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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은 욕망에서 생기고 괴로움도 욕망에서

담마다사 이병욱 2013. 12. 22. 10:21

 

불행은 욕망에서 생기고 괴로움도 욕망에서

 

 

 

나산띠경에서 하늘사람이 감각적 쾌락의 덧없음을 노래 한다. 그리고 세상에는 즐길만한 것들에 묶여 있어서 세세생생 윤회할 수 밖에 없다고 하며 또 세상사람들은 열반을 두려워 한다고 하였다. 그러자 다른 하늘사람이 이를 추인하는 게송을 읊는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다른 하늘사람 게송

 

 

Chandaja agha

chandaja dukkha

chandavinayā aghavinayo

aghavinayā dukkha vinayoti.

 

(Nasantisutta, S1.34)

 

 

[다른 신](*156)

“욕구 때문에 재난이 생기고 욕구 때문에 괴로움이 생깁니다. 욕구를 길들이면 재난이 길들여지고 재난이 길들여지면 괴로움이 길들여집니다.”(*157)

 

(있는 것이 아님 경, 상윳따니까야 S1.34, 각묵스님역)

 

 

[다른 하늘사람]

“불행은(*258) 욕망에서 생기고 괴로움도 욕망에서 생겨납니다. 욕망을 소멸하여 불행을 극복하고 욕망을 제거하여 괴로움을 극복하여야 합니다.

 

(않음의 경, 상윳따니까야 S1.34, 전재성님역)

 

 

[Another devata:]

"Misery is born of desire; suffering is born

of desire. By the removal of desire, misery is removed; by the

removal of misery, suffering is removed." (*71)

 

(There Are No, CDB 1.34, 빅쿠 보디)

 

 

Bo Tree

 

 

 

각주를 보면

 

이 게송에 대한 각주를 보면 다음과 같다.

 

 

(*156) 원문에 따르면 위의 게송 마지막에 ti 가 있으므로 §3은 다른 신의 말로 보는 것이 더 좋으며, 아울러 게송으로 보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보디 스님 366쪽 71전 주해 참조) 역자는 보디 스님의 이러한 견해를 수용해서 옮겼다.

 

(*157) “’욕구(chanda)’란 갈애를 두고 한 말이다. ‘재난(agha)’이란 오온의 괴로움이다. 즉 갈애라는 욕구 때문에 오온의 괴로움이 생긴다. ‘욕구를

길들이면 재난이 길들여진다(chanda-vinaya agha-vinayo)’는 것은 갈애를 길들이면 오온이 길들여진다는 말이다. ‘재난이 길들여지면 괴로움이 길들여진다(agha-vinaya dukkha-vinayo)’는 것은 오온이 길들여지면 윤회의 괴로움(vatta-dukkha)이 제거된다는 뜻이다.”(SA.i.62-63)

 

(각주, 각묵스님)

 

 

(*71) The identity of the speaker of this passage is difficult to determine from the text. I follow Ee2 in taking it to be another devata. Though most editions break the lines up as if they were verse, there is no recognizable metre and it seems likely they are intended as prose(산문). Ee2 does not number it as a verse.

 

Spk says that misery (agha) in the first line is the suffering of the five aggregates, and suffering (dukkha) in the second line is synonymous with it. The fourth line is paraphrased: "By the removal of the five aggregates the suffering of the round is removed."

 

(각주, 빅쿠 보디)

 

 

(*258) agha : 붓다고싸는 Srp.I.62에서 존재의 다발(오온: pancakkhanda)의 괴로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각주, 전재성님)

 

 

 

말미에 ti로 끝나면

 

각묵스님의 각주를 보면 게송의 마지막에 ti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게송 말미에 ti로 끝나면 다른 사람의 것을 인용할 때 쓰는 것이라 한다. 이 때 ti는 일반적으로 ‘~라고라는 뜻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시를 인용하였을 때 ‘“~길들여집니다.”라고가 될 것이다.

 

그런데 각묵스님은 각주에서 빅쿠 보디의 각주 71번을 언급하면서 빅쿠 보디의 견해를 수용함을 밝혔다. 그래서 각묵스님은  말미에 ti로 끝나는 것에 대하여 역자는 보디 스님의 이러한 견해를 수용해서 옮겼다.”라 하였다. 그러나 빅쿠 보디의 각주를 보면 ti에 대한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다. 다만 빅쿠 보디에 따르면 다른 판본에서는 이 구절이 게송처럼 되어 있으나 사실 알고 보면 산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Ee2(PTS)를 따른 다고 하였다.

 

agha에 대하여

 

각묵스님의 157번 각주를 보면 agha에 대하여 ‘재난’으로 옮겼다. 그래서 “욕구 때문에 재난이 생기고”라고 번역하였다. 이에 반하여 전재성님은 “불행은 욕망에서 생기고”라고 하여 agha에 대하여 ‘불행’으로 옮겼다. 빅쿠보디는 misery라 하였다. Misery의 뜻은 ‘고통, 불행, 비참, 어려움’의 뜻이다. 그렇다면 빠알리어 agha는 어떤 뜻일까? 빠알리 사전 PECD194를 찾아 보면 다음과 같다.

 

 

agha

1): [nt.] 1. the sky; 2. grief; pain; 3. sin; misfortune.。

2):n. ① , , . ② 無蓋,

3): n. ① , , .

 

 

아가(agha)는 허공, , 고통, 불행의 다양한 뜻이 있이 있다. 이로 알 수 있는 것은 아가라는 뜻이 직접적인 고통이라기 보다 간접적 고통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전통적인 주석에 따르면 아가는 오온의 고통이라 한다. 오온을 내것이라고 집착함으로 인하여 유발된 괴로움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직접적으로 느끼는 둑카 보다는 광범위한 것이 된다. 그러나 빅쿠 보디의 각주에 따르면 아가나 둑카나 같은 뜻이라 하였다. 그래서 네 번째 구절에서는 서로 바꾸어 말하는 것으로 되어 있음을 말하고 있다.

 

오온을 내것이라 여겼을 때

 

이로 알 수 있는 것은 고통이나 괴로움의 근본적인 원인은 오온을 내 몸, 나의 마음, 나의 느낌 등 내 것으로 여겼을 때 발생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불행은 욕망에서 생기고

괴로움도 욕망에서 생겨납니다.

욕망을 소멸하여 불행을 극복하고

욕망을 제거하여 괴로움을 극복하여야 합니다.( S1.34)

 

 

 

(나산띠경 계속)

 

 

2013-12-22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