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민들레 우주

담마다사 이병욱 2015. 5. 1. 09:00

 

 

민들레 우주

 

 

 

 

 

 

이 몸을 소우주라 한다.

나의 몸과 마음을 분석해 보면

거대한 우주가 존재한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라는 말이 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세계를 말한다.

 

사람들은 이 세상이 있어서

이 세상에 태어나

이 세상속에서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다고 생각한다.

 

세상이 있어서 내가 존재 한다면

존재의 근원이나 궁극적 실재를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브라흐마, 야훼, 하느님 등과 같은 창조주이다.

 

세상이 있어서 내가 존재한다면

내가 죽고 나서도 세상은

여전히 존재 할 것이다.

세상은 나와 관계없이

오늘도 내일도 잘 돌아 갈 것이다.

 

내가 눈을 감으면 세상은 사라진다.

내가 눈을 뜨면 세상이 생겨난다.

들어도, 냄새 맡아도, 맛을 보아도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감각이 접촉함에 따라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내가 눈을 감으면 세상이 파괴된다.

내가 접촉하지 않으면, 내가 인식하지않으면

세상은 파괴되고 사라진다.

이 몸이 소우주라면 삼천대천세계 만큼이나 우주가 있다.

 

노랑민들레가 피었다.

민들레의 우주가 열렸다.

민들레 홀씨의 하얀 구형이 되었다.

민들레의 우주를 보는 것 같다.

 

 

2015-05-01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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