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교황은 되고 달라이라마는 왜 방한 하면 안될까? 천주교성지 해미읍성에서
당일치기 여행 두 번째 코스는 개심사이다. 마애삼존불이 있는 곳에서 개심사까지는 차로 20분 거리에 있다. 그런 개심사는 이미 두 차례 방문한 바 있다. 한번은 개인적으로 또 한번은 법우님들과의 순례법회에서 이다. 후자에 대하여 “서산 개심사(開心寺), 언제든지 달려 가고픈 절 (2008-11-03)”라는 제목으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개심사에서는 문화재해설 가이드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하여 이번 당일치기 여행의 가이드가 설명을 해 주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표지판이 있으니 잘 읽어 보라는 한 마디 뿐이었다.
세 번째 개심사에 갔었으나 그 어떤 설명도 들을 수 없었다. 스님이나 종무원도 볼 수 없었다.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와 참배하고 한 번 휙 둘러 보고 가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30여명이나 되는 인원들 역시 한번 둘러 보고 내려가는 것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천주교인들의 성지
주어진 한시간이 지나자 해미읍으로 이동하였다. 해미읍성을 보기 위해서이다. 점심시간이 되었으므로 가이드가 알려 준 식당 여러 곳을 찾아 각자 식사하러 간다. 모이는 시각은 진남문에서 1시30분이다.
해미읍성은 해미를 지나치면서 여러 차례 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완전한 성곽의 모습을 갖춘 해미읍성은 이미 언론과 매스컴에 잘 알려져 있어서 누구나 그 이름을 알고 있다. 더구나 천주교인들에게 있어서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사또복장을 하고
이번 여행의 특징은 전문문화재해설사가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개심사만 빼고 마애삼존불과 해미읍성에서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설명해 주니 그저 보고 지나치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 오로지 현지에서만 확인 가능한 사실에 대하여 설명을 듣는 것은 재미도 있을 뿐더러 안목을 넓혀 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해설사의 복장이 특이하다. 조선시대 수령이나 사또복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병마절도사가 있던 곳
문화재전문해설사는 관광객을 맞이 하여 자신의 소개하고 유머와 곁들여 재미있게 설명하였다. 가장 먼저 성의 정문이라 볼 수 있는 진남문에서 축조 과정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설명을 들어 보니 해미읍성은 단순한 성이 아니었다. ‘충청병마절도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을 축성할 때 충청도 각지에서 징발되어 온 사람들이 성을 쌓았는데 그 흔적이 남아 있었다. 바위에 公(공)자나 淸(청)자 같은 것이 그 증거이다. 공자는 공주에서 온 사람들이 쌓은 것이고, 청자는 청주에서 노역나온 사람들이 남긴 흔적이라 한다. 또 무너지면 책임지고 보수하였다고 한다. 마치 만리장성을 쌓을 때 돌에 기록이 되어 있어서 책임지고 보수하였다는 것과 같은 내용이라 본다.
600년의 역사를 가진 성
진남문 안쪽으로 들어 갔다. 그런데 가로로 거대한 바위에 빨간 글씨로 ‘(皇明弘治四年辛亥造(황명홍치사년신해조)’ 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이는 명나라 효종의 연호인 홍치를 말한다. 사년신해는 1491년(성종22년)에 해당된다. 이로 알 수 있는 것은 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말한다.
해미읍성이 축조된 것은 기록에 따르면 1417년 부터이다. 왜구가 출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 한다. 지금은 모두 육지로 되어 있지만 서산간척지가 생기기 전에는 해미까지 바닷물이 들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왜구를 왜구를 막기 위하여 요충지에 성을 쌓은 것이라 한다.
해자-탱자-석축의 삼중의 방어선
해미읍성은 너른 벌판에 자리잡고 있다. 산성이 아닌 평지에 쌓여져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보기 힘들다. 그래서일까 해자가 있었다고 한다. 그것도 모자라 탱자나무를 심어서 해자-탱자-석축 이렇게 삼중의 방어선을 구축한 것이다.
처형장소 호야나무
해미읍성이 왜 유명해졌을까? 그것은 천주교와 관계가 있다. 이곳 해미읍성에서 천주교 박해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른바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이곳 해미읍성에서 천주교들이 처형 되었다고 한다. 그 처형장소가 성내에 있는 한그루 나무인데 이를 ‘호야나무’라 부른다.
이 나무는 회화나무로서 수령이 300년 가량추정된다. 표지판에 따르면 이 나무의 동쪽으로 뻗어 있던 가지에 철사줄로 머리채를 매달아 고문하였고 철사줄이 박혀 있던 흔적이 희미하게나마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까 가로로 흔적이 있는 것 같다.
프란치스코교황이 해미읍성을 방문한다고
수 많은 천주교인이 순교하던 장소이어서일까 해설사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곳 해미읍성을 찾을 예정이라 한다. 이에 대한 기사를 검색해 보았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 주교회의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서산 해미순교성지는 정사박해(1797) 때부터 병인대박해(1866)기까지 천주교인들에 대한 박해가 있었던 곳이다.
지난 1935년 범(Barraux, 베드로) 신부가 생매장 순교자 유해를 찾게 됐고 현재 성지 기념관에는 순교자들의 뼈와 치아, 머리카락 등이 모셔져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천주교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 미사 참석을 위해 행사 장소인 해미읍성도 찾는다.
해미읍성 감옥에는 박해기간 동안 내포지방 곳곳에서 끌려온 천주교 신자들로 가득했으며 감옥 터에는 당시 손발과 머리채가 묶인 신자들을 매달아 고문하던 호야나무가 아직도 서 있다.
현존 읍성으로는 가장 잘 남아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해미읍성은 성 둘레가 2㎞에 달하며, 진남문과 동문, 서문이 설치돼 있고, 성내에는 동헌과 어사 등의 건물이 있다. 1491년(성종 22년)에 축조돼 지난 1963년 사적 제116호로 지정됐다.
충남도는 교황 방문 전후 도내 천주교 성지 등에 순례객과 관광객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솔뫼성지·해미읍성 등 정비 ▲내포문화 숲길(천주교 순례길) 점검·정비 ▲관광안내 책자 제작 및 천주교 성지·순례길 홍보 ▲관광지 안내표지판 점검 및 보완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방문 공식발표에 대해 “종교를 떠나 아주 기쁜 소식”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안 지사는 11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를 통해 “도내 곳곳에는 줄무덤 등 많은 천주교 성지가 있다”며 “이번 교황 방문을 150여년 전까지 충남에서 진행된 또 다른 슬픈 역사를 뒤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교황 방문이 충남의 역사·문화 자원을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관련 행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순례객과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충남을 찾고, 가슴에 담아갈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교황 방문하는 당진 솔뫼·서산 해미는 어떤 곳? 뉴시스 2014-03-11)
기사에 따르면 가장 심하게 박해를 받았던 해미를 방문할 것이라 한다. 해설사에따르면 구체적으로 8월 3일이 될 것이라 한다. 그래서 지자체는 물론 정부에서 환영위원회를 조직하여 행사준비를 할 것이라 한다.
달라이라마는 안오는 것인가 못오는 것인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종교간 형평성 문제를 떠 올리지 않을 수 없다. 교황이 방문하면 거국적으로 준비하고 환영하지만 달라이라마가 오는 것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이에 대하여 ‘달라이 라마가 한국에 못오는 진짜이유는(2011-03-15)’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다.
글에서 달라이라마가 한국에 못 오는 이유에 대하여 정치적 요인, 경제적 요인, 종교적 요인 이렇게 세 가지 예를 들었다. 정치적으로는 중국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고, 만약 달라이라마가 들어와서 한중관계가 악화 된다면 무역에 있어서 중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을 염려 해서라 한다. 또 종교적으로는 한국종단에서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차례 달라이라마가 한국방문을 시도 하였지만 번번히 좌절된 것이다.
달라이라마가 방한하면 대중 수출이 8%가 줄어든다고?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정치, 경제, 종교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타격받는 것에 대하여 조선일보에서는 다음과 같이 보도 하였다.
정상급 지도자가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국가의 대중(對中) 수출이 약 8% 줄어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CNN방송은 4일 인터넷판에서 독일 괴팅겐대학의 연구진이 '달라이 라마 효과'라고 명명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취임한 2002년 이후 대통령, 총리, 국왕 등 정상급 지도자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접견한 나라는 접견 이후 2년간 약 8.1%의 대중 수출 감소를 감수해야 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괴팅겐대의 안드레아스 푹스와 닐스 헨드릭스 클란 교수가 유엔으로부터 1991년부터 2008년까지 159개국의 대중 수출 실적을 수집,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달라이 라마 만나면 對中수출 8% 줄어”-연합뉴스, 조선일보 2010-11-0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11/04/2010110401790.html
달라이라마가 방한하면 대중 수출이 8%가 줄어 든다는 것이다. 정부입장으로 보았을 때 달라이라마가 방한한다고 하여 득될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정치적으로도 중국눈치를 보아야 하고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러나 중국전문학자인 프랑스의 기소르망 교수의 견해는 다르다. 이에 대하여 ‘두 명의 생불(生佛), 중국의 판첸라마와 세계의 달라이라마(2012-05-03)’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바 있다. 기소르망교수는 정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다음과 같이 말하였기 때문이다.
기 소르망 프랑스 파리정치대 교수는 20일 "민주주의 국가로서 한국은 중국을 대할 때 좀 더 강하고 대담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우리가 중국을 두려워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한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이지만 중국의 인권상황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힌 뒤 "중국은 강하게 자기 입장을 주장하는 사람을 더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달라이 라마 방한을 금지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이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허용하더라도 중국은 비즈니스가 우선이기 때문에 며칠 항의한 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 소르망 "한국, 中에 대담한 태도 취해야", 연합뉴스 2011-01-20)
기 소르망 교수의 견해에 따르면 한마디로 “중국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설령 우리나라에서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공식적으로 허용하여 입국하여도 경제발전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다. 오히려 중국정부에서는 강하게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는 사람을 더 존중할 것이라 한다.
기소르망에 따르면 요즘말로 “쫄지 말라”는 것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허용하면 중국정부에서 강하게 항의하고 교역을 단절할 듯이 말 할 것이지만 이는 ‘정치적인 수사’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비즈니스가 종교 보다 우선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중국인의 현실주의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달가워 하지 않는 세력들
이와 같은 기소르망 교수의 견해에 따르면 우리나라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달라이라마가 들어 올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달가워 하지 않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달라이라마가 방한함으로 인하여 불편해 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달라이라마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서 세계적인 종교지도자이다. 그래서 미국과 유럽을 비롯하여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세계 각국을 방문하였다. 그러나 유독 중국과 우리나라만은 예외이다.
8월 교황에 범정부적 지원
금년 8월 교황이 방문한다. 이번에 프란치스코교황이 방한 하면 이번이 세번째가 된다. 그래서일까 교황방한에 대하여 거국적인 행사를 치를 것이라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범정부적 지원이 논의 되었다고 한다.
정부는 1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정부지원위원회를 열어 교황 방문 때 이뤄지는 정부 지원 기본 방향 및 지원체계를 논의, 확정했다.
회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외교부·법무부·국방부·안전행정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차관, 경찰청장, 소방방재청장, 관세청장, 대통령 경호실 차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가 교황 방한 5개월 전부터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정부 주요 부처 및 기관이 대부분 참석하는 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교황 방한 기간 전세계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쏠리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회의에서 ▲국민화합과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 ▲범정부 차원 협업을 통한 차질없는 지원 ▲교황청 및 천주교계 의견 최대한 존중 등을 정부지원 3대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또 외교·의전, 행사 홍보, 경호·안전 등 3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범정부적으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회의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외교부·법무부·국방부·안전행정부·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 차관, 경찰청장, 소방방재청장, 관세청장, 대통령 경호실 차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가 교황 방한 5개월 전부터 총리가 위원장을 맡고 정부 주요 부처 및 기관이 대부분 참석하는 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교황 방한 기간 전세계의 이목이 우리나라에 쏠리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회의에서 ▲국민화합과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 ▲범정부 차원 협업을 통한 차질없는 지원 ▲교황청 및 천주교계 의견 최대한 존중 등을 정부지원 3대 기본방향으로 정했다.
또 외교·의전, 행사 홍보, 경호·안전 등 3개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범정부적으로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협업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정부지원단을 가동해 실무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며, 다음달 2차 위원회를 열어 '정부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방한 준비와 관련된 후속조치가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점검할 예정이다.
정 총리는 "방한행사가 화합과 평화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며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구성해 분야별 적극적인 협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아시아청년대회, 순교자 124위 시복식 미사 등 대규모 행사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교황이 지향하는 가치인 화해와 평화, 소외계층에 대한 나눔과 배려 정신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 박근혜 대통령 면담 및 대전교구에서 주최하는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 참석, 시복식 미사 집전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 5만명, 시복식 미사에 50만∼8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 교황방한 위원회 구성…범정부적 지원 논의(종합), 연합뉴스 2014-03-11)
교황방한에 대하여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하여 거국적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국무총리는 "방한행사가 화합과 평화 속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면밀히 준비해야 한다"며 "범정부적 지원체계를 구성해 분야별 적극적인 협업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한세대만 지나면 천주교가
이미 지난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2세가 방한 한 바 있다. 특히 1984년 방한 당시 여의도광장에 백만명이 모였다. 이 대회에서 구한말 순교한 천주교인 시성되었다. 이 대회를 계기로 하여 천주교의 교세는 대폭 신장 되었다.
이렇게 첫 번째 교황의 방한으로 천주교 교세의 시발점이 되었다면 이번 8월 교황의 방한으로 천주교 성장의 완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한국에서 천주교의 성장은 괄목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 한세대만 지나면 천주교가 제1 종교가 될 것이라 예측하는 이들도 있다.
교황은 되고 달라이라마는 안되나?
이렇게 교황이 정부차원에서 맞이 하는 것과 달리 불교를 대표하는 달라이라마 방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부에서 한번도 적극적으로 나선 적이 없다. 중국과의 마찰을 우려하고 더구나 경제적으로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적극 저지 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그럼에도 한국불자들은 달라이라마 방한을 열망하고 있다. 비록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이유로 한국에 오지 못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에 왔을 때 대규모 친견순례단을 결성하는 것이다.
달라이라마는 이미 20여차례 일본을 방문한 바 있다. 최근에는 거의 일이년 마다 방일하고 있다. 그때 마다 우리나라 불자들은 ‘달라이 라마 친견 일본성지순례단’을 결성하여 떠난다. 이렇게 한편에서는 정부차원에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여 거국적으로 맞이하고, 또 한편에서는 적극저지 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에서 프란치스코교황은 되고 왜 달라이라마는 안되는 것일까?
해미읍성은 천주교인들의 성지
해미읍성은 천주교인들에게 성지와도 같다. 성내에는 천주교인들이 박해를 받던장소를 복원해 놓았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터만 남아 있던 옥사를 발굴한뒤 복원하여 재현해 놓은 것이다. 그래서 고문을 당하는 모습, 옥에 갖힌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호야나무에서 시작하여 14처 순례지를 마련해 놓았다.
누가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일까?
해미읍성에 망루가 있다. 망루에 서면 사방을 볼 수 있는데 날씨가 좋으면 바다먼곳까지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 망루에 가기전에 장승이 보인다. 해설사의 설명에 따르면 태풍 ‘곰파스’가 이곳을 지나 갈 때 오래된 소나무가 다수 쓰러졌다고 한다. 검색해 보니 2010년의 일이다.
쓰러진 소나무를 활용해서 만든 것이 장승이다. 이승만대통령부터 시작하여 이명박대통령에 이르기 까지 정부이름이 새겨져 있다. 김영삼대통령의 경우 ‘문민정부’라 써 있고, 김대중대통령의 경우 ‘국민의 정부’,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참여정부’라 쓰여 있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무슨 정부라 써 있을까? 일반적으로 ‘이명박정부’라고 알려져 있지만 장승상에는 ‘섬기는 정부’라 쓰여 있다. 하지만 ‘섬기는 정부’는 공식으로 사용된 명칭이 아니다. 다만 장승을 만들 때 편의상 붙여 놓은 이름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역대대통령 중 어느 분이 가장 인기가 높을까? 이날 30여명의 여행객 들의 행동을 보면 단연 ‘노무현대통령’이다. ‘참여정부’라 쓰여 있는 장승상에서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2013-03-31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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