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임락경목사의 글 ‘기(氣)싸움’을 읽고

담마다사 이병욱 2011. 12. 13. 20:57

 

 

임락경목사의 글 ()싸움’을 읽고

 

 

 

 

임락경목사

 

임락경 목사에 대하여 일면식도 없다. 다만 언젠가 TV에서 본 적이 있다. 병원에 갔다가 대기실에서 본 것이다. 아침방송시간에 나온 그의 얼굴모습은 세련된 도시인 이미지하고 거리가 멀다. 마치 이웃 아저씨처럼 다정하고 다감한 농촌이미지가 물씬 풍긴다. 그런 임목사는 농촌에서 목회를 보고 있다고 하였다.

 

임목사의 글을 본 것은 한겨레신문의 조현종교전문기자가 운영하는 휴심정이라는 사이트이다. ‘임락경목사의 시골살이라는 컬럼의 글에서 이다. 그런데 임목사는 휴심정에 직법 글을 쓰지 않는다고 하였다. 자신이 이곳 저곳에 써 놓은 글에 대하여 휴심정 담당자가 옮겨 써도 되는 것으로 허락하였다고 한다. 그런 임목사의 글에서 눈에 확 띄는 것이 있었다. ‘기(氣)싸움이라는 글이었다.

 

한겨레신문 조현 종교전문기자

 

이 글에서 조현기자가 운영하는 휴심정에 고정필진으로 나오는 분들이 모여 망년회를 하였다는 내용이었다. 모두 16인인데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 종교인들이다. 그런데 글의 제목이 무척 눈길을 끌었다. 휴심정사이트에 소개된 제목과 부제를 보면 다음과 같았다.

 

 

제목: 한자리에 모인 목사 신부 교무 스님 신학자의 '기싸움'

부제; 휴심정 필자모임, 막걸리 2상자 비우고도 흐트러지지 않고 격식도 없는 '극본 없는 희극'

 

 

제목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목사, 신부, 스님등이 모여 기싸움하는 것처럼 표현 되어 있다. 그리고 부제에 조현기자가 주제하는 모임에 참석한 스님, 신부, 목사등 16명이 모여서 막걸리파티를 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것도 막걸리 두 박스 분량이라 한다. 한 박스가 몇 개인지 알 수 없으나 수십개에 달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내용을 종교전문기자의 힘과 종교명망가들 16인의 송년모임라는 제목으로 블로그에 올렸다. 그런데 어느 법우님의 항의성 댓글을 받아서 인지 하루만에 목차의 제목이 바뀌었다. 변경된 휴심정 목차 제목은 다음과 같다.

 

 

스님, 교무, 신부, 목사, 학자들의 기()싸움

 

 

이 것이 바뀐 목차 제목이다. 바로 하루 전의 목차와는 매우 다르다. 전날의 목차를 보면 마치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막걸리 두 박스분량의 술을 마신것으로 되어 있으나 그런 말은 모두 빠졌다.

 

의혹을 제기한 법우님

 

왜 이렇게 바뀌게 되었을까. 그것은 어느 법우님의 항의성 댓글 때문이다. 그 법우님은 블로그에 올려진 글을 보고 곧바로 휴심정의 해당글에 가서 댓글을 올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실제 16명의 모두 나와 있는 사진을 보니 법륜 도법 청전스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승복 입은 스님 중에 없는 것을 보면 임목사님이 뭘 잘못 아신 것 같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 주최자인 조현기자님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이 이 글을 소재로 스님들이 계율을 어겼다고 비난성 글을 썼기에 꼭 부탁드립니다.

 

2011년 12월 12일 7:37 PM (unmunsan2)

 

unmunsan2라는 필명으로 올린 법우님은 이번 휴심정의 망년회 모임에 참석한 인원에 대하여 강력하게 의문을 제기 하였다.

 

휴심정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세 장의 사진에 불교계의 법륜스님, 도법스님, 청전스님, 원철스님의 모습이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휴심정 사이트에 올려진 사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사진1

출처 : http://well.hani.co.kr/71508

 

 

 

 

 

 

사진2

출처 : http://well.hani.co.kr/71508

 

 

 

 

 

사진3

출처 : http://well.hani.co.kr/71508

 

 

 

 

조현기자의 답변을 보면

 

이와같은 의문 제기에 대하여 하루 만에 휴심정사이트의 주인장이라고 볼 수 있는 조현기자의 답변이 실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예 그 분들은 송년회 참석하지않았습니다. 송년회엔 휴심정 필자들 뿐 아니라, 휴심정에서 인터치-인간변화포럼을 매달 한차례씩 진행하는 환희당포럼 멤버인 종교인들이 함께 했습니다. 서로 아시는분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서로 처음 뵈었을겁니다. 위 글을 쓰신 임목사님께서 참석자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프로필들에 적힌 소개글을 딴듯합니다.

 

(조현가자, 휴심정 사이트 운영자)

 

 

 

 

댓글내용(2011-12-13)

 

 

 

조현기자는 솔직하게 인정하였다. 이번 휴심정 필진들의 망년회 모임에 법륜스님, 도법스님, 청전스님, 원철스님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매달 한 차례 열리는 환희당포럼의 종교인들이 참여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임목사가 참석자에 대하여 설명하기 위하여 프로필에 적힌 소개글을 소개하였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임락경목사의 거짓글을 보면

 

조현기자의 댓글을 보고 임락경목사가 거짓의 글을 썼음을 알 수 있었다. 임목사가 작성한 글을 보면 다음과 같이 표현 되어 있기 때문이다.

 

 

신성한 모임에 불청객이 아닌 청객은 청객이었다. 그 모임에서 나는 군계일학(群鷄一鶴)이 아닌 군학 일계(軍學一鷄)였다. 다 알고 있듯이 복장을 보나 잘생긴 것 빼고는 학력도 경력도 없는 무식하고 예의 없기로 유명한 돌파리, 촌놈, 농사꾼이다. 자칭, 타칭 그렇다.
모인 이들의 학력, 경력이 대략 이렇다.

 

(임락경목사, 기싸움)

  기(氣)싸움.docx  기_氣_싸움.pdf

 

 

임목사는 자신이 작성한 글에서 모인 이들의 학력, 경력이 대략 이렇다.”라고 하며 필진들의 이력을 소개 하였다. 그런데 이름은 빠지고 휴심정 사이트에 소개된 프로필을 그대로 옮긴 것 이었다. 그 프로필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988년 괴로움이 없고 자유로운 사람,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서원하고, 단체를 설립했다. 기아·질병·문맹퇴치운동과 인권·평화·통일·생태환경운동에 앞장서는 실천하는 보살로서 2000년 만해상을, 2002년에 라몬 막사이사이상을, 2007년엔 민족화해상을 수상했다.

 

(임락경목사, 기싸움)

 

 

이 프로필은 누구에 관한 것일까. 휴심정사이트의 프로필을 보면 그대로 나와 있다. 법륜스님에 관한 것이다. 하지만 법륜스님은 참석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더 소개 하고 있다.

 

 

*1990년대 불교 개혁운동을 시작, 2000년대 들어 지리산살리기운동을 하면서 5년간 생명평화 탁발순례단을 꾸려 전국을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다녔다. 지리산 어느 사찰에서부터 생명과 평화의 기운을 전국에 보냈고, 지금은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랬다’며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가톨릭 신부가 되기 위해 광주 대건신학대에 다니다 송광사 방장 구산스님을 만나 출가했다. 22년 전 인도로 떠라 히말라야에서 달라이라마를 만나 그의 제자가 되었다. 매년 여름 히말라야 최고 오지인 라다크를 찾아 고립된 티베트 스님들과 오지 주민들에게 약과 생필품을 보시하고 있다. 어느 산악인보다 히말라야를 많이 누빈 히말라야 도인.

 

*해인사로 출가했다. 오랫동안 한문 경전 및 선사들의 어록을 번역과 해설 작업, 그리고 강의를 통해서 고전의 현대화에 일조했다. 또 대중적인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임락경목사, 기싸움)

 

 

이렇게 소개 된 3인의 프로필을 보면 휴심정사이트에 다 나와 있듯이 위로 부터 도법스님, 청전스님, 원철스님 순이다.

 

그런데 이들 스님 어느 누구도 이번 막걸리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청전스님의 경우 인도 다람살라에 주석하고 있는데, 이번 모임을 위하여 참석한 것 처럼 보여서 너무 의아하였다.

 

임목사의 글을 믿었는데

 

이와 같은 임목사의 글을 보고 전일 블로그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그런데 4명의 스님중에 ‘법륜스님’의 경우 너무나 얼굴이 잘 알려져 누구나 알 수 있는데, 기사의 사진에 보이지 않는다. 또 ‘청전스님’의 경우 인도 다람살라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명단에 들어가 있지만 사진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목사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히말리아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신 분”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진흙속의연꽃, 종교전문기자의 힘과 종교명망가들 16인의 송년모임, 2011-12-12)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참으로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사진을 보면 네 분의 스님들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데, 임목사의 글을 읽어 보면 참석한 것이 기정사실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긴가민가하기도 하였지만 임목사의 글을 믿고 참석한 것으로 옮긴 것이다.

 

하지만 이는 실수이었다. 임목사가 허위로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조현기자가 댓글에서 확인해 주었듯이 법륜스님, 도법스님, 청전스님, 원철스님 이들 네 분의 스님은 단 한 분도 이번 막걸리 파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스님들이 계를 파한 것처럼

 

그런데 임목사는 네 분의 스님들이 참석한 것으로 글을 썻고 더구나 다음과 같이 표현 하였다.

 

 

넷째로 먹는 음식이 자유로웠다.
승려, 신부, 교무, 목사, 천주교 성직자들이 모두 모였고 각종 교마다 금하고 있는 음식들이 있으나 아무도 테를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막걸리잔을 채우고 건배하고 안주 찾았다. 물로 모두가 술을 먹고 고기를 먹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자기들의 종교 색깔을 주장하지 않고 나처럼 운전하기에 술을 안먹는다든가 하는 식이었다.

 

(임락경목사, 기()싸움, 휴심정 2011-12-11)

 

 

이 글에서 임목사는 모두가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신 것이 아니라 하였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마시고, 누가 마시지 않았는지 확인해 주지 않았다.

 

그렇다면 스님들도 고기를 먹고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법륜스님, 도법스님, 청전스님, 원철스님과 같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들이 고기를 먹고, 술을 마셔 계를 파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운전을 해야 되기 때문이라 한다.

 

이처럼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들의 이력을 소개하면서 스님들이 고기를 먹고, 막걸리를 마셨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글을 올렸는데, 이는 명백히 불교와 스님들을 폄훼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임락경목사와 조현기자는 공개사과를

 

임락경 목사는 답해야 한다. 임목사가 쓴 글의 내용 중에 모인 이들의 학력, 경력이 대략 이렇다.”며 스님들의 이력을 소개 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히 거짓이다. 그리고 이력에 나온 스님들이 계행을 어겼을 가능성을 배제 하지 않은 글을 썼는데, 이 또한 해명해야 한다.

 

이런 책임은 휴심정을 운영하는 조현기자에도 있다. 그는 목차에 한자리에 모인 목사 신부 교무 스님 신학자의 '기싸움'”라는 제목에 휴심정 필자모임, 막걸리 2상자 비우고도 흐트러지지 않고 격식도 없는 '극본 없는 희극'”라는 부제를 달아 법륜스님, 도법스님, 청전스님, 원철스님이 막걸리파티를 하였을 가능성을 제기 하였는데, 이는 명백히 이들 네 분 스님들에 대한 명예에 먹칠을 한 것이다.

 

임락경목사는 자신이 작성한 글 기싸움에 게제된 거짓내용에 대하여 공개사과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한겨레신문 조현 종교전문기자 역시 거짓을 방조한 행위에 대하여 해당스님들과 불자들에게 사과 하여야 한다.

 

 

 

임락경 목사의 시골살이

개신교 목사. ‘맨발의 성자’로 불렸던 이현필(1913~64)과 류영모의 제자인 영성 수도자이다. 30년째 중증장애인들을 돌보는 사회복지가이자 유기농 농부 겸 민간요법계의 재야 의사. 군인으로 복무했던 강원도 화천에 터를 잡아 1980년부터 시골교회를 꾸려가면서 중증장애인 등 30여명을 돌보는 한편 유기농 된장과 간장을 만들고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메일 : sigolzzip@hanmail.net

출처: http://well.hani.co.kr/intro

 

 

조현 한겨레 종교전문기자

<한겨레>에서 종교, 명상, 영성, 치유, 공동체에 대한 글을 쓴다. 수행·수도·심리치유 현장르포서인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누리꾼들에 의해 ‘인문교양도서’ 1위에 선정됐다. 숨은 선사들을 발굴한 <은둔>으로 불교출판문화상과 올해의 불서상을, 오지암자토굴 기행인 <하늘이 감춘땅>으로 불교언론문화상을 수상. 기독교 숨은 영성가를 발굴한 <울림> <인도오지기행> 등의 대표 저서가 있다.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됐다.
이메일 : cho@hani.co.kr      트위터 : @hoosim119      페이스북 : @hoosim119

출처: http://well.hani.co.kr/intro

 

 

 

 

 

2011-12-13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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