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성지순례기

일본의 특산품매장에서 구입한 마유(馬油)

담마다사 이병욱 2012. 8. 1. 12:32

 

일본의 특산품매장에서 구입한 마유(馬油)

 

(17)일본성지순례 4일차(2012-06-08): 면세점

 

 

 

 

외국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쇼핑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외국 물건은 오로지 그 지역에 가야만 살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여행지에서 환전한 돈을 이용하여 정신없이 쇼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물건을 사고 나면 반드시 후회하는 것 또한 여행지쇼핑의 맹점이다. 이른바 충동구매를 말한다.

 

작년 중국여행을 갔었을 때

 

작년 중국여행을 갔었을 때 가급적 물건을 사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사고 나서 후회하기가 쉬울 것 같아 처음부터 쇼핑은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러나 가이드는 하루에 한군데 또는 두 군데의 특산품 매장으로 인도하는 것이었다.

 

특산품 매장은 가기 싫어도 가야 하는 것이다. 한 번 들르면 거의 한시간 또는 한시간 반 가량이 소요 되는데, 이런 특산품매장을 들르다 보면 정작 보아야 할 관광지에서는 주마간산이 되기 쉽다. 그래서 시간에 쫒겨 뛰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어느 관광지에서는 고속전철 시간에 맞추기 위하여 거의 뛰어 다니다 시피 하였다. 만약 무릎관절이 좋지 않은 분이 있었다면 고속전철 타는 시간을 놓쳤을지 모른다.

 

가이드가 데려 간 특산품 매장은 다양하였다. 의약품에서 부터, 라텍스제품, 중국 전통차 등 56일 동안 6-7군데 정도 들른 것 같다. 그때 마다 주로 조선족 출신의 중국인이 물건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특산품 매장을 들를 때 마다 어떤 형식으로든지 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 놓고 쓰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구매하는 것이 여행지에서의 사람들의 심리이다. 더구나 마지막 날 호텔 로비에서는 참깨등 중국농산물을 직접 거래하는 즉적 장터까지 마련 되었다. 그 결과 사람들의 짐이 한보따리 이상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일본관광공사 후쿠오카 면세점

 

이렇게 중국에서 좋지 않은 경험 때문에 이번 일본여행에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랬다. 다행스럽게도 일본여행에서는 특산품매장 순례는 없었다. 그대신  한두시간 간격으로 꽉짜여진 일정에 따라 볼 것을 다 보는 알찬 여행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쇼핑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쇼핑하는 재미로 해외여행나가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번 일본 여행 기간 중에도 쇼핑시간이 있었다. 그것은 34일 여행 마지막날 후쿠오카에서 쇼핑시간이 있었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오직 한차례 공식적인 쇼핑이 이루어진 곳은 후쿠오카에 있는 면세점이었다. 건물외벽에는 일본관광공사 후쿠오카 면세점이라고 간판이 붙어 있었다.

 

 

 

 

 

 

일본관광공사 후쿠오카 면세점

 

 

이렇게 거창한 이름이 붙어 있는 면세점은 규모가 작았다. 그리고 일반주택가 허름한 곳에 있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 한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방문하지만 주 고객은 한국인들인 셈이다. 그러다 보니 면세점 안은 모두 우리나라 말만 들린다. 종업원들이 대부분 한국인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세점 내부의 사진촬영은 일체 금지 되어 있다. 그런 줄 모르고 사진촬열 하였는데, 종원원이 다가와 모두 삭제를 요구하는 것이었다. 왜 이토록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는 것인지 이해 할 수 없었다.

 

일본돈을 다 털어 가려는 듯

 

일본관광공사라는 거창한 이름이 붙어 있는 면세점은 어떤 성격일까. 홈페이지 (http://www.groupjtc.com/kor/main.php)에 따르면 한국인이 경영하는 회사이다. 일본의 특산품을 주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파는 쇼핑센터라고 보면 된다. 그런 면세점은 벳푸에 본점이 있고, 도쿄점, 후쿠오카점, 쓰시마점, 홋카이도점, 오사카점, 나고야점 이렇게 총 7점이 있다. 주로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면세점 안을 들어가 보면 규모는 크지 않다. 공항이나 호텔면세점과 같이 럭셔리 하게 생각하면 오산이다. 주로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이는 가이드가 이동중인 차안에서 설명해준 세라믹칼, 화과자, 각질제거제, 마유 같은 것들이다.

 

이렇게 사전에 설명을 들었기 때문에 사고 싶은 것을 주저없이 사는 케이스가 많다. 그런데 원하는 것을 사고 난 나면 동전 등 잔돈이 남는다. 이럴 경우 안내원은 친절하게도 잔돈 금액에 맞는 물건을 소개한다. 동전을 집에 가져가 보았자 쓰지도 못한다고 말을 하면서 소품을 소개 한다. 마치 가지고 있는 모든 일본돈을 다 털어 가려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심지어 돈이 부족하면 우리나라 돈도 받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마유(馬油)를 구매하고

 

면세점에서 ‘마유’를 샀다.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산이다. 일반적으로 마유는 홋카이도산이 가장 좋다고 한다. 표지에는 ‘북해도 순 마유 100%’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마유 하나 가격은 2,500엔이다. 우리나라 돈으로 37,500원이다. 세 개를 사면 하나 더 준다고 해서 세 개 값을 지불하고 4개를 구매 하였다. 이렇게 마유를 산 이유는 이동중에 가이드로부터 충분히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마유는 어떤 효능이 있는 것일까.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마유는 상비약으로서 피부미용에 좋다고 한다. 특히 아토피염에 좋다고 한다. 이처럼 의약품이자 동시에 기초 화장품이기도 한 마유의 매력에 이끌려 구매 하였다.

 

이렇게 여러가지 이점이 있는 마유에 대하여 더 알아 보았다. 한국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마유의 효능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해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유(馬油)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지방성분으로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화장품 성분사전에 한글로 '호오스팻', 영어로 'Horse fat'으로 등록되어 있다.

중국의 고전의학서 명의별록(名醫別錄) 및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 '손발이 트는 것을 낫게 한다',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등의 기록이 전해지며, 예로부터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화상이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마유의 주요 성분으로는 팔미톨레산과 세라마이드 등이 있으며, 보습, 피부보호, 세포재생촉진, 자외선차단, 항균 등의 효능이 있다.

마유는 그 성분이 사람의 피지와 매우 흡사해 흡수가 잘되고 사람 피부에 거부감이 없는 천연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마유, 위키피디아)

 

 

설명중에 특히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라는 말이 눈에 띈다. 탈모가 심한 사람에게는 희소식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또 화상이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라는 문구도 솔깃하게 한다. 

 

불가사의한 마유의 특징

 

그렇다면 마유를 생산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을까. 일본야후로 검색해 보았다. 검색결과 다음과 같은 효능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불가사의한 마유의 특징

 

예로부터 마유는 화상, 피부건조, 튼곳, 아케기레?(あけぎれ), 칼자국, 치질 등의 민간치료약으로서 널리 알려져 왔습니다.

 

식용으로도 사용되어도 부작용이 없다라고 말해지고 있어서 의사의 처방없이도 안심하고 사용되어 왔습니다.

 

한방을 다루는 병원에서도 아토피나 여드름 등의 치료약으로서 처방되고 있습니다.

 

 

이 마유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면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뛰어난 스킨케어 성분인 피질(각질층의 세포간지질)에 가장 가까운 성분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유지(油脂)인 것입니다.

 

피부의 세포사이에 있는 지질의 주성분은 세라미드이어서 피부의 살결을 다듬어 주고, 윤기를 지속하게 하고, 외부로 부터의 온갖 자극으로부터 피부 내부의 조직을 지켜 주는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마유는 피부와의 상성(相性)이 대단히 좋고, 마세라미드가 피부의 각질층까지 침투하여 부족한 지질을 보총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줍니다.

 

그래서 마유만이 갖는 불가사의한(不思議な) 특징을 올려 봅니다.

 

 

마유의 특징-1. 강력한 침투력

 

마유자체는 대단히 끈적끈적한 물건이지만, 피부에 바르면 곧 바슬바슬(さらさらに)해져 버립니다. 마유가 피부의 빈틈에 침투하여 세포사이에 피지가 메꾸어지게 되어 축축해진 상태와 같은 상태로 되는 것입니다.

 

이유는 마유가 인간의 피지에 대단히 가까운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침투력이 강화되어 있어도 광물질 등과 다른 피하조직까지는 침투하지 않기 때문에 안심입니다.

 

 

마유의 특징-2. 항산화작용-살균작용

 

마유는 재빠르고 넓게 표면에 유막을 넓히고 외부를 차단함과 함께 침투함으로서, 내부의 공기를 내보내는 산화를 막는 작용이 생겨납니다.

 

이 상태에서 세균은 피부에 들어가지 못하고, 도중에 들어간 세균도 갖히고 말게 됩니다.

 

 

마유의 특징-3. 염증을 가라앉히고 열을 내보낸다

 

마유가 가장 넓게 사용되어 온 이유는 화상에 대단히 좋은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마유에 염증을 가라 앉히고 열을 내보내는 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유의 특징-4. 보온, 혈액순환특징

 

마유는 매우 넓게 사용됩니다. 맷치봉(성냥봉) 앞 정도의 양은 한팔분 정도의 넓이가 됩니다. 대단히 넓은 범위를 재빠르게 막을 만드는 보습-보온 효과가 있어서 결과적으로 혈액의 순환을 촉진하는 맛사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유의 특징-5. 먹을 수 있다(부작용 없음)

 

마육(馬肉)은 완전한 자연물이고,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사쿠라니꾸(さくら, 말고기)’라 불려지고 있어서 식용으로서 쓰여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마유도 먹을 수 있고, 완전히 부작용이 없다고 과언 할 수 있습니다.

 

 

마유의 특징-6. 마유는 식물성지방과 동물성지방의 중간

 

일반적으로 동물성지방에는 포화지방산이 많고 콜레스테롤 증가의 원인으로 되고 있지만, 마유에는 불포화지방산이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이 증대하고, 불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방지합니다)

 

이것은 어류와 동물고기의 중간적 성질이라고 말하여 집니다.

 

(불가사의한 마유의 특징과 일반적인 사용방법, 不思議馬油一般的)

 

 

이것이 일본사이트에서 본 마유의 특징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에 좋다든가, 화상에 좋아서 가정 상비약으로 좋다는 말과 기초화장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든가 얼굴의 각질제거와 탈모방지에 좋다는 등의 말을 듣고 구매한 것이다.

 

이렇게 마유에 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해서 마유를 광고하는 것은 아니다. 여행지에서 나름대로 보고 듣고 느껴서 구매한 것 뿐이다.

 

 

 

2012-08-0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