 타협을 이끌어 내어 항상 차선책을 끌어 내야하나, MB는 항상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려 하였다. 차선책이 아니라 최선책을 추구한 것이다. 최선은 종교적 방식이다.

 

역대 대통령중 가장 종교적이라고 평가 받고 있는 MB는 이미 지난 서울시장 시절에 서울을 자신의 신에게 봉헌한 바 있고, 대통령 후보 시절에는 사찰아 무너져라는 기도회에 영상축사를 보낸 적도 있다. 그런 MB가 대통령이 되어서 국민들 앞에서는 결코 무릎을 꿇지 않았지만 목사들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종교적 열정으로 가득찬 MB가 임기내에 불교계를 한번 손 볼 것이라는 말은 파다 하였다. 불교계를 무력화 시키면 자신의 종교가 반사이익을 얻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기 중에 나라를 자신의 신에 봉헌하려 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갖기도 하였다. 이는 과거 그가 시장 시절에 서울을 자신의 신에게 봉헌한 것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MB한테 약점잡혔나?

 

그런데 묘한 시점에 아쇼카선언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도저히 믿기지 않은 선언을 접하게 되었다. 마치 불교이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은 열린진리관과 무엇을 그리 잘못하였는지 말끝마다 반성한다는 내용이 가득한 선언문을 보았을 때 이는 불교의 항복문서이자 동시에 불교의 반성문처럼 보였다.

 

대체 불교는 무엇을 잘못하였길레 구구절절이 반성하고 타종교의 교리를 받아들인다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검색으로 알게 된 사실은 자승스님의 약점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더구나 지난 4월에 검찰에서 1차 조사에서 무혐의 난 사건을 다시 조사한다고 하였을 때 뜬금없이 나온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쨌든 2차 조사도 다시 무혐으로 처리 되었는데, 그러부터 4개월 후 8월에 아쇼카 선언 초안이 전격적으로 발표되기에 이른 것이다.

 

이제 아쇼카 선언은 수정작업을 거쳐 공식적인 발표일만 남겨 두고 있다. 그런데 본 발표에 앞서 자승총무원장스님이 바쁜 와중에 해인사에 갔다는 것이다. 종정스님의 재가를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선언문을 주관한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빠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의문이다. 실무자 스님이 해도 될 일을 왜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이 직접나섰을까. 이번 선언을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의 표현일까.

 

문제는 선언이 발표되면 한국불교는 무력화 된다는 것이다. 그런 역할을 자승스님이 스스로 맡고 있다. 자승스님은 왜 해인사에 내려 갔을까. 그리고 왜 직접 뛰어 다니는 것일까.

 

 

 

2011-11-25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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