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성지순례기

땅이 터지고 갈라지는 몹쓸땅에서 핀 온천의 꽃 ‘유노하나’

담마다사 이병욱 2012. 7. 25. 10:39

 

땅이 터지고 갈라지는 몹쓸땅에서 핀 온천의 꽃 유노하나

 

(14)일본성지순례 3일차(2012-06-07): 유노하나 재배지

 

 

 

유노하나 재배지로

 

일본 성지순례 3일차 마지막 일정은 유노하나 재배하는 곳을 방문하였다. 유후인에서 약 30여분 걸리는 곳으로 멀지 않다.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험준한 산을 넘으면 바다가 보이는 벳부(別府) 시내이다. 벳부시내로 들어 가기 전 산록에 유노하나 재배지가 있다. 유노하나 재배지의 지도는 다음과 같다.

 

 

 

 

 

 

 

 

 

벳부명반온천의 유노하나(別府明礬) 지구

 

 

 

땅이 터지고 갈라지는 몹쓸땅이

 

유노하나 재배지는 벳부시 외곽의 산 기슭에 있다. 그런데 벳부에 도착하자 볼 수 있는 광경이 곳곳에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옛날 시골 집에서 밥할 때 나는 연기 같다. 이에 대하여 가이드는 땅이 터져서 나는 현상이라 한다. 특히 이곳 벳부지역이 심한데, 곳곳에서 땅이 터지다 보니 예로부터 몹쓸땅으로 알려져 왔다고 한다. 이렇게 갈라지고 터진 몹쓸 땅이었지만 이런 땅을 이용하여 온천을 개발하여 지금은 세계적인 온천관광휴양지가 된 곳이 이곳 벳부라 한다.

 

벳부시가 있는 오이타현은 땅만 파면 온천수가 솟는다고 한다. 그래서 집집마다 연기가 피어 오르는 모습이 일본 100경 중의 하나에 들어 간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이곳 유노하나 재배지에서도 볼 수 있었다.

 

 

 

 

 

 

한국인을 위한 한글 안내판을 보며

 

유노하나 재배지는 일종의 관광지화 되어 있다. 그래서일까 한국인들도 많이 방문하는 것 같다. 아마도 북큐슈 관광을 하면 반드시 방문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런 예를 안내 간판에서 보았다.

 

 

 

 

 

 

 

이렇게 벳부 온천 지역에 이르면 한글로 설명된 안내판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한국인이 많이 찾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유노하나란 무엇이길레 이토록 한국인들이 관심을 갖는 것일까.

 

온천의 꽃, 유노하나()

 

간판에 설명된 내용에 따르면, 유노하나는 명반온천으로서 독특한 제조방법에 의해 생산되는 일본특유의 온천성분을 결정화 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유황을 재배하는 곳이 유노하나 인 것이다. 그래서 온천의 꽃이란 뜻의 유노하나 (, ゆのはな)라 한다.

 

이렇게 유노하나를 재배하는 이유는 수요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유노하나의 효용은 어떤 것일까. 입간판의 설명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한다. 유황성분이 들어간 입욕보조제라 볼 수 있다.

 

이렇게 유노하나를 이용하면 신경통,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같은 질병에 효과가 좋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인터넷에 유노하나라는 이름으로 이미 상품화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옥션의 경우 입욕제 파우더 로서 판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슬로건이 벳부 온천을 집에서라는 문구이다.

 

유노하나 재배과정

 

유노하나 재배지에서는 유노하나 재배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안내하는 사람은 없지만 견학용으로 만들어 놓은 전통가옥을 볼 수 있었다.

 

 

 

 

 

 

 

 

 

 

 

 

 

 

 

 

 

 

 

 

 

 

 

벳부명반온천의 유노하나(別府明礬) 재배과정

 

 

 

300년전 방식 그대로

 

이와 같이 전통가옥에서 유황을 이용하여 재배하는 유노하나는 300년전 방식 그대로라고 한다. 그런 유노하나는 일본 에도시대인 1664년에 최초로 재배에 성공하였다고 일본어판 위키피디아 () 에 기록 되어 있다. 

 

이렇게 벳부지역에서 300년 전부터 재배되기 시작한 유노하나(명반)는 이 지역 특산품으로 일본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 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메이지 시대 이후 최근 중국산의 싼 명반이 유통 됨에 따라 전통적인 제조방식에 따른 유노하나를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유황성분을 이용하여 만든 명반

 

오로지 벳부 온천에서만 생산되는 유노하나는 세계적인 특산품이라 한다. 그것도 벳부시 외곡에 위치한 이곳 명반(明礬)지구가 유일하다고 한다. 

 

유노하나를 재배하는 곳이 벳부시명반온천지구라 하는데, 명반이라는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매우 익숙하다. 명반이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 보았기 때문이다.

 

명반에 대하여 국어사전을 찾아 보니 화학용어로서 황산알루미늄 수용액에 황산칼륨 수용액을 넣었을 때 분리되는 정팔면체의 무색의 결정. 물에 잘 녹으며 식품 가공이나 약제, 제지 따위에 쓰인다라고 설명 되어 있다. 명반은 유황성분을 이용하여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유노하나 재배지의 입간판에는 유노하나의 주성분은 유산(硫酸)알루미늄이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산화 제1철, 산화 제2철이라 한다. 유산은 화학식 H2SO4로 표시되고 유황의 이온산의 일종이라 한다. 이와 같은 면으로 보았을 때 명반은 주로 유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유황으로 이루어진 명반은 살균작용이 뛰어나 아토피 피부염에 사용되고 또한 입욕제로서 이용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매우 높은 듯 하다.

 

땅이 터진 사이로 온천이 솟고

 

유노하나 재배지는 관광상품화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찾는 곳으로 되어 있어서 한글설명문을 많이 볼 수 있다. 관광지로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유노하나 재배지 명반온천지구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것은 땅이 터진 사이로 온천이 솟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벳부지역은 땅만 파면 온천이 솟는다고 하는데, 그런 온천 중에서도 파란 색깔을 띠는 것이 있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 파란 온천수에서 목욕을 하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6월초 벳부지역에서는 수국이 한창 피고 있었다. 이런 수국은 일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아마도 일본 국민들은 수국을 매우 좋아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2012-07-2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