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성지순례기

가장 일본적인 것을 보았을 때, 유후인(由布院) 민예촌거리

담마다사 이병욱 2012. 7. 20. 11:34

 

 

가장 일본적인 것을 보았을 때, 유후인(由布院) 민예촌거리

 

(13)일본성지순례 3일차(2012-06-07): 유후인(由布院) 민예촌거리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야마나미 하이웨이

 

아소활화산을 보고 난 후 유후인(由布院)으로 출발하였다. 유후인은 유후시에 있는 민예촌 거리를 말한다. 그런 유후인은 오이타현에 있다. 구마모토현에 있는 아소에서 동쪽으로 고원을 넘어 벳푸로 가는 길에 유후인을 방문하는 것이다.

 

아소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길은 이제까지 보지 못하던 장쾌한 풍경이었다. 고원의 목장지대를 통과 하였기 때문이다. 해발 1000미터가 넘는 드넓은 지역에 목장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데, 이길을 야마나미 하이웨이라 한다.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서 약 50km에 달하는 거리이다.

 

 

 

지도

야마나미 하이웨이

 

 

 

 

저 멀리 아소활화산의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마치 우리나라 대관령 고원을 연상시키는 듯한 이 고원의 이름은 한다고원(飯田高原, はんだこうげん)이라 한다. 표고는 800~1200m 이다. 이 고원은 일본 아소구쥬국립공원(阿蘇くじゅう立公園)에 포함되어 있다.

 

 

 

한다고원(飯田高原, はんだこうげん)부근 지도

 

 

 

 

 

 

 

 

 

해발 1000미터 고지의 휴게소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가는 도중에 휴식시간을 가졌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을 일본에서는 소프트크림이라 한다. 휴게소의 이름은 조일대이다.

 

 

 

 

 

 

 

 

 

 

 

 

 

 

 

 

 

 

해발 1000미터에 있는 조일대 휴게소에 다다르니 가장 먼저 발견 되는 것이 일본천왕이 이곳을 방문하였다는 돌비석이다. 돌비석에 천황황후양폐하어전망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일본천왕부부가 이곳에 들러 휴식을 취한 것 같다. 그리고 돌비석의 뒷면에 소화40년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소화40년은 1964년을 말한다. 1964년 어느 때 일본천왕 부부가 이곳에 들러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 한 것을 기록으로 남겨 놓은 것이라 보여진다. 이와 같이 일본의 관광지에서 천왕이 왕래한 것에 대한 비문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우유아이스크림

 

조일대휴게소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우유아이스크림이다. 주변이 목장지대이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우유로 만든 과자나 아이스크림이다. 이중 우유아이스크림 맛을 보았다.

 

 

 

 

 

 

 

 

 

 

오로지 이 지역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우유아이스크림은 보통 아이스크림과 맛이 달랐다. 시원하면서도 부드럽게 녹아 내리는 맛이 다른 아이스크림과 달랐다. 우유를 이용한 것으로 매우 독특한 맛이었다.

 

경치좋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조일대휴게소는 아소에서 벳푸로 가기전에 한번쯤 쉬어 가는 장소인 것 같다. 그래서일까 휴게소는 식당도 있고 토산품도 파는 복합적 성격이다.

 

 

 

 

 

왠 무사들의 사진과 검()이 이곳에 있을까

 

휴게소에서 본 또 하나의 독특한 것은 전시실이었다. 마치 민속품을 전시해 놓은 듯한 자그마한 공간에는 놀랍게도 일본 근대화 과정에서 볼 수 있었던 무사들의 사진과 검()등이 전시 되어 있었다.

 

 

 

 

 

 

 

 

 

 

 

 

 

 

 

 

 

 

 

 

 

새로 개발된 온천관광휴양도시 유후인(由布院)

 

고원 전체가 온통 목초지이고 목장으로 되어 있는 독특한 지역을 벗어나자 목적지인 유후인(由布院)에 도달하였다. 유후인은 온천의 도시 벳푸와 가깝다. 차로 불과 30여분 거리이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벳푸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하여 새로 개발된 곳이 유후인이라 한다. 그런 유후인은 민예촌거리로 유명하다.

 

 

 

 

유후인지

 

 

 

 

 

 

유후인은 온천가로 유명하다. 부근의 벳푸, 오이타에 이어 세번째로 큰 온천도시로서 온천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잡화상, 레스토랑, 박물관이 점재 되어 있어서 민속과 예술의 거리라는 뜻으로 민예촌이라 한다.

 

 

 

 

 

 

 

 

 

 

 

 

 

 

마치 마을을 품고 있는 듯한 유후악(由布岳)

 

이렇게 온천휴양위락단지의 성격을 띠고 있는 유후인은 대규모 놀이시설이나 위락단지를 볼 수 없다. 전통과 현대가 잘 어우러진 가장 일본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런 유후인은 커다란 산의 아래에 있다. 그 산은 유후악(由布岳)’이라 하는데, 해발 1583미터로서 유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예전에 화산 폭발한 적이 있다고 한다.

 

 

 

 

 

 

 

 

 

 

 

 

 

유후악(1583m)과 유후인 민예촌 거리

 

 

 

 

 

이처럼 유후악은 민예촌 거리 어디에서든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치 마을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장 일본적인 것을 보았을 때

 

여행은 낯선곳을 방문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전혀 보지 못하였던 것을 보고, 전혀 체험하지 못하였던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더구나 외국 여행의 경우 우리와 색다른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가장 이국적인 것이 인상에 남는다.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일본적인 것을 보았을 때 여운이 남는데, 이곳 유후인 역시 가장 일본적인 것이 있었다. 유노츠보요코쵸( , ユノツボヨコチョウ)라는 곳이다.

 

 

 

 

 

 

 

 

 

 

 

 

유노츠보요코쵸에 대하여 검색하여 보았다. 사계절 마다 먹을 수 있는 것, 옛날 물건들, 오리지날 소품, 잡화, 액세서리 등을 파는 곳으로 14개의 점포가 모인 곳이라고 설명 되어 있다. 가장 일본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땅이 터진 사이로 온천수가

 

다음으로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독특한 온천문화이다. 특히 큐슈지방의 경우 아소활화산처럼 아직 까지 활동중인 화산이 있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땅이 터진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벳푸에 가까이 이를수록 심한데, 벳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이곳 유후인에서도 땅이 터진 사이로 온천수가 용출하여 형성된 호수를 볼 수 있다. 그것이 유후인에서 명소로 뽑히고 있는 킨린코(金鱗湖, きんりんこ이다. 호수라기 보다 큰 연못이라 볼 수 있는데, 가로 100미터, 세로 70미터 정도 된다.

 

 

 

 

 

 

 

 

 

 

 

 

 

 

 

 

 

 

 

 

 

 

 

이 호수의 특징은 중앙에서 물이 용출한다는 것이다. 이는 온천수이다. 그래서 손으로 물을 만지면 물이 따뜻함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따뜻한 호수에 사는 물고기 중에 잉어가 있는데, 석양에 금빛으로 빛나서 금린호(金鱗湖)라고 1884년 일본유학자 모리(毛利空桑)가 이곳을 방문하여 이름 붙였다고 한다.

 

 

 

 

 

 

 

 

 

 

 

 

 

 

 

럭셔리한 온천여관 비용은

 

이렇게 유후악 아래에 있는 유후인은 땅만 파면 온천수가 솟아 나와 예로부터 온천가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크고 작은 온천장을 볼 수 있는데, 거대한 건물이 아니라 일본 전통 가옥형태로 되어 있다. 가이드 설명에 따르면 이와 같은 온천여관을 이용하려면 두당 3만엔 정도라 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45만원 가량 되기 때문에 럭셔리 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유후인의 온천가는 돈있는 사람들이 가족단위로 휴양하는 전원식 고급 온천여관 단지로서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라 한다. 그래서 연휴가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데, 환락지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탕도 있다

 

이렇게 비싼 온천 여관도 있지만 공동탕도 있다. 싼 가격으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인데 금린호 바로 옆에 있는 공동탕이 그것이다.

 

 

 

 

 

 

 

 

 

 

 

 

 

입장료를 보니 일인당 200엔이다. 우리 돈으로 4,000원이다. 우리나라 사우나탕 보다 싼 가격이다. 일본전통 가옥형태로 되어 있는 이 공동목욕탕은 역사가 매우 오래 되었다고 한다.

 

 

 

 

 

 

 

 

 

 

 

 

 

 

 

 

 

 

 

 

 

 

 

2012-07-2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