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개설 7주년에, 글쓰기 원칙 세 가지
블로그 개설 7주년에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 되면 쓰는 것이 있다. 그것은 불로그 개설기념에 대한 것이다. 지난 2005년 8월 2일에 만들었으니 이제 만7년이 되었다. 햇수로는 8년째이다. 그래서 개설일 때 마다 소감문을 발표 하였는데, 매년 업데이트 되는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블로그 개설일 관련 소감문
No |
연월일 |
개설기념 |
누적조회 |
소감문 |
1 |
2005/8/2 |
개설일 |
- |
- |
2 |
2006/8/2 |
1주년 |
조사안됨 |
|
3 |
2006/11/13 |
10만명돌파 |
10만명 |
|
4 |
2007/8/2 |
2주년 |
21만명 |
|
5 |
2008/8/2 |
3주년 |
69만명 |
|
6 |
2009/1/23 |
100만명돌파 |
100만명 |
|
7 |
2009/8/2 |
4주년 |
133만명 |
|
8 |
2010/1/10 |
200만명돌파 |
200만명 |
|
9 |
2010/8/2 |
5주년 |
238만명 |
|
10 |
2011/8/2 |
6주년 |
269만명 |
|
11 |
2012/5/26 |
300만명돌파 |
300만명 |
오늘도 내일도 쓸 뿐이다, 누적조회수 300만명을 맞이 하여
|
12 |
2012/8/2 |
7주년 |
307만명 |
|
최근 매일 쓰다시피 하다 보니 이제 작성한 글이 1,937개가 되었다. 하루에 한 개의 글을 작성하는 것으로 원칙으로 하고 있는데, 일년이면 365개가 된다. 1937개의 글을 단순히 연수로 따진다면 5년 3개월에 해당된다. 그러나 최초로 글을 올린 것은 2006년 6월 22일로 되어 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쓰기가 시작된 셈이다.
글쓰기 원칙 세가지
글쓰기를 하는데 있어서 원칙이 있다. 몇 가지 원칙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급적 하루에 한편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여러 편의 글을 올리는 것 보다 그날 보고 듣고 느꼈던 것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을 소재로 하여 글을 꾸미다 보면 하루에 한편 정도가 적당하다. 그 대신 그 한편의 글에 올인 해야 한다. 올린 글을 다시 한번 교정하고, 반응을 보고 제목을 바꾸고, 잘못된 부분을 발견하면 수정에 들어가는 식이다. 한번 올렸다고 해서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문득 잘못된 부분이 생각 났을 때 언제라도 수정에 들어 가는 것이다. 잘못된 정보가 들어가 있을 경우 이를 접한 이들을 오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경우 커다란 구업을 짓는 것으로 본다. 그래서 올린 글에 대하여 되새김 하며 어디 잘 못된 부분이 없을까 하고 항상 염려 하는 것이다. 올린 글에 대하여 무한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쓰지 않는다. 다른 이들의 블로그를 보면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사진과 실명을 실은 경우도 많다. 그리고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곁들이기도 한다. 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보여 주는 모습이 당당하게 보인다. 그리고 인간적인 매력이 넘친다. 이렇게 모든 것을 밝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대부분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신을 철저하게 숨기면서 소통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고 오로지 필명과 글과 자료로서만 소통하는 것이 익명을 전제로 한 사이버공간의 특징이다. 따라서 가족의 동의하지 않는다면 굳이 가족 이야기를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셋째, 가급적 불교관련 이야기를 쓰려고 노력한다. 그것도 초기불교와 관련된 내용이다. 주로 경전을 근거로 하여 글을 쓰는데, 이런 글을 쓰는 목적은 이곳을 찾는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서이다. 모든 정보와 자료가 오픈되고 공유화 되는 인터넷시대에 글을 올려 놓으면 누군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를 오픈 하였다. 이런 행위에 대하여 어떤 이들은 비판하기도 한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글을 퍼가는 것도 범죄행위인가
몇 년 전 어느 출가자 블로그에 들어 간 적이 있다. 그 블로그에는 초기불교 자료로 넘쳐나 있었다. 그런데 전혀 가져 갈 수 없었다. 가져 가는 것을 막아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져 갈 수 있도록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허용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하지만 요청은 거절당하였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그 스님은 유럽과 미국의 예를 들면서 남의 글을 가져 가는 것은 ‘도둑질’에 해당한다고 코멘트를 주었다. 과연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글을 퍼가는 것도 범죄행위일까. 이럴 경우 불자들은 혼란스러워 진다.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올려진 자료는 모두 공유가 가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글이나 자료를 가져 가는 것에 대하여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들은 남의 글을 가져 가는 행위에 대하여 마치 범죄행위를 저지르는 것처럼 보는 것 같다.
그러나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목말라 한다. 사람사는 곳에 절이 없어서 불교를 접할 수 없다. 설령 절이 있다고 할지라도 정법과 멀어진 것이 대부분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출가자들은 철저하게 세상을 철저하게 외면하고 심산유곡에서 도만 닦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사는 곳에서 불교를 접할 수 없는 것이 한국불교의 현실이다.
그런데 사이버공간은 예외이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불교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인터넷공간은 모든 자료가 오픈되고 또 공유화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원하는 자료가 생기면 가져 가기도 하고 다운받기도 한다. 그래서 불자들이 블로그나 카페를 만들어 자료를 오픈하고 공유화 하고 퍼 나른다는 것은 커다란 공덕을 짓는 것이라 본다.
분발하는 요인은
수 년째 글쓰기를 하고 있다. 매일 쓰다시피 하고 있는 글쓰기는 일상이 된지 오래 되었다. 밥을 먹듯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누군가 원고료를 주지도 않는데 매일 여러시간을 할애 하여 글쓰기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자극받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 모두가 글의 소재가 되기 된다. 그러나 글쓰기에도 원칙이 있기 때문에 원칙을 준수 하며 작성한다. 가장 큰 원칙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공유하는 것이다. 비록 보통불자의 어설픈 글쓰기에 지나지 않지만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분발 요인이 된다. 또 추천한방에 고무 되기도 한다.
보시중에 최상의 보시가 법보시라 하였다. 이런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법보시를 해 준 이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꾸준히 추천해 주시는 분들에게 감사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꾸준히 보고 있다’라는 짧은 댓글을 받았을 때이다. 그런 글을 받을 때 마다 분발하는 요인이 된다.
2012-08-04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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