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떠나는 여행

사람을 함부로 믿지 말자

담마다사 이병욱 2015. 4. 27. 09:45

 

 

사람을 함부로 믿지 말자

 

 

 

 

 

사람을 함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단지 이미지만 가지고 평가해서는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말 입니다. 설령 그가 아무리 정의로운 일을 한다 해도 겪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습니다.

 

초기경전에 이런 가르침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계행이 바른지는 함께 살아 보아야만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것도 오래 살아 봐야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살아 보기 전에는 계행이 어떤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 사람이 지혜로운지는 토론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토론을 하다 보면 얼마나 지식이 있는지, 얼마나 지혜가 있는지 드러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그 사람이 진실한지는 위기가 닥치면 알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재난이 닥쳤을 때 끝까지 자리를 함께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진실한 사람입니다.

 

사람을 함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스님이라고 해서 역시 함부로 믿어서는 안됩니다. 생명나눔운동을 한다던 일면스님은 좋은 이미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동대사태를 보면서 추악한 면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겪어 보아야 알 수 있다는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님을 포함하여 활동가 등 사람을 왜 믿어서는 안될까요? 그것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성자의 흐름에 들지 않는 한 계행이 후퇴 될 수 있음을 말합니다. 지금 스님이라 하여 그 계행이 앞으로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스님들이 속퇴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강원을 졸업하고 10년이 지나면 절반으로 줄어 들고, 10년이 지나면 절반으로 줄어 듭니다. 지금 청정비구라 하지만 몇 년 후에 청정을 유지 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성자의 흐름에 들지 않는 한 변하게 마련 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를 믿어야할까요? 그것은 승가입니다. 그것도 성자들의 공동체인 성스런 승가, 성승가(聖僧伽)입니다. 출가자이든 재가자이든 사부대중은 모두 승가에 귀의 해야 합니다.

 

사람을 믿어서는 안됩니다. 사람에게 의지 해서도 안됩니다. 사람에게 귀의해서도 안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람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습니다. 스님들이나 재가불자들 모두 믿고 의지하고 귀의해야 할 대상은 성승가입니다. 부처님이 사람에게 의지 하지 말고 승가에 의지하라고 말씀하신 분명한 이유일 것입니다.

 

 

2015-04-26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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