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법보시용으로 좋은 초기불교서적, 어떤 책이 좋을까

담마다사 이병욱 2012. 5. 1. 13:59

 

법보시용으로 좋은 초기불교서적, 어떤 책이 좋을까

 

 

팔천세 동안 경을 외운 공덕 보다

 

경을 외운 공덕으로도 이 만큼 큰 공덕을 쌓아서 대도를 성취하게 하고 대도를 성취할 수기를 받고 하물며 최상승법인 참선공부를 하면 어찌 이런 경을 외운 이 공덕에다 비유할 수 있겠는가. “이뭐꼬~” 화두 한번 드는 공덕이 관세음보살이나 옴마니반메훔 또는 아미타불 같은 이런 염불이나 주력 육백만번 한 공덕 보다도 더 수승하다. 팔천세를 경을 외우고 삼천겁동안을 청정한 계율을 지킨 공덕 보다도 잠깐동안 이뭐꼬~”하고 참선하는 공덕이 더 수승하다 했습니다.

(송담스님, 불교방송 불교강좌 2012-05-01일자)

 

 

이른 아침 불교방송 불교강좌시간에 선사는 팔천세 동안 경을 외운 공덕 보다 잠깐 동안 이뭐꼬~”하는 공덕이 훨씬 더 수승하다고 말한다.

 

흔히 남진제 북송담이라 불리우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선사께서 이와 같은 말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여 법문하였을 때 불자들은 혼란을 느낄 것임에 틀림 없다.

 

염불을 전문으로 하는 스님은 염불이 좋다고 말하고, 간화선을 하는 스님은 참선이 좋다고 말한다. 또 어느 스님은 열심히 사경하라고 말한다. 이렇게 스님들 마다 지도 하는 방법이 다르고 더구나 자신이 지도하는 방법이 가장 수승하다고 말을 하니 불자들은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 할지 난감한 것이다.

 

이뭐꼬~”하는 것이 최상승법이라고 강조하는 선사의 말에 따르면 눈 밝은 선지식을 만나는 것이 이 공부의 성패를 가른다고 한다. 그래서 바른 선지직을 만나지 않고서는 절대 공부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천만불자들이 일대일식으로 선지식을 만나 지도 받는 다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 더구나 바른 선지식을 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팔천세 동안 경을 외워도 잠깐동안 이뭐꼬~”하는 것 보다 못하다고 하니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공부의 의지를 꺽어 놓기에 충분하다.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고

 

이 땅의 천만 불자들은 개별적으로 선지식, 그것도 눈바른 선지식을 만나서 지도 받을 가능성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더 어렵다. 그래서 경에 의지 할 수 밖에 없다. 비록 팔천세 동안 경을 외워도 잠깐동안 이뭐꼬~”하는 것 보다 못하다고 할지라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겨져 있는 경전 뿐이다. 초기 경전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viharatha attasaraā anaññasaraā.       위하라타 앗따사라나 아난냐사라나

Dhammadīpā dhammasaraā anaññasaraā.    담마디빠 담마사라나 아난냐사라나

 

 

자신을 섬으로 하고 자신을 귀의처로 하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지 말라.

 

가르침을 섬으로 하고 가르침을 귀의처로 하지

다른 것을 귀의처로 하지 말라.

 

(앗따디빠경-Attadīpa sutta-자신을 섬으로의 경, 상윳따니까야 S21. 1. 5. 1, 전재성박사역)

 

앗따디빠경(자신을 섬으로의 경- S21. 1. 5. 1).docx

앗따디빠경(자신을 섬으로의 경- S21. 1. 5. 1).pdf

 

 

부처님은 다른 것에 의지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의지할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atta)’ 담마(Dhamma)’ 이다. 믿고 의지할 것은 오로지 자신과 부처님의 가르침 뿐이라는 것이다.

 

진정 자기야말로 자기의 의지처

 

그런데 이 마저도 부처님은 법구경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다.

 

 

 

Attā hi attano nātho             앗따 히 앗따노 나토

ko hi nātho paro siyā            꼬 히 나토 빠로 시야

attana hi sudantena              앗따나 히 수단떼나

nātha labhati dullabha        나탕 랍바띠 둘라방

 

진정 자기야말로 자기의 의지처,

어떻게 남을 자기의 의지처로 삼으랴?

자기를 잘 단련시킴으로써만

자기를 의지처로 만들 수 있는 것.

이는 실로 성취하기 어렵다.

 

(법구경, Dhp160)

 

담마빠다전문(빠알리-영어-한글).hwp

 

 

법구경에서 부처님은 의지 할 것은 자기자신 밖에 없다고 하였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아무리 팔만사천의 가르침이 있다고 할지라도 현재 당면한 문제는 자기자신이 해결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념처 수행을 통해서

 

지금 고통받고 있는 현실에 대하여 그 고통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자신만이 그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과 담마에 대하여 피난처로 삼는 것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에 대하여 마성스님은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한편 붓다께서 ‘자귀의(自歸依)와 법귀의(法歸依)’의 법문을 설하게 된 배경은 인간으로서는 참기 어려운 극한 상황에 처했을 때였다. 이 때 붓다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 자신과 법을 의지처로 삼으라고 강조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붓다는 제자들에게 자기 자신과 법을 섬이나 피난처, 구호소, 귀의처 등으로 삼기 위해서는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상응부경전에서 제시해 놓았다. 그것이 곧 사념처관(四念處觀, catusatipaṭṭhānas)이다. 이 사념처관()의 수행을 통해 스스로 아라한과 혹은 열반을 증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성스님, 自燈明 法燈明 번역에 대한 고찰)

 

自燈明_法燈明의_번역에_대한_고찰_마성스.docx

自燈明_法燈明의_번역에_대한_고찰_마성스님.hwp

 

 

여기서 상응부경전은 상윳따니까야를 말한다. 초기경전에서 부처님은 자신과 담마에 의지하여 어떻게 고통스런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 하였는데, 그것은 심수심법으로 대표되는 사념처 수행을 통해서라고 한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고통을 있는 그대로 보았을 때 고통으로 벗어 날 수 있는 열반을 증득할 것이라 한다.

 

이렇게 초기경전에는 지금 당면하고 있는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명시 되어 있다. 초기경전 자체가 일종의 스승이자 동시에 수행지침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부처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해야지 다른 것을 피난처로 삼지 말라고 하셨다. 그렇다면 부처님의 가르침이 담겨 있는 초기경전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두면 남는다

 

한 때 책을 열심히 사 모으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어느 집을 방문하였는데 방안 삼면에 책장속에 책이 가득 꽃혀 있는 것이 너무 보기가 좋아서 이었고, 또하나의 이유는 책을 사두면 남는다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방문하였을 때 집에 책이 그득하게 있다면 그 사람에 대하여 달리 보일 것임에 틀림 없다. 설령 전시용으로 사용되는 전집일지라도 진리를 사랑하는 문화인으로 여기게 된다. 그런 책들은 사두면 일단 남는다. 책은 음식과 달리 먹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닳아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 있는 음식을 황제처럼 먹어도 불과 대여섯시간만 지나면 허기가 져서 어쩔 줄 모른다. 그런 음식은 먹는 순간 배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단지 맛있게 먹었다는 기억만 있을 뿐 남는 것이 없는 것이다. 술도 마찬가지이다.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에서 값비싼 양주를 마시고 기분을 내어 보지만 남는 것은 없다. 양주가 입에 들어가는 순간 배속으로 모두 사라지고 만다. 남는 것은 값비싼 청구서 뿐이다. 하지만 책은 남는다.

 

선순환과 악순환

 

책은 먹어서 없어지는 음식도 아니고, 사용하다 망가지는 기계도 아니다. 그런 책은 일단 사두면 어딘가에 꼽혀 있게 된다. 그래서 언제라도 열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책을 사두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중에 하나를 들라면 책을 사게 됨으로서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단적인 예를 든다면 책을 사 봄으로 인하여 책과 관련된 산업이 발달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이 많이 팔리게 되면 책을 지은 저자와 책을 만들어낸 출판사는 부유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더 좋은 책을 연이어 내 놓게 되어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이다.

 

반면 먹고 마시는 것에만 치중한다면 고급음식점이나 룸살롱의 경우 돈을 많이 벌 것임에 틀림 없다. 그렇다면 고급음식점이나 룸살롱주인의 경우 이익이 나면 어디에 투자할까. 아마도 음식점을 더 늘리거나 룸살롱 규모를 확대하여 더 많이 돈을 벌려고 할지 모른다. 그렇게 되면 악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렇게 책을 사보는 것과 먹고 마시고 놀고 즐기는 데 돈을 쓰는 것은 그 효과가 극과 극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을 사보기 보다 먹고 마시고 즐기고 노는데 돈을 더 많이 쓴다. 그러다 보니 느는 것은 고급음식점과 룸살롱, 모텔 등으로서 소비지향적인 산업으로 넘쳐 난다.

 

어떤 책을 보아야 하나

 

책을 사 보는 것이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책도 책나름이다. 한번 보고 다시는 보지 않는 책이 있는가 하면, 종이가 아까울 정도로 내용이 보잘 것 없는 책도 있다. 반면 몇 번을 읽어 보아도 질리지 않은 책이 있다. 그런 책을 고전이라 한다. 그렇다면 불자들이 읽어야 할 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부처님은 열반에 드시기 전에 남긴 유훈으로서 다른 것에 의지 하지 말고 자기자신과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라고 말씀 하셨다. 그런 부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경전이 빠알리니까야이다. 그런 빠알리니까야는 부처님의 원음이 생생하게 보전 되어 있어서, 마치 부처님이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고, 부처님이 옆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민중어로 쓰여진 대화체 형식의 가르침이다. 그런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책을 조사해 보았다.

 

5부 니까야의 특징

 

니까야는 부처님의 원음이 담긴 가르침에 대한 경전이다. 보통5부 니까야라 부르는데, 순서는 일반적으로 디가니까야, 맛지마니까야, 상윳따니까야, 앙굿따라니까야, 쿳다까니까야 순으로 부른다.  하지만 가장 고층에 속하고 중요한 경전이라 여기는 상윳따니까야를 가장 앞에 새워 표를 만들어 보면 니까야의 특징을 간략히 알 수 있다.

 

 

 

5부니까야  경전

No

구 분

경의 수

   

1

상윳따니까야

2,904

56개의 주제로 구성됨.

반페이지도 않되는 짧은 경부터 그 길이가 다양함.

단순하고 소박한 문장구조으로 고층으로 분류됨.

2

맛지마니까야

152

중간길이의 경.

3-8페이지정도의 길이.

수행을 위한 가장 심오하고 깊이 있는 가르침.

3

디가니까야

34

긴 길이의 경.

마하빠리닙바나경(대반열반경)의 경우 96페이지에 달한다.

웅대하고 철학적 내용으로 구성됨.

4

앙굿따라니까야

2,344

법수에 따라 구분됨.

가장 늦게 성립된 경.

기본적인 윤리, 수행, 바른 지혜를 강조.

5

쿳다까니까야

쿳다까빠따

9

초심자용

담마빠다

(법구경)

423게송

윤리적 가르침.기원전 4-3세기 성립

우다나

80게송

감동되어 스스로 말씀하신경

이띠붓따까

112

숫따니빠따

55경에 1,149게송

단순하고 소박한 표현.

부처님재세시까지 거슬러감.

 

 

 

Tipitaka

 

 

 

이렇게 5부에 달하는 니까야가 있는데, 이중 쿳다까니까야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하여  4부 니까야라 한다. 이는 쿳다까니까야의 경전구성 때문이다.

 

소부경전이라고도 불리우는 쿳다까니까야의 경우 숫따니빠따처럼 부처님의 원음이 실려 있는 경도 있지만 자따까라든가 붓다왕사’, ‘밀린다팡하처럼 불교 국가에 따라 15개 또는 18개로 인정하는 다양한 경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쿳다까니까야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하여 4부니까야라 중요시 한다.

 

4부 니까야 번역서는 어떤 것이 있나

 

 4부 니까야는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다. 한문번역이 아닌 빠알리니까야를 직역하였기 때문에 부처님이 마치 면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생생한 가르침이다.

 

현재 출판되어 있는 니까야 번역에 대하여 표를 만들어 보았다.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4부 니까야와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 그리고 초기불교 서적으로 구분하여 저자와 출판사, 책 값등을 조사하였다.

 

 

 

4부 니까야

구분

책 제목

가격/저자/출판사

책소개

상윳따니까야

쌍윳따니까야(1-7) (개정판)

293,25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7

 

쌍윳따니까야 11권 개정본을 한권의 전집으로 내려는 작업은 독자의 의견과 재정상의 여건 때문에  훗날로 미루고, 2007 1215알 현재 초간본전11권은 개정본 전7권으로 완간되었습니다.

1권 시와 함께 모아엮음 신국판 680 35천원
2권 인연 모아엮음 신국판 864쪽 양장 4만원
3권 존재의 다발모음 신국판 11262쪽 양장 6만원
4권 여섯 감역 모음 신국판 1368쪽 양장 6만원
5권 위대한 모아엮음 상 신국판 1336쪽 양장 6만원
5권 위대한 모아엮음 중 신국판 1032쪽 양장 6만원
5권 위대한 모아엮음 하 신국판 888쪽 양장 6만원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홈페이지에서)

상윳따 니까야(1-6) -주제별로 모은 경-

153,000

각묵/초기불전연구원

6

『상윳따니까야』는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서 그 주제가 분명한 것을 주제별로 함께 모아서 결집한 경전군으로, 4부 니까야 가운데 세 번째에 결집하였다. 『상윳따니까야』에는 모두 56개의 주제별로 묶은 가르침 즉 상윳따들이 포함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이러한 56개의 상윳따는 다섯 권으로 편집되어 전승되는데 게송을 포함하고 있는 경들을 주제별로 묶은 11개의 상윳따는 제1권에 포함되어 있고, 연기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한 10개의 상윳따는 제2권에, 오온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한 13개의 상윳따는 제3권에 육처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한 10개의 상윳따는 제4권에, 끝으로 37보리분법과 사성제 등의 가르침을 중심으로 한 12개의 상윳따는 제5권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번역본에서는 이 가운데 분량이 많은 제4권과 제5권을 세권으로 나누어서 제4권에서는 8개의 상윳따를 포함시켰고, 5권에도 8개의 상윳따를, 6권에는 나머지 6개의 상윳따를 담아서 모두 여섯 권으로 출간하였다.

맛지마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우리말 빠알리대장경)

108,00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1662p

명상수행의 바이블로 불리는 <맛지마니까야>. 이번 개정판은 초판본 <맛지마니까야> 5권을 한권으로 편집한 것이다. 불교인뿐만 아니라 마음공부를 하는 일반인들이 부처님의 원음 가르침을 가지고 다니며 읽기 쉽게 엮고, 초역의 미흡한 부분을 전면 보완하였다. [양장본]

디가니까야

디가 니까야 (우리말 빠알리대장경)

108,00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1557 p

『디가니까야』 는 북전 한역경전과 비교하자면, 장아함경에 해당하며 역사적인 부처님의 긴 길이의 설법을 모아 놓은 경전이다. 초기불교의 경전 가운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계율과 삼매와 지혜 즉, 계·정·혜 삼학의 논리에 따라 각각의 경들을 체계화시킨 경저능로 빠알리대장경의 경장 가운데 차체적으로 처음에 등장하는 중요한 경전이다. 이러한 『디가니까야』를 완역하여 출간함으로써, 그 동안 다른 니까야에 나오는 정형구를 고치거나 개선하기도 하며, 다른 니까야를 읽더라도 이 『디가니까야』에 준하여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

디가 니까야(1-3) - 길게 설하신 경

76,500

각묵/초기불전연구원

3

 

앙굿따라니까야

앙굿따라니까야(1-11)

238,00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9

 

앙굿따라 니까야(1-6)

153,000

대림/초기불전연구원

6

 


출처: http://www.unjusa.com/

 

 

이 표에 실리지 않은 번역물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번역자에 대한 것이다.

 

번역자를 보면 전재성박사와 대림스님, 각묵스님으로 되어 있다. 이중 전재성 박사의 경우 혼자힘으로 4부 니까야를 완역한 것으로 되어 있다. 대림스님의 경우 앙굿따라니까야 하나를 완역하였고, 각묵스님의 경우 디가니까야와 상윳따니까야 이렇게 2부를 완역한 것으로 되어 있다. 앞으로 몇 달 후 맛지마 니까야가 출판되면 각묵스님의 경우 3부 니까야 완역 기록을 갖게 된다.

 

어느 번역자의 책이 더 좋을까

 

이렇게 세 명의 니까야 완역자가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빠알리니까야를 완역한 사람은 전재성박사이다. 1999년 전재성박사에 의하여 빠알리 경장의 첫 번째  번역서인 우리말로 된 상윳따니까야가 출판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맛지마니까야가 전재성박사에 의하여 완역되고, 각묵스님의 디가니까야, 대림스님의 앙굿따라니까야 순으로 완역 되었다.

 

그렇다면 어느 번역자의 책이 더 좋을까. 이에 대한 논의는 개인적인 호불호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결론을 내기 어렵다.

 

일반적으로 전재성박사의 번역은 문장이 유려하고 물흐르듯하여 읽기에 부담이 없는 반면 지나치게 풀어쓰다 보니 문장이 난삽한 느낌도 있다고 한다. 대림-각묵스님의 경우 비교적 한자용어가 많고 불교전문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어서 읽기에 부담스럽지만 원문에 충실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고 한다.

 

이렇게 읽는 이에 따라 개성에 따라 호불호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박사의 번역물은 최대한 쉬운말로 풀이 하였기 때문에 처음으로 불교를 접하는 사람이나 재가불자 등에게 적합하고, 대림-각묵스님의 번역물의 경우 원문에 충실하다 보니 약간 부드럽지 않은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스님 또는 전문적으로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개인적인 호불호에 지나지 않는다. 전문학자라도 전박사의 문체에 더 호감을 가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초심자라도 대림-각묵스님의 번역방식에 대하여 더 신뢰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어느 번역물이든지 선구자가 있다. 중국에 불교가 전래 되었을 때 수 많은 경전이 서역을 통하여 들어 왔다. 그 때 구마라집이라는 뛰어난 역경자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볼 수 있는 한문경전이 천년이상 전승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후대 번역자들 역시 구마라집이 있었기 때문에 원활한 번역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런 면으로 보았을 때 구마라집이라는 뛰어난 번역자는 선구자 역할을 한 것이다. 앞서 길을 닦아 놓았기 때문에 그 이후 후대 번역자가 그 닦아 놓은 길을 바탕으로 새로운 번역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번역된 니까야의 경우 역시 먼저 길을 낸 선구자들이 있었다. 이는 빠알리니까야를 최초로 번역한 유럽의 지성들에게서 찾아야 한다.

 

자료에 따르면 유럽에서 최초로 니까야가 소개 된 것은 19세기 중반이라 한다. 1855년 덴마크의 학자 빈센트 하우스뵐(Vincent Fausböll)이 담마빠다(법구경)을 라틴어로 번역함으로서 세계최초로 니까야 번역이 이루어졌고, 이후 1869년에 독일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영국에서 1869년에 차일더스(R.C.Childers)에 의하여 쿳다까빠타(소송경)이 번역되었고, 1877-1879년에 빈센트 하우스뵐은 자따까를 , 1879년 올덴버그(Oldenburg)는 율장 다섯권을 번역하였다. 이후 1881년 빠알리 성전협회(Pali Text Society, PTS)가 리즈 데이비즈에 의하여 창설되어 본격적으로 빠알리대장경의 번역이 이루어진 것이다.

 

일본의 경우 1941 40여명의 불교학자들이 6년여에 걸쳐 번역을 완료 하였는데 이를 남전대장경이라 한다. 이런 면으로 본다면 빠알리경전은 유럽이 우리보다 한세기 반이 빠르고, 일본이 우리보다 60여년이 빠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빠알리대장경을 로마나이즈화하고 영문으로 번역한 결과 오늘날 인터넷시대를 맞이 하여 누구나 부처님의 말씀을 접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선구자들이 길을 닦아 놓았기 때문에 오늘날 한글로 된 빠알리 번역서를 보게 된 것이다. 그런 예로서 법정스님의 책중에 숫타니파타를 들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님의 숫타니파타는 일본의 남전대장경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면으로 본다면 1999년 상윳따니까야를 출판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빠알리니까야를 번역한 전재성 박사의 경우 한글 번역에 있어서 선구자라고 볼 수 있다. 그것도 재정문제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무려 10여년 만에 발간되었는데, 이런 길을 닦아 놓았기에 후발 주자들이 안정된 환경속에서 속속 번역물을 내 놓았을 것으로 본다. 다음으로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에 대한 것이다.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

 

초기경전은 매우 방대하다. 흔히 부처님의 가르침이 팔만사천에 달한다고 하는데 그런 가르침을 모아 놓은 경전이 방대하지 않을 수 없다. 가장 고층에 속한다는 상윳따니까야의 경우 육칠백 페이지 달하는 책이 여섯권 또는 일곱권에 달하는데 이는 거의 5천페이지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기독교의 바이블이 아무리 깨알 같은 글씨로 두껍기로서니 상윳따니까야 보더 못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방대한 분량의 경전을 처음부터 읽어나간다는 것은 여간해서 실천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부분만 읽는 것이 보통인데, 번역자들은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일까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를 만들어 놓았다.

 

경전에 대한 내용은 경전을 번역한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 직접 번역하였기 때문에 어느 경이 특별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부처님이 전하고자 한 핵심적인 내용에 대한 경을 간추린 것이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라 보여진다. 그와 같은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에 대한 것을 표로 만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

구분

책 제목

가격/저자/출판사

책소개

상윳따니까야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 (한 권으로 읽는 쌍윳따니까야)

27,00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665p

이 책은 한국빠알리성전협회의 쌍윳따니까야 전집의 2889개 경에서 발췌한 180개 경전을 모은 것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수행과 교리와 관련된 58개 경전을 추가하였다. 오늘의 시각으로 문제가 되는 화두를 질문의 형식으로 제시하여 쌍윳따니까야를 부처님과 제자와의 대화를 담은 역사적 기록으로만 머물게 하지 않고 경전 전체를 활구로 만들었다. 각 경전을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편집하여 생동감과 현실감을 높였으며, 각 주제들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과 고민들로 구성하였다.

 

디가니까야

신들과 인간의 스승 (한 권으로 읽는 디가 니까야)

27,000

한 권으로 읽는 디가니까야. 다가니까야의 34개 법문에서 9개의 법문을 가려 뽑은 선집으로, 부처님 당시의 64개의 사상적 흐름을 소개하는 긴 법문에서부터 초기불교 수행의 바이블인 새김의 토대의 큰 경, 즉 대념처경이나 완전한 열반의 큰 경인 대반열반경 등을 포함하고 있다.

앙굿따라니까야

가려뽑은 앙굿따라 니까야

22,500

대림/초기불전연구원

646 p

 

생활 속의 명상수행 (한 권으로 읽는 앙굿따라니까야)

27,00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653p

역자가 번역한 <<앙굿따라니까야>>에 포함된 총 3573(확장하면 8497 ) 가운데 250경을 엄선해서 책으로 엮은 것. 많은 경들 가운데 ‘생활 속의 명상수행’이라는 주제에 맞게 경들을 선택했다. 적지 않은 세월을 명상수행에 전념해 온 인물인, 한별심리연구소의 운강 최훈동 원장님이 그 일을 맡아 중요한 경들을 엄선했다. 엄선한 경들을 <<쌍윳따니까야>>과 달리, <<앙굿따라니까야>>의 법수에 따른 사전적 편집의 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제에 맞게 하지 않고, 원형대로 열한 개를 모아엮음으로 편집했다.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심리적 측면이나 윤리적 측면을 재가신도의 일상적인 관심과 연결시켜 교육적 측면에서 주로 기술되었다. 또한 인간의 심리에 대한 예리한 철학적 분석도 배제하지 않았다.

맞지마 니까야

명상수행의 바다 (맛지마니까야 엔솔로지)

27,00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635p

이 책은 <<맛지마니까야>>에서 명상수행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경전들을 선정하여 한 권으로 만든 명상수행 안내서이다. 요가나 기체조의 스트레칭과 이완을 통해서, 단식과 호흡을 조절하여 얻는 심신의 평안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이들, 수행 중에 장애와 난관에 부딪쳐 표류하는 수행자들, 궁극적 의문을 갖고 궁극적인 성취를 추구하는 종교인들에게 좋은 책이 될 듯싶다.

요약서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양장)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22,120

일아스님/

민족사

752p

일아 스님이 역편한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부처님의 직계 제자들의 암송을 총망라한 것으로, '삼법인(三法印)', '사성제(四聖諦)', '팔정도(八正道)' 등 불교의 기본적 교리의 바탕이 되는 빠알리 경전을 역편한 것이다. 초기 불교에 대한 한국불교의 부정적인 관념을 깨뜨리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어느 경전에서도 볼 수 없는 심오하고 중요한 교리만을 담고 있는 빠알리 경전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빠아리 경전에 있는 다섯 종류의 니까야와 율장에서 핵심적인 내용만을 선별하여 엮었다. 아울러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에 대한 관련 경전을 교리적으로 뽑아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출처: http://www.unjusa.com/

 

 

 

위 표는 인터넷검색을 통하여 작성된 것이다. 주로 4부 니까야에 대한 것이다.

 

법보시용으로 좋은 책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를 보면 여러권으로 되어 있는 것 보다 훨씬 더 책값이 저렴함을 알 수 있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2만원대이다. 이런 정도의 금액이면 시중에서 베스트 셀러 구입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저렴한 가격으로 부처님의 핵심에 대한 가르침을 요약한 경을 보면 4부 니까야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상윳따니까야를 요약한 오늘 부처님께 묻는다면’이라는 책과 디가니까야를 한권으로 만든 신들과 인간의 스승’, 그리고 맛지마니까야를 한권으로 요약한 명상수행의 바다이렇게 세 권은 전재성박사의 책이다.

 

한편 앙굿따라니까야 중에 핵심을 가려낸 대림스님의가려뽑은 앙굿따라 니까야도 한권으로 요약되어 있다.

 

그런데 4부 니까야 뿐만 아니라 쿳다까니까의 내용까지 요점을 뽑아 정리한 책이 있다. 그것은 일아스님의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이다.

 

이와 같은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는 구매하는데 있어서 부담이 없고 또 부처님의 핵심가르침을 담고 있어서 마치 베스트셀러 읽듯이 언제 어디서든지 아무곳이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한권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격부담이 적고 내용도 좋아 법보시용으로 좋아 보인다.

 

초기불교 관련서적은

 

다음으로 초기불교 관련서적이다. 쿳다까니까야에 실려 있는 초기경전과 논서, 사전, 주석서, 이해서 등을 보면 다음과 같다.

 

 

 

초기불교 관련서적

구분

책 제목

가격/저자/출판사

책소개

쿳다까니까야

숫타니파타 (쿳다까니까야)

27,00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564p

이 책은 한국빠알리성전협회의 쌍윳따니까야 전집의 2889개 경에서 발췌한 180개 경전을 모은 것이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수행과 교리와 관련된 58개 경전을 추가하였다. 오늘의 시각으로 문제가 되는 화두를 질문의 형식으로 제시하여 쌍윳따니까야를 부처님과 제자와의 대화를 담은 역사적 기록으로만 머물게 하지 않고 경전 전체를 활구로 만들었다. 각 경전을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편집하여 생동감과 현실감을 높였으며, 각 주제들은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과 고민들로 구성하였다.

법구경-담마파다

45,00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853 p

빠알리성전협회 회장 전재성이 역주한 『법구경 - 담마파다』. 부처님의 지혜 중 핵심만을 추려내 빠알리어로 시적이면서도 단순하고 소박하며 생동적으로 담아낸 '담마파다', '법구경(法句經)'을 한글로 번역하고 있음.
역자 특유의 정확한 고중과 해석, 그리고 명쾌하고 유려한 번역이 돋보인다. 양장본.

 

사전

빠알리 한글사전

72,000

전재성/한국빠알리성전협회

1068 p

1장 기초편
1.
빠알리어와 빠알리 문헌
2.
빠알리어의 고전적 표기
2장 어휘편
3장 문법편
4장 어원편
부록

주석서

청정도론(1-3) - 위숫디막가

76,500

붓다고사/대림/초기불전연구원

3

남방불교의 대표적 수행지침서 <청정도론>을 국내 최초로 번역한 책. 저자는 <청정도론>의 성립배경과 불교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성격 등을 상세하게 해설하며, 1956년의 영어본역본에서 발견된 오류 90여 군데를 수정하는 한편 각 장마다 상세한 주석과 해제를 달아서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논서

아비담마 길라잡이(/)

27,000

대림,각묵/초기불전연구원

 

이해서

초기불교 이해

20,700

각묵/초기불전연구원

535 p

 

첫째, 본서는 빠알리 『삼장』을 토대로 한 초기불교 개론서라고 강조함.
둘째, 더 구체적으로는 빠알리 『경장』그 가운데서도 4부 니까야를 토대로 함.
셋째, 특히 본서는 『상윳따 니까야』를 중심에 두고 있음.
넷째, 본서는 초기불교에 대한 단순한 입문서가 아니라 초기불교에 대한 체계적이고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만든 본격적인 초기불교 교리서 혹은 초기불교 해설서.

다섯째, 『청정도론』과 『아비달마 길라잡이』와 주석서 문헌들을 의지하고 있음


출처: http://www.unjusa.com/

 

 

 

위 표는 인터넷검색을 통하여 작성된 것이다. 이외 수 많은 저자들에 의한 수 많은 번역물 또는 저작물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서적을 예로 든 것이다. 

 

암호문 같은 한문번역

 

부처님은 부처님 당시 지배계층인 브라만의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민중어를 사용하여 설법하였다. 그러다 보니 초기경의 도처에서 부처님과 제자들 또는 외도들, 재가불자들, 심지어 하늘사람들과의 대화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런 형식의 대화체를 번역한 것이 빠알리번역어이다. 그런데 이런 빠알리 번역어를 보면 한문투의 번역어와 다른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한문으로 된 경전을 우리날로 번역한 것을 보면 한문투의 독특한 문체를 볼 수 있다. 그런데 문체는 주로 구마라즙 당시의 것으로서 지금으로부터 1500년 전에 사용하던 문구나 단어들이라 한다. 이처럼 이미 죽은 언어와 지금은 사용하지 단어를 오늘날 사용하다 보니 오늘날 잘 맞지 않는 것이다. 더구나 대승경전 자체가 형식을 갖춘 번쇄한 산문체로 되어 있다 보니 읽어 내기 또한 쉬운 것이 아니다. 거기에다 대승의 공사상이 가미 되어 마치 암호문처럼 되어 있어서 누군가 해설해 주지 않으면 진도가 나갈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 사람은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하지만 초기경전에서 사용된 말은 누구나 알 수 있는 말이다. 그것은 일반민중들이 사용하는 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학생이라도 알 수 있는 내용이다.

 

법구경에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Akkochi ma avadhi ma   악꼿치 망 아와디 망

ajini ma ahāsi me        아지니 망 아하시 메

ye ce ta upanayhanti     예 짜 땅 우빠나이한띠

vera tesa na sammati   웨랑 떼상 나 삼마띠

 

그 사람은 나를 욕했고 나를 때렸다.

그 사람이 나를 굴복시켰고 내 것을 빼앗았다고 하여

증오를 품고 있으면

증오는 없어지지 않는다.

(법구경, Dhp3, 거해스님)

 

 

이 게송은 한글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내용이다. 너무 쉽다보니 경전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이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한 배경을 알고 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누군가 나를 욕하고 때렸을 때 사람들은 상처 받는다. 더구나 나를 굴복시키고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았을 경우 그 상처는 너무 심하여 분노를 느끼고 복수를 다짐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부처님은 이에 대하여 미움을 내지 말라고 하였다.

 

이는 접촉에 대한 것이다. 대상이 있어 안식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좋거나 싫거나 하는 느낌이 일어나는데 모두 접촉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접촉을 조건으로 하여 좋거나 싫거나 하는 느낌이 일어나고 느낌을 조건으로 하여 갈애가 일어나고 하는 식이다. 그래서 내 탓또는  남의 탓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누군가 나를 못살게 굴고 심지어 때리기 까지 하고 강제로 굴복시키고 더구나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아 갔었을 때 사람들은 그 사람 탓으로 돌린다. 또 어떤 이는 자신 탓으로 돌린다. 이렇게 남의 탓또는 내 탓으로 돌려 보았자 번뇌만 생겨 괴로울 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일이 일어 난 것은 접촉 때문이다. 그때 당시 그런 일이 일어날 만한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 난 것으로 본다. 하지만 지금의 조건은 그때와 조건과 다르다. 이렇게 지금 조건과 그런 일이 발생될 당시의 조건이 같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일을 되뇌인다면 번뇌와 괴로움이 그칠 날이 없을 것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목숨보다 귀했기 때문에

 

부처님은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언어로 가르침을 펼치셨다. 하지만 그런 가르침 안에는 엄청난 진리와 비밀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4부 니까야의 번역자인 전재성박사는 동국대 정각원 법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적어도 경전이 이렇게 수천년간을 내려오게 된 동기는 목숨보다 귀했기 때문입니다. 이 가르침이 우리의 몸숨보다 귀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내려 온 것입니다.”

 

(전재성박사, 동국대 정각원 토요법회 2012-03-10일자)

 

 

 

 

2012-05-01

진흙속의연꽃

 

앗따디빠경(자신을 섬으로의 경- S21. 1. 5. 1).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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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燈明_法燈明의_번역에_대한_고찰_마성스님.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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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빠다전문(빠알리-영어-한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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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燈明_法燈明의_번역에_대한_고찰_마성스.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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