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닦는 구도자처럼, 흙부대집과 적정기술(適正技術, Appropriate Technology)

 

도를 닦는 구도자처럼, 흙부대집과 적정기술(適正技術, Appropriate Technology)

 

 

 

“시골에서 가서 농사나 짓고 살까?”

 

흔히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시골에서 가서 농사나 짓고 살까?”라고 하는 말이다. 번잡한 도시에서 살다 가끔 교외로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목가적인 풍경을 보게 되는데 한가롭고 여유로운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 한마디씩 하는 말이다.

 

하지만 귀농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농촌의 현실을 모르는 순진한 목가적 발상이라 한다. 실제로 시골에서 살다 보면 생각하지도 않은 일에 마주치게 되고 그런 일이 반복 될수록 시골생활에 염증을 느껴 다시 도시로 되돌아 간다고들 말한다. 그런면으로 본다면 시골생활에 대한 환상은 도시사람들이 한 번씩 질러 보는 넋두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적정기술(適正技術, Appropriate Technology)이란?

 

TV를 시청하다고 우연히 아는 사람을 보았다. EBS다큐프로에서이다. 프로에서는 ‘적정기술(適正技術, Appropriate Technology)’에 대하여 소개 하였다. 적정기술이란 무엇일까? 좀더 자세히 알기 위하여 사이트를 들어가 보았다. 사이트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 되어 있다.

 

 

적정기술은 말 그대로 적절한 기술이다. 제 3세계의 지역적 조건에 맞는 기술로, 자원, 에너지 절약형의 친환경 기술을 칭하였던 것이, 이제는 이 시대에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매우 ‘적절한 기술’로 발전되고 있다.

 

( EBS <하나뿐인 지구>, - ‘자립하는 삶을 만드는 친환경 적정기술’, 2013-09-06)

 

 

적정기술은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기술이라 한다. 또 적정기술은 지역과 시대에 맞는 제품을 만드는 적절한 기술이라 한다. 방송화면에서 설명되는 적정기술에 대한 정의를 보면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제3세계를 돕기위한 기술로서, 오늘날 사회공동체와 개인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친환경 기술도 포함된 기술을 뜻한다.”라고 설명되어 있다.

 

이처럼 농촌에서 귀농인으로서 친환경적 적절 기술을 구사하고 전파하고 공유하는 이를 만난 것이다. 방송에서는 ‘이제열 이사장’으로 소개 되어 있다.

 

고객으로 3년 전에 만났는데

 

이이사장을 고객으로서 만난 것은 3년 전인 2010년도이다. 그 때 당시 멀리 봉화에서 차를 몰고 직접 방문해 주었다. 만들고자 하는 제품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전화나 메일로 설명이 가능함에도 그 먼 봉화에서 찾아 온 것이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기획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마침 식사시간이 되어 근처 조그만 식당으로 이동하였다. 그리고 함께  식사를 하면서 고객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 때 들은 바에 따르면  이이사장은 현재 봉화에서 귀촌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다른 귀촌자와 달리 친환경적 에너지 시스템을 구상중이라 하였다. 태양열을 이용하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인터넷에 카페도 있고 동호회도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회원들과 공유하기 위하여 제품을 개발중이라 하였다.

 

흙푸대집 이야기

 

그러나 무엇보다 관심있게 들은 것은 ‘흙푸대집’ 이야기이었다. 자신이 손수 지은 흙푸대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하였다. ‘흙집’ 이야기는 들어 보았어도 생소한 흙푸대집 이야기는 처음 접하였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물어 보았다.

 

그런 이야기를 블로그에 ‘흙푸대집에서 사는 그가 부럽다, 도시탈출한 어느 귀농인을 보고’라는 제목으로 기록으로 남겼다. 그랫더니 어느 공중파방송의 작가가 관심을 보이면서 다음과 같은 댓글을 남겼다.

 

 

선생님 안녕하세요.SBS 출발 모닝와이드 OOO 작가입니다. 우연히 들르게 되어 글 남깁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자연 속에서 즐길 줄 아시는 분... 도시민들이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은데요.
흙푸대 집에서 살고 계신 분과 꼭 연락 해보고 싶습니다 OOO 작가 000 000 0000 보시면 꼭 연락 부탁드립니다.

 

(W작가)

 

 

이와 같은 댓글을 보고 세상이 모두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다. 불교블로그이기 때문에 불교인만 보는 것인줄 알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방송작가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세상이 좁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방송에서는 늘 새로운 것, 진기한 것 등 특종만 찾아 다니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흙푸대집에 사는 사람과 삶에 관심을 보인 것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작가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이유는 고객보호 차원에서 이었다. 고객의 허락 없이 정보를 알려 주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EBS 다큐 프로에서 그 분을 다시 보게 된 것이다.

 

흙부대집은 어떻게 만드는가?

 

EBS사이트에서 프로를 다시 보았다. 프로에서는 먼저 ‘흙부대집’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자루에 흙을 넣어 차곡차곡 쌓는 것이다. 보기에 허술한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난면 지날수록 견고해진다고 한다.

  

 

 

 

흙부대집은 친환경적이다. 그래서 가급적 인공적인 요소를 가미하려 않는다. 프로에서는 병을 이용한 밝기 조절방법을 보여 주었다. 흙부대집이 대체로 어둡기 때문에 벽 사이에 병을 여래개 꼽아 놓으면 햇볕이 투과 되어 방안이 밝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전등을 많이 켜지 않아 에너지가 절감된다고 한다.

 

 

 

 

 

병을 이용한 햇볕 투과방식 또한 적정기술이라 한다. 자연의 힘과 제활용품을 활용해서 주변에 어떤 해로움도 주지 않는 집, 적정기술은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흙부대집이 친환경적일까? 그것은 재활용이 가능하게 때문이라 한다. 흙부대 집을 지을 때 사용된 자재가 자연을 훼손하여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을 재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고스란히 땅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3년 전 만나서 듣던 그 집

 

프로에서는 이제열이사장의 적정기술에 대하여 비중있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이사장의 흙부대집을 소개 하고 있다. 경북 봉화군 물야면에 있는 집이다. 3년 전 만나서 이야기로 듣던 그 집을 화면으로 본 것이다. 그 때 당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생겼는지 매우 궁금하였는데 화면으로 처음 보았다. 

 

 

 

 

 

방송에서는 이제열씨에 대하여 귀농 7년차라고 소개 하고 있다. 그렇다면 3년전에 만났을 때는 귀농 4년차 이었을 것이다. 그때 말하기를 자신이 직접 집을 지었다고 하였다. 방 두 개에 거실 하나이었는데 방은 작게 하고 그 대신 거실을 크게 만들었다고 하였다. 방송에서는 집을 짓는 과정도 사진으로 보여 주었다.

 

 

 

흙부대집 짓는 과정

 

 

방송에서는 이제열씨의 모든 것을 보여 주었다. 거실의 구조와 주방, 안방, 그리고 작업하는 모습 등 이제열씨 부부의 일상을 보여 주고 있다. 이야기로만 듣던 모습을 실제로 보니 더욱 더 실감이 난다.

 

 

 

 

방송에서는 귀촌이유에 대하여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위하여”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2008년 봉화로 내려와 흙부대 집을 짓고 산지 7년째라 한다.

 

환경과 에너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제열씨가 흙부대집을 짓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방송에서 이제열씨는 “환경과 에너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계속 콘크리트 집을 짓고 석유를 쓰면서 환경문제를 논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이로 미루어 알 수 있는 것은 이제열씨가 환경론자임을 알 수 있다. 도시의 아파트에서 살면서 온갖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소유하며 편하게 산다면 이는 에너지를 소비에 해당되고 결국 석유를 소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염려하는 자가 도시에서 편리하게 산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말로 들렸다.

 

이제열씨가 강조한 것은 에너지 절감이다. 흙부대집을 지은 것은 난방과 냉방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라 한다. 이는 3년전에도 말을 했던 사항이다. 흙부대집에서 겨울에 나무로 불을 때서 축열을 해 놓으면 다음날 오전까지 난방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한다. 이는 흙부대 두께가 약60-80센티미터에 달할 정도로 두텁기 때문이라 한다.

 

이런 흙부대집의 가장 큰 이점에 대하여 방송에서 이제열씨는 “허물면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고 거기에다 환경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해소하는데 있어서 좋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이유로 흙부대 집을 짓게 되었다고 하였다.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방송에서 이제열씨 부인은 흙부대집의 살면 건강에 좋다고 하였다. 가장 큰 장점은 감기가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습도가 자연스럽게 조절되어서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지 않고, 또 편안한 느낌이 들어 잠도 잘 온다고 하였다.

 

 

 

잠자는 방

 

 

여름에는 서늘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것이 흙부대집이라 하였다. 방송에서는 이날 매우 무더웠는데 밖의 온도가 35도라 하였다. 그러나 냉방기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실내의 온도가 27도 이었다. 이는 흙부대집이 여름에는 ‘단열효과’가 있고 겨울에는 ‘축열효과’가 있기 때문이라 힌다. 그래서 여름에 에어컨은 물론 선풍기를 켜지 않아도 서늘하고, 겨울에는 나무로 전날 축열을 해 놓으면 다음날 오전까지 따뜻하다고 하였다. 이런 흙부대집 구조에 대하여 방송에서는 안방과 거실을 보여 주었다.

 

 

 

거실

 

  

자급자족하는 삶

 

이제열씨는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 가고 있다. 찬거리를 텃밭에서 가져 오는 것이다. 방송에서는 ‘호박’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키운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호박이 알아서 스스로 잘 큰 것이라 하였다. 썩어서 못 먹게 된 호박을 거름 밭에 던져 두었더니 알아서 자랐다고 하였다. 돌본 것이 하나도 없음에도 스스로 자란 호박을 따 먹을 뿐이라 한다.

 

 

 

 

귀촌생활의 원칙은

 

이제열씨의 귀촌생활의 원칙은  자연이 주는 것은 최대한 활용하지만, 되도록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라 하였다. 그래서 만든 것이 ‘햇빛 건조기’라 한다.

 

 

 

햇빛 건조기 외관

 

 

겨울에 먹기 위하여 채로 썬 호박을 건조시키기 위하여 만든 것이 ‘햇빛 건조기’인데, 버려진 냉장고를 재활용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이제열씨가 ‘적정기술’을 이용하여 직접 만든 작품이다.

 

햇빛 건조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햇빛 건조기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 무척간단하다고 한다. 태양열을 모으는 집열판과 건조박스 이렇게 크게 두 개로 나누어지는데, 햇빛을 받아 집열판 안에서 더워진 공기를 건조 박스 내부로 보내서 농작물을 건조시키는 역할이라 한다. 

 

호박을 채로 썰어서 이 건조 박스 내부로 넣으면 더운 공기가 나와 하루면 바싹 마르게 된다고 한다. 이런  ‘햇빛 건조기’ 하나만 있으면 건조해서 먹어야 할 것들은 일년내내 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장치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이 이제열씨가 하는 일이다.

 

 

 

햇빛 건조기 원리

 

 

태양을 추적해 가며 돌아 가는

 

이제열씨는 주로 태양열을 이용하는 기구나 장치를 만든다. 전기나 석유가 필요치 않는 친환경적인 것들이다. 그래서 손수 자르고 못질하여 장치를 만들어 낸다. 방송에서는 ‘태양열 집열판’ 제작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태양을 따라 가면서 온수를 생산하는 장치이다.

 

 

 

태양열 집열판

 

 

방송에서는 태양을 추적해 가며 돌아 가는 태양열 집열판을 보여 주고 있다. 이런 장치를 사용하면 온수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물을 가스나 석유로 데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농촌에서 살다 보니까 도시생활에 비해서 에너지 비용이 높아요”

 

그렇다면 왜 이런 장치를 개발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하여 이제열씨는 방송에서 “농촌에서 살다 보니까 도시생활에 비해서 에너지 비용이 높아요.”라고 하였다. 소득이 보잘 것 없는 농촌에서 과도한 에너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고민하다가 태양열을 이용한 온수기를 만들게 되었다고 하였다. 바로 이런 것이 ‘적정기술’이라 한다. 에너지가 필요치 않는 친환경적인 기술로서 실제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햇빛 온수기

 

 

햇빛 온수기를 보면 참으로 놀라운 기술이다. 귀촌한 귀농인이 난방비 절감을 위해서 고안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전에 이런 기술을 가진 것도 아니고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라 하였다. 단지 생활하다 보니 필요해서 적용하여 얻게 된 결과라 하였다. 

 

태양열을 이용한 햇빛 온풍기

 

방송에서 또 하나 소개 한 것이 ‘햇빛 온풍기’이다. 역시 태양열을 이용한 것이다. 집열판에서 받아 들인 태양열을 이용한 대안에너지로서 이 또한 적정기술제품이라 한다.

 

 

 

햇빛 온풍기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면서 공기가 움직이는 대류현상이 핵심이다. 그런데 이 적정기술 제품은 여름과 겨울에 모두 활용가능하다고 한다. 여름에는 윗부분 구멍을 막아 실내의 더운 공기를 밖으로 빼내는 환풍기 역할을 한다. 

 

 

 

여름철에는 환풍기로

 

 

겨울철에는 반대로 윗부분 구멍을 열어 놓으면 태양열로 더워진 공기가 집안을 훈훈하게 하여 난방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난방기로

 

 

적정기술 개발에 흠뻑 빠져

 

이제열씨는 귀촌후 에너지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많은 기구와 장치를 개발하였다. 모두 생활에 필요로 하는 것들이다. 그런 적정기술 개발에 흠뻑 빠져 있는데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 회사 연구원 못지 않게 매우 진지해 보인다.

 

 

 

 

 

자신 혼자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방송에서 접한 이제열씨는 수 많은 장치를 개발하였다. 이는 귀촌인으로서 농촌에 살다 보니 직접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햇빛을 이용한 건조기, 온풍기 등을 개발하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긴 하였지만 그런 것들이 가치가 없이 소모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자기 손으로 이끌어 가는 시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하였다.

 

이는 무엇을 말할까? 적정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자신 혼자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개발한 기술을 타인들과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적정기술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귀농을 계획하고 있거나 귀농하고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적정기술을 알려 주는 역할이다.

 

 

 

 

 

적정기술강사로서

 

이제열씨는 귀촌하여 어려운 과정을 거쳐 어려해 걸쳐서 적정기술을 확보 하였다. 그래서 적정기슬 강사로 초빙되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 간다고 한다. 적정기술은 혼자만 알고 있는 기술이 아니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기술로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사로 초빙된 이제열씨는 다음과 같이 수강생들에게 말한다.

 

 

오늘은 (수강생들이) 배우는 입장이었지만… (적정기술을 배우는) 가치가 공유의 가치가 있는 것이고, 삶을 나누는 가치가 있는 것이고, 삶을 구축해 가는 과정을 스스로 만들자는 뜻이 있기 때문에 각자 사는 곳으로 내려가면 그곳에서는 선생님이 되는 것입니다.

 

( 이제열 강사, ( EBS <하나뿐인 지구>, - ‘자립하는 삶을 만드는 친환경 적정기술’, 2013-09-06)

 

 

 

 

이제열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전달자 역할을 해달라고 말한다. 이쪽에서 배운 것을 저쪽으로 전달하는 전달자를 말한다. 바로 이런 것이 적정기술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말한다.

 

도를 닦는 구도자처럼

 

이제열씨와 일로 인하여 3년전에 만났다. 그때 당시 만나서 들은 것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요즘 TV에서 보았다. 그래서 또 한번 긴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3년전 만났을 때 관심있게 들은 것은 ‘흙푸대집이야기’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기록의 말미에 “자연의 흐름에 맡겨서 살며, 자연친화적인 흙푸대집에서 마치 구도자처럼 삶을 살아 가는 그가 너무나 부러웠다.”라고 쓴 바 있다. 그 때 본 모습이 마치 ‘도를 닦는 구도자’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EBS다큐 프로에서 본 이제열씨 모습은 여전히 구도자처럼 보인다. 귀촌생활을 하면서 어렵게 확보한 적정기술을 이웃들과 공유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게 보였기 때문이다. 3년전에 만났을 때도 감동 받았지만 이번 프로를 보면서 역시 감동받았다.

 

 

 

2013-09-1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