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네이버에 왜 연꽃이 뜨지 않았을까? 해명 요구서를 발송하며

담마다사 이병욱 2014. 5. 7. 13:14

 

네이버에 왜 연꽃이 뜨지 않았을까? 해명 요구서를 발송하며

 

 

네이버 상담원과 통화

 

아침에 다시 네이버 상담원과 통화 하였다. 네이버에 공문형식으로 글을 보내려 하는데 누구한테 발송하는 것이 좋을 것인지에 대하여 물어 보았다. 어제 상담원과 달리 비교적 의견을 청취하며 들어 줄려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어제 부처님오신날 당일 네이버에서 첫화면에 불교관련 배너이미지가 들어가 있지 않음을 설명하고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도 알려 주었다. 특히 검색창으로 들어가 확인하여 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즉각 반응이 왔다. 담당자에게 문의 하여 곧 전화 해주도록 조치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윤리상담센터에 메일을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첫화면 담당자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 그래서 준비한 글을 메일로 발송하였다. 찾아 보니 네이버의 http://www.navercorp.com/ko/company/ethicsLineCenter.nhn 사이트가 적합 할 것 같다. 상담센터에 대한 글을 보니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기업윤리상담센터는 네이버() 및 계열사 임직원의 불공정한 업무처리,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요구, 금품·접대·편의 수수, 협력업체에 대한 경영간섭, 대금지급 관련 불만, 비공개 정보의 유출, 기타 부정 및 비리 행위 등에 대하여 상담과 신고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비공개 방식으로 운영하고 상담자의 신분과 상담/신고 내용은 철저하게 보호하며, 접수된 사항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여 원하시는 경우 전화나 e-mail로 회신하여 드립니다.

 

(이버 )

 

 

내용을 보니 무엇 보다 희망을 갖는 것은 회신이 온다는 사항이다.  올린 글에 대하여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여 원하시는 경우 전화나 e-mail로 회신하여 알려 주겠다는 것이다. 이런 기대감으로 상담-신고하기 매일인 ethicsline@navercorp.com에 공문형식으로 다음과 같은 글을 발송하였다.

 

네이버에 발송한 공문형식의 글

 

 

어제는 부처님오신날이었습니다.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석가탄신일이라 하지만 우리 불자들은 거의 대부분 부처님오신날이라 부릅니다.

 

이렇게 불자들에게 있어서 경사스런 부처님오신날에 마치 날벼락을 맞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귀사 네이버 첫화면 이미지 때문입니다. 예년과 달리 부처님오신날을 알리는 연꽃이나 연등 등의 이미지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귀사의 라이벌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포탈중의 하나인 미디어 다음에서는 연꽃 이미지를 내 보냈습니다. 이런 현상을 발견하고 부처님오신날 아침에 네이버는 천만불자들을 우롱하는가? 첫화면에 부처님오신날이 없다(2014-05-06)’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전에 없던 일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실망감에 과격한 제목을 달았습니다. 그리고 내용 또한 강도 높은 비판 일색입니다.

 

이렇게 분개 하면서 비판글을 올리는 것은 네이버의 정책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검색을 통하여 마침내 전화번호를 알아 내었습니다. 상담원과 통화해 보니이런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상담원은 담당부서에 알려서 조치 하겠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오신날 내내 네이버에 연꽃은 뜨지 않았습니다. 오후 늦게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상담원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상담원은 마치 준비 된 듯한 답변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전국민이 애도 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불교관련 로고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합니다. 애도 기간에는 어떤 기념일에 대한 로고도 올리지 않는 것이 네이버의 방침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 한 예로서 5 5일 어린이날을 들었습니다. 어린이날에도 어린이날과 관련된 첫화면에 로고를 내 보내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설명에 납득할 수 없습니다.  

 

어린이날이 종교별로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독교어린이날이 따로 있고 불교어린이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 5 5일 하루를 어린이날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어린이날 행사를 간소하게 치루고 애도의 분위기로 이끌어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는 다릅니다. 기독교의 경우 크리스마스날이 기념일이고, 불교의 경우 사월초파일 부처님오신날이 기념일로서 서로 날자가 다릅니다. 그런데 어린이날처럼 일률적으로 부처님오신날 첫화면 로고를 배제한 것은 이해 할 수 없습니다. 모든 종교기념일을 한날에 한다면 이해 할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마다 기념일이 다르기 때문에 어린이날처럼 일률적으로 적용한 것은 명백히 종교차별 행위에 해당 됩니다.

 

전국민이 슬퍼 하는 세월호 참사도 시간이 가면 잊혀 질 것입니다. 연말쯤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TV에서는 흥겨운 노래 가락이 흘러 나오고 각종 축제가 열릴 것입니다. 연말이 되면 크리스마스분위기도 나겠지요. 그에 따라 크리스마스날 포털의 첫화면에는 크리스마스날을 알리는 로고 역시 뜨겠지요. 만일 그렇게 한다면 이번 부처님오신날 첫화면 로고를 띄우지 않은 것을 어떻게 이해 해야 할까요? 공교롭게도 세월호 참사 기간에 기념일이 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요? 연말에는 애도 기간이 아니라 로고를 띄울 수 있다고요?  

 

먼저 언급하였지만 종교기념일은 종교마다 다릅니다. 그럼에도 어린이날 처럼 생각하여 일률적으로 로고를 띄우지 않은 것은 분명히 종교차별 소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요구 합니다.

 

 

첫째, 2014년 크리스마스날에 첫화면 로고를 띄의지 말 것을 요구 합니다. 그렇게 해야 형평성이 있다 할 것입니다. 지금은 세월호 참사 애도 기간이지만 사실상 언제 끝날지 모릅니다. 앞으로 한달이 갈지 연말까지 아니면 일년이 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2014 5 6일 부처님오신날 첫화면에 이미지를 띄우지 않았듯이, 종교형평성 차원에서 동일하게 크리스마스날 첫화면 로고를 띄우지 말기를 요청합니다.

 

둘째, 네이버는 천만불자들에게 사과 해야 합니다. 불자들의 최대기념일이고 더구나 국가지정 기념일 날에 로고를 띄우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명백히 종교차별이고 천만불자들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그래서 네이버에서는 불자들에게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청합니다. 

 

 

세월호 애도 기간을 이유로 로고를 띄우지 않았다는 것은 납득 할 수 없습니다. 비록 불자들에게 임명받은 것은 아니지만 천만불자를 대표하여 요청합니다. 그리고 매일 불교관련 글을 쓰는 블로거로서 요청합니다.

 

 

크리스마스날 첫화면 로고를 띄우지 말든가,

아니면 천만불자들에게 사과 하십시요!”

 

 

책임있는 자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립니다.

 

 

2014-05-07

필명 진흙속의연꽃

 

 

 

이와 같은 내용으로 글을 올렸다. 네이버가 공공성격의 공기라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해명이 있으리라고 기대한다.

 

 

2014-05-0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