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의 수도 벳푸에서 체험한 가마도지옥
(15)일본성지순례 4일차(2012-06-08): 가마도지옥
벳푸시에 도착 하였다. 일본성지 순례 셋째날 마지막 순례 일정에서 벳부에서 1박하기로 되어 있다. 그런 벳푸시는 온천 도시이다.
일본 고도경제성장기의 신혼여행지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일본에서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기 이전 벳푸는 신혼여행 가는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의 나이 든 세대들은 벳푸로의 신혼여행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일본어판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일본의 ‘고도경제성장기’에 해당된다.
일본에서 고도경제성장기는 1954년부터 1973년까지 약 20년간이다. 이때 벳푸는 신혼여행이나 수학여행객등으로 최전성기를 맞이 하였다고 한다(高度経済成長期には新婚旅行や修学旅行客などで最盛期を迎えた。). 그런 벳푸는 북큐슈 오이타현에 있는 두 번째로 큰 도시이다. 인구 12만명의 벳푸시는 벳푸만에 위치 하고 있다.
한해 천만명이 찾는 ‘온천의 수도’ 뱃푸
일본어판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벳푸시는 시내각지에서 온천이 용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 벳푸는 ‘벳푸온천(別府温泉)’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국제관광온천문화도시라고 한다.
벳푸의 원천(源泉)은 2,800군데로서 일본 총원천 수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일일 용출량은 137,000키로이터로서 일본최대라 한다. 또한 벳푸는 매년 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오기 때문에 ‘천도(泉都)’라고 한다.
일본에서 ‘온천의 수도’라 불리우는 벳푸에서 1박 하였다. 3박4일 일정에서 마지막으로 숙박하는 것이다. 숙박장소는 벳푸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벳푸만로얄호텔’이다.
호텔에는 온천이 있었다. 노천탕도 있었는데 지극히 평범하여 마치 우리나라에서 보는 야외에 설치된 온천탕을 보는 듯 하다.
아침부터 비가 내리고
다음날 아침 여행 4일차 일정이 시작 되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였다. 벳푸에서 가마도지옥을 관람한 후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일정인데 호텔문을 나서자 비가 오기 시작한 것이다. 비오는 날의 벳푸시내는 잔뜩 찌뿌려 있었지만 비가 오자 나름대로 정취도 있었다.
호텔을 나서 가마도지옥으로 향하였다. 가는 길에 보는 벳푸시내의 모습은 다른 도시와 달리 야자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것이 특이하였다.
벳푸에서만 볼 수 있는 이국적인 진풍경
벳푸시내를 벗어나 산록의 비탈진 도로를 올라가자 놀라운 광경을 보게 되었다. 마치 도시 전체가 불이 난듯이 하얀 연기가 하늘을 덮고 있었다.
가이드 말에 따르면 벳푸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라 한다. 땅이 터지고 갈라진 곳에서 나오는 뜨거은 증기라 한다. 이런 이국적인 진풍경은 일본 백경중에 하나에 들어 간다고 한다.
탕의 거리 벳푸의 대표적인 경치
이렇게 벳푸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연기 나는 집들이다. 그런데 연기 나는 집들 보다 더 뜨겁게 보이는 지역이 있다. 뜨거운 증기, 흙탕물, 열탕 등이 분출 되고 있는 곳이다. 이런 원천을 볼 수 있는 곳을 ‘지옥’이라 부른다.
벳푸의 8대 지옥(地獄)
이처럼 땅이 터지고 갈라지고 뜨거운 증기와 물이 분출하는 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척박한 곳이다. 그러나 벳푸사람들은 이렇게 몹쓸땅을 개발하여 관광명소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 저곳에 지옥을 만들어 놓고 관광순례코스를 만든 것이다.
지옥은 청, 홍, 록 등 물의 색깔에 따라 여러 지옥로 불리우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벳푸의 지옥(別府の地獄)’이라 불리운다. 이런 벳푸지옥은 일본의 명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세계적인 명소가 되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고 한다.
벳푸에서 관광명소로 되어 있는 지옥명단은 다음과 같다.
1)海地獄(해지옥)
2)鬼石坊主地獄(귀석방주지옥)
3)山地獄(산지옥)
4)かまど地獄(가마도지옥)
5)鬼山地獄(귀산지옥)
6)白池地獄(백지지옥)
7)血の池地獄(혈의지지옥)
8)龍巻地獄(용권지옥)
이중 가고자 하는 곳이 네 번째인 ‘가마도지옥(かまど地獄)’ 이다.
가마도지옥(かまど地獄)에 도착하니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마도지옥에 도착하였다. 정문 바로 앞의 도로 아래 마을에서는 뜨거운 증기연기가 피어 올라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이다.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가마도지옥이라는 명칭은 가마도하치만구우(竃門八幡宮, かまどはちまんぐう)의 큰제사에 이 증기를 이용하여 신전에 공양올릴 밥을 짓는 곳이라 해서 이름이 붙여 졌다고 한다.
진흙탕이 죽끓듯하는 1번 지옥
지옥은 1번에서 6번까지 있다. 분출하는 형태와 물의 색깔에 따라 구분해 놓은 것이다. 그 중 입구를 들어서자 마자 마주 하게 되는 것이 1번지옥이다. 1번 지옥의 특징은 열진흙이다. 마치 죽이 끊듯이 진흙탕 물이 부글부글 끊는 모습이다.
'외국성지순례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의 특산품매장에서 구입한 마유(馬油) (0) | 2012.08.01 |
---|---|
남장원(南蔵院)에서 본 일본수국 아지사이(紫陽花) (0) | 2012.07.31 |
땅이 터지고 갈라지는 몹쓸땅에서 핀 온천의 꽃 ‘유노하나’ (0) | 2012.07.25 |
가장 일본적인 것을 보았을 때, 유후인(由布院) 민예촌거리 (0) | 2012.07.20 |
외계가 이런 모습일까, 에메랄드 빛깔의 천지 아소활화산 (0) | 2012.07.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