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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민층에게도 백만장자와 같은 세금을, 담배값 인상 한달

담마다사 이병욱 2015. 2. 2. 09:49

 

최빈민층에게도 백만장자와 같은 세금을, 담배값 인상 한달

 

 

 

이직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담배값이 인상된 후 한달이 지났지만 피우는 사람들은 여전히 피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주말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 친구는 저에게 담배 한갑 사달라고 하더군요. 편의점에 가서 5천원을 주었더니 담배값을 제하고 거스름돈으로 5백원을 주었습니다. 비로소 담배값 인상을 실감하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5천원 한장만 있으면 담배 하나에 소주 두 병을 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어림도 없습니다.

 

담배는 주로 서민들이 피웁니다. 서민들에게 담배 한모금 빠는 것은 유일한 낙입니다. 삶이 팍팍할때 담배 한 모금 빨아 폐로 들이 밀었다 내쉬면 가슴이 탁 터지는 시원함을 느낄 것입니다. 또 고된 노동을 끝내고 난 후 한대 빨거나 회의에 참석하고 난 후에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 위해 한대 빨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신을 태워 가며 하루를 버티는 것이 서민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화가 이중섭(1916-1956)

 

 

 

하루하루가 고단한 서민들에게는 소주와 담배가 유일한 낙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떤 이는 하루도 소주 없이 못산다고 합니다. 그리고 담배 빠는 것을 낙으로 산다고 합니다. 이렇게 본다면 소주와 담배는 서민들의 친구와도 같은 것입니다.

 

부자들은 대체로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아마 건강을 생각해서 일 것입니다. 담배 대신 골프 등으로 건강을 유지할지 모릅니다. 담배는 주로 서민들이 피웁니다. 골프를 칠 능력이 되지 않는 서민에게 있어서 담배 한모금 빠는 것은 유일한 낙일 것 입니다.

 

그런데 담뱃값을 대폭 인상하였을 때 이는 매우 가혹한 처사라 봅니다. 물론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명분이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부족한 세수를 메꾸기 위한 꼼수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담뱃값 인상으로 서민이 일년에 간접세로 부담하는 금액은 아파트 10억을 가진 부자의 재산세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몇 주 전에 EBS에서 영화 ‘철의 여인’ 대사가 생각납니다. 1980년대 영국에서 신자유주의정책에 따라 엄청난 간접세 부가방침에 따라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였는데 이런 대사입니다.

 

 

“최빈민층에게도 백만장자와 같은 세금을 내게 합니다”

 

 

가진 것이 없는 서민들의 유일한 낙이 담배 빠는 것인데, 담뱃값 인상으로 인하여 서민들도 백만장자가 내는 세금 못지 않은 간접세를 내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소주값이 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2015-02-02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