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인생 뭐 별거 없다 하지만

담마다사 이병욱 2015. 5. 1. 08:52

 

인생 뭐 별거 없다 하지만

 

 

 

 

 

인생 뭐 별거 없네.

그냥 살면 되네.

그렇다고 아무 생각

없이 살지 않네.

 

내 하자는 대로 살면

막행막식이네.

그 놈은 고삐풀린 망아지라

천방지축 날 뛸 것이네.

 

그 놈은 마음이네.

내 마음이라 하지만

내 것이 아니네.

그 놈이 내 것이라면

나의 통제하에 있어야 하네.

 

이 몸도 아 마음도

내 것이 아니네.

이 몸이 내 것이라면

나는 늙지도 병걸리지도

그리고 죽지도 말아야 하네.

이 마음이 내 것이라면

시시각각 변덕이 죽끓둣

일어 날 수 없네.

 

돈도 내 뜻대로 벌려야 하고

아내도 자식도 대통령도

내 뜻대로 되기 바라네.

어느 것 하나 내 뜻대로 되지 않네.

이제까지 내 것이라 여겨왔던

이 몸과 마음도 내 뜻대로 되지 않네.

 

오늘 아침 비가 내리고 있네.

요 몇 일 화창한 날씨 이었네.

그러나 삼일을 가지 못하네.

변덕이 죽 끓듯 날씨도 변화무쌍하네.

 

어는 것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 없네.

어느 것 하나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네.

내 뜻대로 안 되서 괴롭고

늘 변해서 불편하네.

 

인생 뭐 별거 없네.

그냥 살면 되네.

마음대로 살면

세상의 흐름대로 사는 것이네.

수행자는 흐름을 거슬러 사네.

 

범부는 막행막식하며 살지만

수행자는 늘 살펴서 사네.

범부는 돈에 목숨걸지만

수행자는 진리에 목숨거네.

오늘 진리를 안다면

나머지 생은 덤이네.

 

 

2015-04-22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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