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마의 거울

금강경 사구게의 원형 ‘다섯 가지’, 니룻띠빠타경(언표의 길경, S21. 2. 1. 10)

담마다사 이병욱 2012. 1. 26. 11:27

 

 

금강경 사구게의 원형 다섯 가지’, 니룻띠빠타경(언표의 길경, S21. 2. 1. 10)

 

 

 

 

지나 간 과거, 지금 여기,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는 존재하는 것일까. 전재성박사의 상윳따니까야 해제글에 따르면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존재한다는 설일체유부의 이론은 초기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 언어사용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 한다.

 

마치 금강경에서 삼세에 대한 유명한 명구인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의 원형을 보는 듯한 것이 초기경전에 보인다. 철학적으로 아주 중요한 경으로 간주 되고 있는 니룻띠빠타경(언표의 길경, S21. 2. 1. 10)이 그것이다.

 

부처님은 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니룻띠빠타경

(Niruttipatha sutta- Ways of expression- 언표의 길, 상윳따니까야-S21. 2. 1. 10, 전재성박사역)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의 제따바나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 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 '세존이시여' 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현명한 수행자나 성직자들이 혼동하지 않는, 과거에도 혼동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혼동하지 않고 미래에도 혼동하지 않게 될 결점 없는 세 가지의 언표의 형식, 표명의 형식, 시설의 형식이 있다. 이 세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과거의 이미 소멸되고 변괴된 물질은 '있었다' 라고 언표되고 '있었다' 라고 표명되고 '있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과거의 이미 소멸되고 변괴된 감수는 '있었다' 라고 언표되고 '있었다' 라고 표명되고 '있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과거의 이미 소멸되고 변괴된 지각은 '있었다' 라고 언표되고 '있었다' 라고 표명되고 '있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과거의 이미 소멸되고 변괴된 형성은 '있었다' 라고 언표되고 '있었다' 라고 표명되고 '있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과거의 이미 소멸되고 변괴된 의식은 '있었다' 라고 언표되고 '있었다' 라고 표명되고 '있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아직 생겨나지 않고 나타나지 않은 물질은 '있을 것이다' 라고 언표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표명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아직 생겨나지 않고 나타나지 않은 감수는 '있을 것이다' 라고 언표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표명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아직 생겨나지 않고 나타나지 않은 지각은 '있을 것이다' 라고 언표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표명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아직 생겨나지 않고 나타나지 않은 형성은 '있을 것이다' 라고 언표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표명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아직 생겨나지 않고 나타나지 않은 의식은 '있을 것이다' 라고 언표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표명되고 '있을 것이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미 생겨났고 나타나 있는 물질은 '있다' 라고 언표되고 '있다' 라고 표명되고 '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미 생겨났고 나타나 있는 감수는 '있다' 라고 언표되고 '있다' 라고 표명되고 '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미 생겨났고 나타나 있는 지각은 '있다' 라고 언표되고 '있다' 라고 표명되고 '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미 생겨났고 나타나 있는 형성은 '있다' 라고 언표되고 '있다' 라고 표명되고 '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미 생겨났고 나타나 있는 의식은 '있다' 라고 언표되고 '있다' 라고 표명되고 '있다' 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 '있었다' 라고 정의되지 않고 '있을 것이다' 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현명한 수제자나 성직자들이 혼동하지 않는, 과거에도 혼동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혼동하지 않고 미래에도 혼동하지 않게 될 결점 없는 이와 같은 세가지의 언표의 형식, 표명의 형식, 시설의 형식이 있다.

 

수행승들이여,

그 욱깔리 주민 밧싸와 반냐는 무인론자, 무작론자, 허무론자이다. 그들도 나의 언어의 형식, 명칭의 형식, 시설의 형식을 비난할 수 없고 비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유감스러워 할 것이다. 그것은 무슨 까닭이냐? 경멸당하고 비웃음을 당하고 비난받을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

 

- 언표, 표명, 시설의 형식 : nirutti-adhivacana-pannatti-patha.

분명한 언어적 관습, 단어의 사용, 용어의 선택의 뜻이다.

 

- 욱깔리 주민 : ukkalavassa.

vassa는 우기나 우안거(雨安居)를 뜻한다. 욱까리 지방의 안거자(安居者)를 말한다.

 

- 무인론, 무작론, 허무론 : ahetuvada. akiriyavada. natthikavada.

무인론은 인과(因果)를 부정하는 것이고, 무작론은 행위에 대한 책임이나 과보를 부정하는 것이고, 허무론은 사후의 세계를 부정한다.

 

첫번째 [집착의 품]의 그 내용은 차례로 1) 집착 2) 종자 3) 찬탄 4) 집착된 것의 계열 5) 일곱가지 경우 6) 올바로 깨달은 님 7) 다섯 8) 마할리 9) 불꽃 10) 언표의 길로 이루어졌다.

 

 

(니룻띠빠타경-Niruttipatha sutta- Ways of expression- 언표의 길, 상윳따니까야21. 2. 1. 10, 전재성박사역)

 

니룻띠빠타경(언표의 길경-S21.2.1.10).docx  니룻띠빠타경(언표의 길경-S21.2.1.10).pdf

 

 

불자가 되려면

 

불자란 무엇일까. 초기경전에 따르면 오계를 준수하고 삼보에 귀의하면 불자가 된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불자가 되는 방법은 수계를 받음으로서 가능하다. 보통 불교교양대학에 입교하여 소정의 교육과정 절차를 이수함으로서 불자가 되는 것이다. 이때 공부하는 교재를 보면 천수경과 더불어 금강경이 빠지지 않는다.

 

조계종의 소의경전

 

보통 경전공부한다고 말하면 일반적으로 금강경 공부를 말한다. 그런 금강경은 대승불교를 표방하는 우리나라 종단에 있어서 소의경전이다. 그래서 조계종 종헌에 다음과 같이 표명되어 있다.

 

 

3 조 본종의 소의경전은 금강경전등법어로 한다.
       
기타 경전의 연구와 염불 지주 등은 제한치 아니한다
.

(대한불교조계종 종헌)

 

 

조계종의 헌법이라고 볼 수 있는 종헌 제3조에 따르면 금강경과 전등법어가 소의경전임을 알 수 있다. 그런 금강경은 한문으로 5,249자에 불과한 얄팍한 책에 지나지 않지만 심오한 내용이 압축되어 있어 그 뜻을 알기가 매우 난해하다. 

 

 

 

애용하는 금강경 사구게

 

불교교양대학에 입학하여 경전공부시간에 금강경을 배웠다. 수 많은 금강경 해설서가 있었지만 뜻이 심오하여 잘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249자의 금강경을 모두 다 외웠다. 2004년에 외웠는데 약 두 달 걸렸다.

 

그렇게 한 이유는 기억력에 도전하고 싶었고, 또 하나의 이유는 금강경에 표시 되어 있는 수지독송공덕에 대한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강경 5,249자의 내용은 마치 사진을 찍은 것처럼 매우 익숙하다.

 

그런 금강경에는 수 많은 게송이 있다. 사실 금강경 자체가 모두 게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중에 불자들이 가장 아끼고 애용하는 게송은 다음과 같은 것이라 보여진다.

 

 

금강경사구게

 

1)

凡所有相 皆是虛妄 (범소유상 개시허망 )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

무릇 상이 있는 바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상이 아님을 바로 보면

부처님을 친견하리라
.


2)
不應住色生心 (
불응주색생심)
不應住聲香 (불응주성향)
味觸法生心 (미촉법생심)
應無所住 以生其心(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물질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니

응당 머문 바 없이 마음을 내거라.


3)
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시인 행사도 불능견여래)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니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한다.

 

 

4)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해야한다.

 

 

이렇게 네 가지의 게송이 불자들에게 애용되고 있는데, 초기경전을 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이들 게송의 원형이 모두 초기경전에 실려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에 관한 글을 올린 것이 금강경 사구게, 니까야에도 있었네!(2011-09-18)” 이었다.

 

금강경 사구게의 원형

 

그런데 이번에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에 대한 게송에 대한 원형을 또 초기경에서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 내용은

 

수행승들이여,

현명한 수행자나 성직자들이 혼동하지 않는, 과거에도 혼동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혼동하지 않고 미래에도 혼동하지 않게 될 결점 없는 세 가지의 언표의 형식, 표명의 형식, 시설의 형식이 있다.”

 

라고 시작 되는 부처님의 교설이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네 가지 게송 중 첫 번째 것인 범소유상~”을 제외한 세가지와 더불어 과거심불가득~”에 관한 게송을 추가하여 표를 만들었다.

 

 

 

금강경 사구게의 원형

 

금강경 사구게

사구게의 원형

1

如來常設

(여래상설)

汝等比丘

(여등비구)

如筏喩者

(여벌유자)

法尙應捨

(법상응사)

何況非法

(하황비법)


여래께서는 늘

“너희 비구는

뗏목의 비유와 같음을

알아차려

법마저도 버려야 하거늘

법 아님에 있어서랴.”

고 설했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해야 그 사람이 그 뗏목을 제대로 처리하는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그 사람은 저 언덕에 도달하였을 때 ‘이제 나는 이 뗏목을 육지로 예인해 놓거나, 물속에 침수시키고 갈곳으로 가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수행승들이여,

이와같이 해야 그 사람은 그 뗏목을 제대로 처리한 것이다.

 

이와 같이,

수행승들이여,

건너가기 위하여 집착하지 않기 위하여 뗏목의 비유를 설했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뗏목에의 비유를 아는 그대들은 가르침마저 버려야 하거늘 하물며 가르침이 아님것임에랴!”

 

 

츨처:

알라갓두빠마경(뱀에 대한 비유의 경, 맛지마니까야M22)

 

알라갓두빠마경(뱀에 대한 비유경-M22).docx

알라갓두빠마경(뱀에 대한 비유경-M22).pdf

2

不應住色生心

(불응주색생심)
不應住聲香

(불응주성향)
味觸法生心

(미촉법생심)
應無所住 以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물질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며, 응당 성향미촉법에 머물러 마음을 내지 말 것이니, 응당 머문 바 없이 마음을 내거라.”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은 일에 애태우지 않으며현재의 삶을 지켜 나가면 얼굴빛은 맑고 깨끗하리.

오지 않은 일에 애태우며 지나간 일을 슬퍼하는 사람은어리석은 사람들은 그 때문에 시든다네 낫에 잘린 푸른 갈대처럼.”

 

출처:

아란냐경( 숲속에서 경, 상윳따니까야-S1.1.10)

 

날라왁고(갈대의 품-S1.1).docx

날라왁고(갈대의 품-S1.1).pdf

 

3

若以色見我

(약이색견아)

以音聲求我

(이음성구아)
是人行邪道

(시인 행사도)

不能見如來

(불능견여래)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함이니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한다.”

 

“왜 내 몸만 바라보지요? 내 육신을 보지말고 나의 가르침을 보세요. 가르침을 보는 것이 진정 저를 보는 것입니다.

 

출처1:

아상가교수강의에서(불교영어도서관특강, 근본불교의 가르침, 제2 불자가 된다는것의 의미)

 

 

 [세존]

"박깔리여, 그만두어라. 나의 부서져 가는 몸을 보아서 무엇 하느냐?

 

박깔리여,

법을 보는 자는 나를 보고 나를 보는 자는 법을 본다. 박깔리여, 참으로 법을 보면 나를 보고 나를 보면 법을 본다.

(yo kho vakkali dhammam passati so mam passati, yo mam passati so dhammam passati. dhammam hi vakkali passanto mam passati mam passanto dhammam passati.)"

 

 

출처2:

왁깔리경(상윳따니까야-S21.1.2.4.5)

 

 

왁깔리경(S21.1.2.4.5).docx

왁깔리경(S21.1.2.4.5).pdf

4

一切有爲法

(일체유위법)

如夢幻泡影

(여몽환포영 )
如露亦如電

(여로역여전)

應作如是觀

(응작여시관)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 법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해야한다.”

 

물질은 포말과 같고 감수는 수포와 같네.

지각은 아지랑이와 같고 형성은 파초와 같고

의식은 환술과 같다고 태양의 후예가 가르치셨네.

 

그 근본을 보아 자세히 관찰하고

이치에 맞게 탐구하면 비어있고 공허한 것이네.

 

이 몸을 비롯해 모두 그렇다고

위대한 지혜자는 가르치네.

세가지 것을 떠나 물질을 버려야할 것으로 관찰하라.

 

목숨과 온기와 의식 그리고 몸을 버리면

버려진 채 놓여지니 의도 없이 타자의 먹이가 되네.

 

이 몸이 상속하는 것 이와 같네.

무지한 자가 지껄이는 환상이라

살해자라고도 불리우네. 여기에 실체는 없다네.

 

수행승이여, 부지런히 정진하여 이처럼 존재의 다발을 관찰하라.

낮은 물론이고 밤낮으로 올바로 알고 바로 새겨라.

 

모든 결박을 끊어버려라. 자기 자신을 피난처로 하라.

불멸의 길을 구하여 머리에 불이 붙은 것처럼 수행하라.”

 

 

출처:

페나삔두빠마라경(포말경,상윳따니까야-S22.95)

 

페나삔두빠마라경(포말경-S22.95).docx

페나삔두빠마라경(포말경-S22.95).pdf

5

過去心不可得

(과거심불가득)

現在心不可得

(현재심불가득)

未來心不可得

(미래심불가득)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가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수행승들이여,

현명한 수행자나 성직자들이 혼동하지 않는, 과거에도 혼동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혼동하지 않고 미래에도 혼동하지 않게 될 결점 없는 세 가지의 언표의 형식, 표명의 형식, 시설의 형식이 있다.

 

이 세가지란 어떠한 것인가?

 

수행승들이여,

과거의 이미 소멸되고 변괴된 물질은있었다라고 언표되고있었다라고 표명되고있었다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있다라고 정의되지 않고있을 것이다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아직 생겨나지 않고 나타나지 않은 물질은있을 것이다라고 언표되고있을 것이다라고 표명되고있을 것이다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있었다라고 정의되지 않고있다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수행승들이여,

이미 생겨나서 나타나있는 물질은있다라고 언표되고있다라고 표명되고있다라고 시설된다. 그것에 대하여있었다라고 정의되지 않고있을 것이다라고도 정의되지 않는다.”

 

출처:

니룻띠빠타경(언표의 길, 상윳따니까야21. 2. 1. 10)

 

니룻띠빠타경(언표의 길경-S21.2.1.10).docx

니룻띠빠타경(언표의 길경-S21.2.1.10).pdf

 

2012-01-26 진흙속의연꽃

 

 

 

 

이렇게 표를 만들오 놓고 보니 가장 고층(古層)’의 경전이라 불리우는 상윳따니까야에 실려 있는 경에 대한 것이 주류임을 알 수 있다. 앞으도 금강경과 관련된 문구의 원형이 발견된다면 이 표는 계속 업데이트 될 것이다.

 

청화스님의 댓글을 보고서

 

금강경을 다 외우긴 하였지만 그 심오한 뜻을 모두 알 수 없었다. 특히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에 대한 게송이 그랬다. 이 게송에 대하여 노파점심이야기도 있었지만 그 뜻을 잘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최근 청화스님의 댓글을 보고서 이해 할 수 있었는데, 스님의 글은 다음과 같다.

 

 

 

예컨대 <금강경>에서도

                     “과거의 마음도 얻을 수 없고(
過去心不可得
)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가 없으며(
現在心不可得
)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
未來心不可得
).”

라는 표현으로 마음의 영원성, 불변한 실체성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고정불변한 실체로서의 영혼, 자아가 없는 무아의 마음이기 때문에
그 실체의 마음을 찾고 붙잡으려 해도 그렇게 할 수 없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청화스님)

 

 

스님은 글에서 영혼이 없다는 말을 설명하기 위하여 금강경 사구게를 들어 설명하였다.

 

마음의 실상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서 분명하게 작용하고 있지만, 그 마음은 단지 원인()과 조건() , 인연에 따라 찰라에 생겨났다가(刹那生) 찰라에 사라지는(刹那滅) 무상한 변화작용의 흐름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 되는 사구게는  사구게의 원형이라 보여지는 상윳따니까야에서 어떻게 해석될까.

 

있었다” “있다” “있을 것이다

 

니루띠빠타경(언표의 길경)에서 과거심불가득, 현재식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의 원형이라 불리우는 문구는 표와 같이 있었다” “있다” “있을 것이다와 같이 정의되지 않는 것이라 한다. 왜 그럴까.

 

칸다상윳따 해제글에서 전재성박사는 니루띠빠타경(언표의 길경)에 표명되어 있는 과거, 현재, 미래의 의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이러한 진술은 분명히 과거, 현재, 미래의 궁극적 실재를 주장하는 잘못을 경계하기 위해 쓰여진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는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있었다’ ‘있다’ ‘있을 것이다’라는 언어사용에 붙여진 명칭에 불과하다. 서양의 과학철학의 인과론을 연구한 붕게(M. Bunge)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변화는 근본적인 것이고 시간은 파생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흄과 그의 후계자들에 의해서 옹호된 인과관계에 대한 시간이론은 거꾸로 된 것이며, 시간에 대한 인과이론이 확립되었다. 이러한 조치를 취하자마자 경험주의의 주춧돌은 치워지게 된다. 그러한 조치가 저명한 경험주의자들에 의해 취해졌을 때 그것은 현대 경험주의의 심각한 위기의 신호일 수도 있다.”

 

(전재성박사, 우리말 상윳따니까야 4권 해제)

  상윳따니까야 제4권 해제.docx  상윳따니까야 제4권 해제.pdf

 

 

전재성박사는 서양철학자 붕게(M. Bunge)의 말을 빌어 있었다” “있다” “있을 것이다와 같은 말에 대한 모순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말은 단지 붙여진 명칭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개념이라는 것이다.

 

토끼뿔과 거북털

 

개념은 토끼뿔이나 거북털처럼 실재하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것을 말한다. 오로지 인간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소와 시간의 구애 없이 언제 어디서나 꺼내 볼 수 있다. 그런 개념으로 만들어진 것이 야훼, 알라, 진아, 상제, 장군, 동자 등 일 것이다.

 

이렇게 정신-물질의 원인을 갖지 않고 존재하는 것을 청정도론에서는 자재천(自在天)’이라 하였다. 이는 원인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곳, 모든 경우,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상태로 일어날 것이라 한다. 하지만 자재천은 물질-정신의 원인을 갖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틀린 것이라 한다.

 

마찬가지로 단지 개념적으로만 존재하는 ‘야훼’ 등은 실재하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것이다.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것은 증명할 수 도 없기 때문에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있다면 조건에 따라 법이 일어나고 사라지며, 조건에 따라 상속되는 법 즉, 연기적 존재만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재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경에서와 같이 과거, 현재, 미래가 존재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즉, 궁극적 실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잘못을 바로 잡아 주기 위하여 경이 설해 졌다고 볼 수 있다.

 

 

 

 

 

 

토끼의 뿔과 날개

독일 바바리아 지방 민담에 나오는 상상속의 동물이라 한다

 

 

 

떡장수 할머니와 점심 이야기

 

금강경에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에 대한 게송이 나오면 반드시 빠지지 않고 설명되는 것이 떡장수 할머니와 점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내용의 대강을 보면 다음과 같다.

 

 

덕산 스님이 금강경을 짊어지고 길을 가다가 떡장수 할머니를 만났다. 마침 점심(點心) 때라 덕산이 떡을 사려 하자 노파가 물었다. “바랑에 뭐가 들었소?” “금강경을 풀이한 책들이오.” 노파가 다시 물었다. “금강경에 ‘과거의 마음은 찾지 못하고 현재 마음도, 미래 마음도 찾을 수 없다’고 했는데 스님은 어느 마음에다 점을 찍으려고 하시오?” 덕산의 말이 막히자 노파는 “대답을 못했으니 굶으라”고 했다. 금강경에 능통해 ‘주()금강’으로 불렸던 덕산의 평생 공부가 개떡만도 못하게 된 순간이었다.

([여적]점심 복달임, 경향신문 2011-07-14)

 

 

이와 같은 이야기에 대한 해석은 모두 다 다르다. 어떤 이는 과거심, 현재심, 미래심을 구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오로지 현재만 존재하는 것이라 말한다. 심지어 어떤 이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점심(點心)’이 오늘 날 말하는 먹는 점심의 유래가 되었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부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하지만 왜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인지 정확하게 뜻을 말하는 이야기는 찾아 보지 못하였다. 그러다보니 경을 읽긴 읽지만 뜻도 모르고 독송하는 꼴이 되고 만다.

 

그런데 초기경을 보니 ‘있었다’ ‘있다’ ‘있을 것이다’라는 언어사용에 붙여진 명칭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 과거, 현재, 미래 라는 말은 명칭에 불과 할 뿐 실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야훼, 참나 등 이름이나 명칭으로 불리워진 것에 대하여 궁극적실재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경계하기 위하여 부처님이 설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보면 우리들이 궁금해 하는 모든 사항은 모두 경전에 답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문제에 부딪쳤을 때 당연히 이렇게 의문해야 한다.

 

 

이런 경우 부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

 

 

 

2012-01-26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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